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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TV

[14편]탈모증 치료 정답은?! 탈모샴푸? 모발이식? 약물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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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H 톡톡

안녕하십니까?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저는 서울대의대 조영민 교수입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게 하는 탈모로 인해 이성교제나 사교활동을 하면서 피해를 봤다는 사람이 80%나 됐습니다. 구직이나 승진 시 불이익을 경험했다는 사람도 30%나 됐는데요. 



생명을 위협하거나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탈모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탈모증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 자리해 주셨습니다. 



- 교수님 안녕하셨습니까?



- 네, 안녕하십니까?



- 예, 지난주에 탈모의 원인과 탈모를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 궁금한 것은, 탈모증을 멈추고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는 발모효과가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나 약이 현재 있느냐는 건데요. 어떻습니까, 교수님? 



- 조영민 교수님 보통 이발을 얼마에 한 번씩 하세요?



- 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합니다.



그렇죠? 보통 남자분들 같으면 한 달에 한 번 합니다. 그러면 하루에는, (한 달을) 30일로 나눠 보면 대략 0.3mm가 자라는 것이죠. 광고에서 보면 한 달 만에 새카맣게 머리가 난다고 하는데, 사실 그건 가능하지 않죠. 그래서 그건 상당히 과장광고라 얘기할 수 있고, 탈모는 기본적으로 노화현상이기 때문에 조기에 관리를 하고 꾸준히만 할 수 있으면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모든 질환이 그렇습니다만, 탈모증 역시 초기에 발견해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상당히 호전 또는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는 건데요. 탈모의 초기 증상이라면 어떤 걸까요? 



탈모는 머리카락 수가 줄게 되는 현상인데, 머리카락이 갑자기 줄지는 않거든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다가, 가늘어진 머리카락이 점점 없어지게 됩니다. 특히 20대 초반의 친구들이 ‘빗질을 하는데 뻣뻣하던 머리카락이 잘 넘어 간다’는 이야기를 하고, 초기에 ‘헤어 스타일링이 잘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죠. 처음엔 좋아하는데 (머리 숱이)점점 없어지는 그런 증상이죠.   



- 좋은 소식이 아니군요. 



- 그렇습니다. 그리고 모양이 퍼진다 하는데요. 남자들은 초반에 약간의 M자 패턴이 있는데, 점점 위로 올라가는 거죠. 그래서 M자의 경계 부위, 마지막 M자의 끝 부분이 양쪽 귀를 잇는 선을 기준으로 2cm 이내로 접근하게 되면 그것은 탈모라고 진단합니다. 그럴 수가 있고, 두정부의 머리가 잘 빠지죠. 그래서 흔히 ‘속알머리’가 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런 부분은 머리카락이 굉장히 가늘어지면서 없어지게 되는 것이죠. 여자분들의 경우는 앞머리 헤어라인은 대부분은 유지하죠. 앞에서 봤을 땐 별 문제 없지만, 가운데 부분 머리가 빠지게 됩니다. 또 패턴 자체가 크리스마스 트리 패턴이라고 해서 특히 앞머리의 가운데 부분 위주로 빠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게 초기 증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네, 그렇군요. 가늘어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신호가 된다는 것이고, M자형으로 나타나는 부분이 있군요. 



하지만, 한 온라인 탈모 동호회 회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 10명 중 1명만이 전문의의 진단과 상담을 받는다고 합니다. 나머지 탈모환자들은 탈모를 유전 탓으로 돌리고 포기하거나, 비의료적 행위, 또는 검증되지 않은 두피관리제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어떻습니까?



- 국내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탈모 시장이 보통 2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의학적으로 치료하는 비용은 연간 1,500 정도예요. 나머지가 다 의료의 바깥쪽에서 치료하는 것이죠. 그리고 저희 조사와 외국 논문에 따르면 탈모가 있다고 인지한 이후에 병원까지 찾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3년이에요. 3년 동안 여러 가지 치료를 다양하게 해보고 마지못해서 오게 돼요. 그런데 그런 경우는 이미 시간을 그만큼 소비하게 되는 것입니다. 



