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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편]100세 유전자와 성인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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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H 톡톡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교수 김민선입니다. 이제 더 이상 백세인은 인류의 로망이 아닌 평균 수명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교수님 첫 질문으로 외람되지만 교수님께서 기대하시는 교수님의 기대여명 어느 정도 되시나요?


사실 우리나라 평균 나이로 보면 제 나이 또래면 대략 32년 정도 더 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82세 정도…저는 그래도 당연히 건강하게 백세까지는 살 수 있지 않을까? 실제는 더 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전세계적으로 보면 가장 오래 살았던 사람이 장 깔망이라고 프랑스분이신데 122세 생일을 넘겼고요. 지금 생존하고 계신 분으로는 이탈리아에 계신 엠마라는 분이 117세 생일을 작년 11월에 파티를 해서 언론을 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엠마 같은 경우는 1800년도에 태어난 마지막 분이세요 그분이 돌아가시게 되면 이세상에 1800년도에 태어나신 분은 없어집니다. 김민선 교수님은 (기대여명이) 어떻게 되세요?


남편이랑 대략 우리가 40년정도 같이 살지 않겠냐 이런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80세 근처…정도로 애기를 했었습니다.


항상 너무 겸손하세요


아니에요. 그 이후에 저희도 할머니께서 치매로 고생을 하고 계시는데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우리가 아주 오래 사는 게 꼭 좋은 것은 아닐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고민들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지금 치매를 말씀드리기도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장수하고 싶어 하시지만 장수에도 단서가 있죠.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다” 이렇게 말씀 하시는데요 어떨까요?


네, 실제로 제 환자분들 중에서 (“얼마나 사시고 싶으세요”라고 물으면) “몇 년 살다 말아야지”라고 답하시는 분들의 뒷면에는 중풍, 치매를 앓으면서까지 살고 싶지는 않다 이런 생각들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오래 사는 것보다 요즘은 건강하게 살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신데요. 실제로 과거에 제가 의대생들 교육을 할 때 교육목적으로 100세이상 사신 분들의 비디오를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의대생들의 반응이 너무 안 좋은 거에요. 그래서 제가 왜 그런가 봤더니 보통 100세 넘은, 최장수인이라고 촬영한 비디오들은 그분들이 혼자 식사도 못 하시는 등 기능이 많이 떨어진 비디오를 보여줬더니 우리 학생들이 “나는 저렇게는 안 살래요.” 이런 마음들이 있는 거예요. 실제로 그분들을 90세, 100세로 소환해서 그때의 동년배와 비교해 보면 너무 너무 건강하세요. 사실 말기의 그분들을 봐서 그렇지 오래 사신 분들이 똑같은 나이에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건강했다는 걸 기억하면 좋을 것 같고요. 장 깔망 여사도 123세까지 살았는데 100세 때는 친구들 생일파티 가서 노래 불러 주고 음식 만들어 주고 그런 일 다 할 정도로 너무 참견 많이 하는 할머니라고 소문이 날 정도였거든요.


결국은 건강하게 사시는 분들이 장수도 하시더라. 신체조건이나 건강의 요건들 증에 은근히 타고 나는 게 좀 많죠. 결국은 모든 게 유전자다, 이런 애기들도 좀 하는데요. 장수도 다르지 않나요?


네, 유전자가 미치는 효과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30% 전후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연구를 보면 ‘아들의 장수는 아빠로부터 더 많이 물려받고 딸의 장수는 엄마로부터 더 많이 물려받는다’ 실제로 이런 이야기들도 있기는 있습니다.


부모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부모님 두 분이 만약에 다 장수하셨다는 환자분 중에 그런 말씀 많이 하셨거든요. “우리 집에 누가 다 장수 하셨는데 내가 아프다.” 이런 얘기들 하시는데 부모님이 장수하시면 자녀분이 장수할 확률 같은 것들이 나와 있는 게 있나요?


