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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TV

[19편]별주부전 용왕님은 왜 토끼간이 필요했을까?

SNUH 톡톡

안녕하십니까?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저는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숩니다.



요즘 같은 연말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되는 송년회 술자리로

건강을 해치기 십상입니다. 

술자리가 폭주에 과음으로 이어진다면,

특히 간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데, 

문제는 바로

간이 침묵의 장기라는 겁니다.

웬만큼 문제가 생겨도 자각증상이 없어,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오늘은 간질환에 대해 알아봅니다.



우리병원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와 함께 술과 간 건강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간 건강은 음주 습관과도 관련이 깊죠? 간과 술 어떤 관계가 있는 겁니까? 네에. 간 건강은 음주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별주부전에서 용왕님이 간 건강을 해쳐서 토끼의 간을 구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용왕님이 매일 연회를 여시면서 술을 많이 드시면서 간 건강을 해쳐서 그럴 거라 생각이 듭니다. 간에서 술이 90% 이상 대사가 되기 때문에 대사 과정에서 여러 독성물질이 나올 수 있고 그 물질들이 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술 자체보다도 술이 대사되어 나오는 물질이 간에 나쁘다. 그런 말씀이죠?



네에 그렇습니다. 술 자체도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그것이 알코올성 지방간을 일으키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보통은 술이 대사되면서 나오는 물질이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2. 술 좋아하고 즐기는 분들, 특히 간질환 중에서도 어떤데 유의해야 할까요?



술 자체가 알코올성 지방간을 일으킬 수도 있고 알코올성 간염 또는 알코올성 간경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이든 알코올성 간염이든 알코올성 간경화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주의를 해야 합니다. 



3. 연말 송년회 술자리는 어쩌면 일 년 중 통과의례와 같은 행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좋든 싫든 연이은 술자리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데요, 간 건강을 지키는 술자리 팁 어떤 게 있을까요?



술을 많이 마시면 왕도가 없습니다. 결국은 술을 적게 마셔야만 회복이 잘되고 간 건강을 지키질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술이 정을 표시하는 문화기 때문에 권하는 문화가 많이 있어서, 본인 주량 보다 많이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대한 천천히 마시면서 말을 많이 하시는게 유리합니다. 술은 간에서 90% 정도 대사가 되지만 10% 정도는 호흡을 통해서 배출이 되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하시는 것이 그래도 최대한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늦추면서, 배출도 빨리 늘릴 수 있는 팁이 되겠습니다. 



4. 흔히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게 해롭다고 하죠. 위 뿐 아니라 간 건강에도 빈속의 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네에 맞습니다. 술이 흡수되는 경로를 보면 위에서 20% 정도 소화되고, 소장에서 80% 흡수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이 비어있는 상태에서는 알코올의 흡수 속도가 매우 빨라지게 됩니다. 보통 배를 밥 같은 탄수화물로 채워놓고 있으면, 알코올을 붙잡아서, 알코올이 흡수되는 속도를 조정하기 때문에, 알코올로 인해서 곤란을 겪는 일을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5. 술을 섞어 마시지 말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유가 있을까요?



술을 섞어 마시면 자신의 주량을 제대로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처음에 마실 때는 만약 소주 한 병이 주량이라고 하면, 7잔 정도만 마셔야지 했다가도, 그 뒤에 들어오는 술에 대해서는 감각을 잃기 때문에 최대한 얼마를 마셨는지 알기도 어려울뿐더러 실제로 술이 제일 흡수가 잘 되는 도수는 한 20~30도 정도, 소주 정도가 제일 흡수가 잘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술을 섞어 마시면 결국은 소주와 비슷한 농도로 몰리면서 흡수가 높아지고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이 취할 수 있게 됩니다. 



네에 폭탄주 같이 섞어 먹는 것 말씀하시는 군요? 네에 그렇습니다.  또 어떻게 보면 술을 소주 먹다가 2차 가서 맥주 마시고 양주 마시고 뭐 포도주 마시고 이럴 수 있잖아요. 나쁘지 않을까요?  네에 맞습니다. 폭탄주 자체도 그렇지만, 결국은 차수를 바꾸면서 술 종류를 달리해서 마시는 것도, 결국은 들어가면 폭탄주처럼 섞이는 거와 같은 효과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6. 그렇군요. 연관 지어서, 술자리가 1차 2차 3차로 이어지다 보면, 술의 종류도 달라지고, 알코올 도수도 달라지기 마련인데, 굳이 순서를 정한다면, 약한 술과 독한 술 어떤 순서로 먹느냐에 따라, 간이 부담을 덜 느낄 수도 있을까요?