탈모는 점점 진행을 하죠. 일방통행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허비를 하느냐를 생각해 보면 탈모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다는 거죠. 서양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40~50대가 넘어가면 절반의 남자들은 탈모가 있고, 동양인의 경우도 국내에서 보면 1/3에서 1/4은 탈모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 많은 사람들이 다들 본인들 머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고, 주변에서 이야기하고 있고, 너무 많은 속설들이 있고, 시장 참여자들이 너무 많고, 그래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네, 그렇군요. 탈모전용샴푸로 머리를 감는 건 효과가 있나요? 구체적으로 일반 샴푸와 비교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식약청에서 도포제, 바르는 제품을 분류한 것을 보면, 약이 있고 의약부외품이 있고 화장품이 있어요. 샴푸는 기본적으로 화장품입니다. 약은 많은 사람들한테 사용할 경우에 일정 부분의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효과가 확실히 있어야 되는 제품이고 화장품은 상대적으로 다른 것보다 부작용이 없어야 돼요. 그래서 샴푸에 대해서 탈모전용샴푸라고 이야기하지만 다 화장품이고, 그걸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있지만 발모제만큼은 효과가 없겠죠. 그래서 (탈모전용샴푸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건 좋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만 의존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네, 그렇군요. 모발을 이식하는 자가모발이식은, 탈모증이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겁니까? 약물치료와 비교해 치료 효과나 환자 본인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 모발이식은 원칙적으로는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죠. 자가모발이식술이기 때문에 자기 머리의 뒤통수 쪽 모낭을 앞 쪽으로 옮겨서 심어주는 것이죠. 아무리 탈모가 심한 사람들도 옆과 뒤통수 쪽은 (모발이) 남아 있으니까 뒤통수 쪽에서 모낭을 채취해서 앞 쪽에 헤어라인을 만들어 주는 그런 양상입니다. 



문제는 보통 너무 빠른 시기의 탈모에 대해서 모발이식하기를 원하는, 20대 초반 이런 친구들이 많이 온다는 겁니다. 그런데 본인의 헤어라인은 대략 20대 후반 정도에 고정이 되기 때문에 보통 20대 후반 ~ 30대 초반 정도에 모발이식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을 한다 하더라도 약물치료를 계속 해야 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탈모가 유발되는 앞부분은 약을 먹지 않으면 계속 빠지게 되는 것이고, 이식한 머리는 남아 있겠지만 사이사이에 있는 원래 있던 머리카락은 빠지기 때문에 또 몇 년이 지나면 휑하게 된단 말이죠. 그래서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을 같이 동반해야 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한 번의 수술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장기적으로 약을 같이 먹어줘야 된다는 것이죠?



- 맞습니다. 



- 혹시 자가모발이식은 할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모발도 이식할 수 있을까요? 



- 연구를 하고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모낭은 동종이식(같은 종의 다른 개체로 이식하는 것)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면역반응에 의해서 다 탈락이 되게 되어있습니다. 



- 거부반응이 일어나서 안 된다는 말씀이시죠. 



- 맞습니다. 



- 잘 알겠습니다. 탈모증으로 치료를 받는다면, 치료기간은 얼마나 잡아야 될까요? 평생 해야 됩니까?  



- 기본적으로는 평생 하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탈모는 노화현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인들 보시면 탈모라고 딱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머리 속이 상당히 성글죠. 평생 동안 태어났을 때가 모낭 수가 제일 많고 평생을 통해서 모낭 수는 계속 줄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물론 남성형 탈모가 있게 되면 더 빨리 진행하긴 하지만, 보통 발생이 20대 초반 정도이기 때문에 그때부터 앞으로 한 20년 정도 약을 먹어야 합니다. 보통 남성호르몬 수치 자체가 40대 중반 이후에... 남자분들은 여자분들처럼 폐경기는 없지만 갱년기에 들어가면서 남성호르몬 양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는 약을 복용하는 게 좋고 그 이후는 양을 줄이거나 다른 약 정도로 유지하게 되는 것이죠.