확실히 높습니다. 부모의 수명과 자녀의 수명 연관성은 아주 잘 밝혀져 있고요. 대표적인 예로 미국 여성들이 100세 생일을 맞이할 가능성이 아직 0.1%가 안됩니다. 그런데 자기 어머니가 100세를 넘겼으면 그 딸이 100세를 넘길 확률이 15% 이상 됩니다. 굉장히 높습니다. 두 분 다 백세를 넘겼다고 하면 100세 생일을 넘길 가능성이 그보다 더 클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유전자만 포함된 것은 아닙니다. 사실 부모랑 같이 살면서 부모의 생활습관도 보고 여러가지를 공유하게 되니까  


다는 아니라도 장수가 유전 영향을 받는다고 하면 억울한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특히 평생 건강관리 열심히 하시고 술,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았던 분들이라면 굉장히 속상하다 싶으실 것 같은데요 이런 여러 가지 생활습관에 대한 노력들, 이런 것들도 장수유전자에 비하면 영향이 적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정말 질문을 많이 받는… (환자분들이) 항상 질문하는 내용이기도 한데요. 자신의 기대수명, 내가 몇 살까지 살지를 다른 사람과 비교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꾸 “저 사람은 술, 담배를 하는데 오래 살아요. 나는 왜 이런 병에 걸렸어요?” 이런 말씀이거든요. 그건 사실 확장해서 보면 “왜 나는 새처럼 날지 못해요, 나는 돌고래처럼 수영하지 못해요?” 이런 말과 비슷할 수 있다는 거죠. 내가 타고난 건강이 있는데…유전자는 타고 난 거예요. 그걸 잘 살려서 적어도 유전자가 살게 한 때까지는 살 수 있는 방법을 내가 강구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면 억울해 하지 마시고. 거꾸로 생각하면 정말 부모님도 오래 사시고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도 술, 담배 하거나 알콜중독으로 넘어가면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이런 일들을 정말 저희는 흔하게 보거든요. 그래서 유전자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타고난 건강유전자 만큼은 살자 이렇게 생각하시면 조금은 덜 억울하실 것 같습니다.


결국은 철학의 문제까지도 연결이 되는 것 같네요. 여러 가지 요인들 말씀해주셨는데요 조금 정리해 주신다면 장수를 결정하는 요인들, 어떤 게 있을까요?


우리가 장수 결정 요인이라고 부르는데요. 크게 네 가지를 꼽습니다. 첫 번째가 우리가 방금 이야기한 유전자, 두 번째가 환경, 다음이 사회경제적인 상태, (그리고) 생활습관 이렇게 네 가지를 잡는데요 보통 유전자는 장수유전자라고 하는 것들이 70여 가지가 많이 밝혀져 있거든요. 다들 역할들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이런 유전자들이 우리 몸의 산화 스트레스라든지 우리 몸의 신진대사과정, 우리 몸에 있는 효소들의 안정성 이런 것들을 관리하는 그런 유전자들이에요. 그래서 그런 걸 잘 타고난 사람이 건강하고 그런 거죠. 그리고 두 번째가 환경인데 이것은 제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지만 공해가 얼마나 있느냐 황사가 얼마나 있느냐, 중금속에 얼마나 노출되느냐, 소음, 온도, 이번 겨울처럼 추울 때 아무래도 사고나 질병이 많이 생기거든요. 이런 것들이 두 번째가 되겠고요.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미세먼지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건 사실 정부차원에서 조절해야 되는 것들이고…그래서 국민들이 정부가 환경 이런 것에 영향을 잘 고려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요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가 사회경제적인 상태인데 선진국 국민들이 후진국 국민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일이고요.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서도 교육적인 여건이나 경제적인 여건이 좋은 사람들이 더 오래 살아요. 그래서 교육 잘 받고 생각 많이 하고 하는 사람들이 오래 산다고 되어 있고요.


마지막이 우리의 이슈인 생활습관이죠. 술, 담배를 어떻게 하는지, 알콜중독으로 빠지지는 않았는지,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고 운동 안 하는지. 이런 것들이 생활 여건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서로 영향을 끼치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우리 집이 가난하고 교육을 못 받았다고 해서 빨리 죽느냐? 그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습관을 잘 관리한 사람들은 실제로 교육을 적게 받더라도 건강생활습관이 좋은 사람들이 오래 사는 경우가 많고 후진국에서도 장수한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이런 것들이 있는 거고. 또 하나가 생활습관도 직선적이지 않아서 저희들 피아노나 수영이나 운동 같은 것을 배워보면 연습할 때 마다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안되다가 어느 순간 딱 좋아지는 것을 느끼잖아요 이 건강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런 생활습관, 일례로, 담배 잠깐 끊었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되고 그러면서 어느 순간 건강이 확 좋아지는 때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희가 건강(이라고) 이렇게 생각해보면 주로 예방, 관리 단어가 연결되는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게 백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신생아에서는 신생아에서부터 유아기까지 접종 챙긴다고 정신이 없을 정도로 접종이 많은데 그 이후에 나이가 들어도 챙겨야 하는 백신이 있을까요?