그런 것은 속설로는 있지만 실제로 인정하기 어렵구요. 소주가 제일 흡수가 빠른 술이기 때문에 그 보다 도수가 낮은 맥주나 도수가 높은 양주에서는 흡수 속도가 느립니다. 때문에 결국 차수를 변해 가면서 마시게 되면, 소주와 비슷한 농도로 몰리면서 흡수 자체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약한 술에서 독한 술로 올리거나 독한 술에서 약한 술로 내리거나 간에 결국은 중간 정도의 소주와 비슷한 농도로 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종을 달리하면서 먹는 음주 습관은 좋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7. 술 못 드시는 분들 이런 연말 술자리, 곤혹스럽죠. 유 교수님은 주량 어느 정도 되십니까?



저도 주량이 센 편은 아닌데요.^^ 소주 한 병 정도 밖에 안 됩니다. 



8. 흔히 ‘술이 약하다’ ‘주량이 약하다’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간의 해독기능이 남만 못한 건가요?. 



네에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술은 결국 2차에 걸쳐서 분해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일차는 알코올 분해 효소에 의해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되고, 그 아세트알데하이드 물질이 결국 숙취의 원인이 됩니다. 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있는데, 이 효소는 기능은 같지만 형태가 다른 여러 동형 효소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아인들에서는 특히나 이런 동형 효소의 개수가 다른 인종에 비해서 적은 경우가 많고, 그래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분해가 잘 안되면서 숙취로 고생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얼굴이 빨개지는 건가요? 네에 맞습니다. 



9. 술을 마시기 전에 간장약을 먹으면, 간을 보호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종종 있으신데, 이건 잘못 알려진 거겠죠?



맞습니다. 결국은 본인이 타고난 알코올분해효소나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소의 능력에 따라서 결정이 되기 때문에, 술 마시기 전에 간장약을 먹는다고 해서 간이 보호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10. 시중에 숙취 해소 음료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만, 간의 부담을 줄이는 숙취 해소법 어떤 게 있을까요? 한국인들은 대게 뜨거운 국물을 많이들 선호하시는데요.



숙취해소 음료는 여러 가지 기능성 설명을 덧붙여서 마치 마시면 숙취해소가 잘 될 것처럼 선전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인정하기 어렵고 그것을 믿고 과음을 하게 되면 더 많은 숙취에 고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숙취를 좀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담백한 국물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고, 맵고 짠 찌개나 라면 국물 보다는 두부, 북어국, 콩나물국 같은 것이 좋습니다. 



교수님은 숙취해소음료 안 드시는 군요? 네에. 저는 안 먹습니다.   



11. 올해도 다 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건강검진 받지 않으신 분들은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받아보시면 좋으실텐데요. 흔히 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간수치가 높다...이런 얘기 많이 나오죠. 간수치가 높다는 건 어떤 의미고, 간질환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 겁니까? 



간 수치라는 것은 어떤 술이라든지 다른 약재, 이런 물질들이 들어와서 간이 손상을 줬을 때, 간이 손상을 받았다는 지표로서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알코올성 간경화 와 같이 아주 진행된 상태에서도 간수치 자체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간수치가 높으면 당연히 경각심을 가지고 검사도 받고 음주량도 줄여야겠지만, 그런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하고 검사를 받지 않으면, 나중에 큰일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음주량을 줄이면서 본인이 느끼는 자각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과음을 하고 있다고 걱정이 되신다면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네에. 간수치가 정상이라고 해도 안심할 수가 없다는 말씀이군요?  네에 그렇습니다. 



12.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건강기능식품입니다. 간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 민간요법들도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헛개나무라던가....어떻습니까? 이미 간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판단 하셔야 겠지요?



네에 맞습니다. 실제로 이런 민간요법을 접하신 분들 중에 독성간염이 심하게 오면서 응급실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그런 환자분들은 민간요법을 파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전혀 알려주지도 않고 있고, 환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라서 효과만을 바라보고 잘못된 민간요법을 접했다가 큰 코 다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물질들이 일부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물질의 효과가 있더라도 농도 자체를 맞추기가 어렵고 민간요법에는 그 물질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물질 들이 검증되지 않는 물질들이 섞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독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많고, 실제로 그런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그렇죠. 기능성을 인증 받은 것이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은 아니겠지요? 네에 맞습니다. 



지금까지

연말 술자리, 간 건강을 지키는 음주 습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알코올성 간질환인, 지방간 간염 간경화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에 유수종 교수, 저는 조영민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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