- 다른 약으로요.



- 예, 그렇지만 그 이후에도 노화형 탈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도포제는 계속 사용하는 게 좋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약이 먹는 약이 있고, 바르는 약이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그렇습니다. 



- 두 개를 같이 병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까?          



- 그럼요, 많이 하죠. 왜냐하면 두 가지가 서로 발모 기전이 다르기 때문이죠. 먹는 약 같은 경우에는 5-알파환원효소의 기능을 억제하는 약이고 바르는 약의 경우는 모낭 자체를 자극시켜서 성장기로 돌리는 효과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두 가지를 같이 사용하는 게 상승효과가 있습니다.   



- 그렇군요. 교수님께선 지난해 탈모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물질을 미국 연구진과 함께 발견하기도 하셔서 아주 훌륭한 저널에 발표하셨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앞으로 어느 정도의 치료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지 설명해주시죠.



- 저는 기본적으로 모낭 재생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모낭 재생은 새로운 모낭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탈모가 굉장히 심한 분들, 특정 인물을 언급해서 그렇지만 고르바초프 이런 분들을 보면 앞머리가 없고 위에도 없고 뒤에만 조금 남아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자가모발이식수술을 한다고 할 때 양이 너무 적어서 앞 부분만 커버할 수 있고, 그렇게 탈모가 심한 분들은 약을 사용해도 어차피 듣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새로운 모낭을 만들어서 그 모낭을 심어주는 것이죠. 저희가 연구한 것은 이런 모낭을 실험실에서 만들어서 이식해 주는 그런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 역분화 줄기세포 쪽으로 연구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치료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탈모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네,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탈모를 치료한다는 말씀이군요. 마지막으로 머리카락을 덜 빠지게 할 수 있는 방법, 생활습관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탈모증은 노화현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항노화치료로 알려진 것은 다 도움이 됩니다. 보통 검은콩, 검은깨를 이야기하죠. 그럼 백인·노란머리인 사람들은 노란 콩을 먹어야 되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콩 안에 있는 제니스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굉장히 효과가 있습니다. 채소, 야채, 과일, 어디든지 항산화제는 상당히 많습니다. 포도 같은 데도 많고 카레에도 많고, 그런 것들을 섭취하는 게 좋고요. 



육류 섭취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머리카락은 단백질이죠. 그래서 너무 채식주의자인 사람들을 탈모가 옵니다. 그래서 일정한 부분의 단백질은 공급해야 합니다. 흡연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탈모가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은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비만에 대해서는, 지방층에서 분비하는 다양한 염증유발물질들이 탈모에 상당히 좋지 않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기질에 대해서는, 머리카락을 만드는 데 있어서 구리나 아연, 마그네슘, 철분 이런 성분들이 미량 요소지만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여자분들 경우에는 간혹 가벼운 빈혈이 있는 분들이 많은데 빈혈 있는 분들이 탈모가 잘 옵니다. 여자분들이 탈모가 오면 빈혈이 있던지 혹은 몸에 저장된 철분양이 너무 감소돼 있지 않은가 체크를 하게 되는데요, 그런 분들은 철분제만 복용해도 상당히 좋아지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식습관이 중요하다 이야기할 수 있고, 생활습관도 중요합니다.  불규칙한 생활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모낭에도 써카디안(생물학적 주기의) 리듬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 것들이 유전자가 늘 발현하고 있기 때문에 자꾸 생활주기가 바뀌는 것은 그만큼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노화치료를 통해서 탈모치료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담배 피지 마시고, 체중조절 잘 하시고, 규칙적인 생활 하시고, 음식은 신선한 음식으로 골고루 먹어라, 이런 말씀이시군요. 



- 네, 원칙적 이야기였지만 그게 다 도움 되는 이야기입니다.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님과 함께, 탈모증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 감사합니다. 



-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오늘 순서는 여기까집니다. 

오늘 방송은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SNUH 톡톡에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서울대의대 조영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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