네 성인예방접종이라고 저희가 흔히 부르는데 가끔씩 “요즘 예방접종해야죠.” 하면 “아직도 나도 예방접종 해야 돼요?” 이런 분들이 계세요.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성인예방접종으로 대표적인 것이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대표적인 것이 독감이 있습니다. 독감은 매년 나이가 들면 들수록 꼭 맞으셔야 되고요. 두번째가 폐렴. 독감하고 폐렴은 65세 이상이 되면 국가가 무료로, 우리가 소아 예방 접종을 무료로 해주는 것처럼 무료로, 해줍니다. 자가 부담을 하지만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은 것들이 두 가지가 더 있는데 하나가 파상풍 예방접종, 디프테리아와 같이 들어 있는 것, 이건 10년마다 예방접종 하는 게 좋고요. 마지막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이건 만성질환이 없으면 60세가 넘어가면 맞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질환이 있으면 어떻게 되나요?


만성질환이 있으면 면역기능이 떨이지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나타나고 합병증이 크기 때문에 그때는 보통 의사들이 조금 일찍 맞도록 권고를 합니다.


만성질환이 있으면 안 맞는 것이 아니고, 더 일직 맞아야겠네요?


 네 가지 말씀해주셨습니다. 독감, 폐렴 이것은 65세 이상이면 무료다. 이렇게 말씀해주셨고 파상풍, 디프테리아 이런 접종은 보통 애기 때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후에도 파상풍, 디프테리아 같이 되어 있는 것을 10년마다 맞아야 한다.


소아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그 다음에 맞는 디프테리아의 경우 성인이 되어 맞을 경우 부작용이 많아서 용량을 1/5로 줄여서 두 가지를 합쳐서 맞는 성인용 파상풍 예방접종이 나와있습니다. 그걸 10년마다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특히 주변에서 연세 있으신 분들 중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접종을 하면 걸리지 않을 확률이 많이 줄어드나요?


소아예방접종의 경우 보통 맞으면 안 걸리잖아요. B형, A형 감염도 그렇고. 성인예방접종의 특징 중에 하나가 안 걸리는 효과가 낮다는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실제 예방접종의 효과가 낮습니다. 항체가 생기는 일도 낮고 면역기능이 떨이지기 때문에. 그렇기는 한데, 효과가 나이가 들수록 낮으면 왜 권장하느냐? 그것은 나이가 들수록 그 질병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문제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그 병을 안 생기게 한다기 보다는 그 병의 합병증을 줄여줍니다. 청소년의 경우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면 독감이 안 생길 확률이 높지만 나이가 들면 독감이 여전히 생기지만 약하게 진행이 되고 65세 이상에서 독감이 생기게 되면 20% 정도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실제로 10%는 사망까지 이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줄어드는 것입니다. 입원을 안 하게 되고 사망까지 가는 것이 줄어들게 되니까 저희가 독감예방접종을 권하는 것입니다. 대상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들면 포진 후 통증이라고 해서 젊을 때 대상포진을 앓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좋아지는데 나이가 들게 되면 그 자리에 뭔가 이상한 느낌, 감각이 오래 지속이 되거든요. 이게 70세가 넘어가면 절반 정도는 3개월 정도 아프다고 합니다. 평생 가는 사람도 생기게 됩니다. 이것 때문에 자살도 하고 이걸 포진 후 통증이라고 하는데 눈이나 귀에 생기면 시력이나 청력을 잃기도 합니다. 이런 합병증을 막아주는 효과가 절반 이상입니다. 50% 이상에서 합병증이 안 생기도록 막아주기 때문에, (접종을 하더라도 대상포진이) 생기지만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네, 100세인을 위한 건강관리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저는 김민선, 도움 말씀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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