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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당뇨병 환자의 여름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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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H 톡톡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조영민 교수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당뇨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400 만 명에 이릅니다.
서른 살 이상 성인 열 명 중 한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고도 무서운 병이 바로 당뇨인데요. 오늘은 요즘 같은 가마솥 더위에 당뇨환자들이 꼭 지켜야 하고, 알아두어야 할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가 자리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당뇨란 어떤 질환인지 청취자 여러분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죠?

네, 당뇨병은 혈당이 일정수준 이상 높은 상태로 오래도록 지속되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것은 8시간 이상 공복하고 채혈한 혈당이 126 mg/dl 이상이거나 3개월간 평균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라는 수치가 6.5%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혈당을 정의하는 이유는 당이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눈, 콩팥, 심장, 뇌혈관 같은 다양한 혈관 합병증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당뇨병은 공복혈당이 126 이상, 당화혈색소 라는 특수한 검사 결과가 6.5% 이상이면 진단된다는 거군요?

네, 맞습니다.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들을 흔히 ‘소리 없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합니다. 특별한 통증이 있다거나, 특이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어떻습니까? 흔히 삼다증이라고 해서 다식·다뇨·다음이 당뇨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많이들 알고 계신데, 어떤가요?

네, 일반적으로 삼다증이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삼다증은 다음·다뇨·다식증이 되겠는데요. 혈당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게 되면 그게 피 속에서 넘쳐서 소변으로 빠져 나가게 됩니다. 당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갈 때 물도 같이 끌고 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늘게 되고요. 수분이 몸에서 빠지게 되면 탈수가 돼서 갈증이 나고 찬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그리고 혈당이 높은데도 그것이 다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오히려 식욕은 높아지는데 체중은 감소합니다.

삼다증은 당이 상당히 높을 때 나타나는게 일반적이구요. 최근 저희가 보는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이 높기 전에 이미 진단받아서 오게 되고 그런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당뇨병은 웬만큼 혈당이 높지 않는 한 본인이 당이 높은지 낮은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혈당을 알기 위해서는 자가혈당 측정기를 통해서 혈당을 자주 측정하고 병원에서 당화혈색소 같은 3개월간 평균치를 측정해서 혈당 수치를 모니터링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 그러니까 삼다증 같은 증상만으로는 당뇨병을 진단하는 것은 아니군요. 혈당 검사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맞습니다.
 
당뇨병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당뇨병에 걸리지 않도록 특히 주의를 해야 할까요?

네, 당뇨병이 생기는 여러 위험 인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비만입니다. 체중이 증가할수록 혈당이 증가하고 혈압도 증가하고 콜레스테롤이 올라가고요. 비만이 되기까지는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이 중요한 원인입니다. 당뇨병은 특이하게도 가족력이 중요하게 작용됩니다. 부모님 중에 한 분이라도 당뇨병이 있으면 본인의 당뇨병 위험률이 약 3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45세 이상 넘어가고 비만,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가족력 등이 있으면 본인이 당뇨병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네, 그러니까 집안에 특히 가족력이 있고 비만한 경우에는 특히나 주의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아시다시피 당뇨는 일 년 내내 잘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지만 요즘 같은 여름철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여름철에는 무더위 때문에 입맛을 잃기 쉽고 휴가철 열대야 등으로 생활 리듬을 잃기 쉽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인 생활습관, 규칙적인 식사, 운동요법이 중요한데 여름철에는 이런 것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또한 덥기 때문에 음료수를 많이 마시게 되는데 음료수 중에서 특히 설탕 음료, 과일 같은 것을 많이 먹게 되면서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네, 너무 덥고 지쳐서 많이 못 움직이시고 잠도 잘 못 주무시고 이런 부분들 때문에 생활 리듬이 깨지고 주변에 맛있는 음식도 많고 달콤한 과일도 많고 하니까 혈당 조절이 참 힘들겠습니다. 그렇다면 여름철 식사 요법에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여름철 입맛을 잃기 쉽다는 것, 둘째는 입맛을 잃기 때문에 단 음료수라든지 과일 같은 것을 많이 마시게 되고, 셋째는 외식을 하게 됩니다. 세 가지를 유의하셔야 합니다.

첫째는 입맛을 잃지 않도록 다양한 식단의 변화를 가져오시고 그리고 조금씩 자주 드시되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냉콩국수, 시원한 냉채, 오이냉국 같은 것이 입맛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구요.

둘째로 설탕 음료수는 가급적 피하고 목이 마르면 시원한 얼음물 또는 냉녹차, 홍차에 레몬을 띄워서 시원하게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외식을 할 때 본인에 맞는 적정한 열량을 잘 맞춰서 드시고 드시기 전에 식사를 미리 계획 하시고 어떤 메뉴가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지를 선택 하는게 좋습니다. 

네, 식사요법 하기 참 어려운데요. 우리가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면 여름철에 혈당 조절을 잘 할 수 있는 식이요법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당뇨 조절을 하기 위해서 식사 요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운동요법인데요. 여름 철 운동 시에 주의 사항이 많을 것 같습니다.

여름철에는 무더위 때문에 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치고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올 수 있습니다. 너무 더운 곳에서 운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 특히 낮 12시 ~ 오후 3시 사이는 햇빛이 너무 강해서 그런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 또는 해가 너머 가고 저녁 서늘한 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아침식사 전에 운동할 경우에는 저혈당을 유념하셔야 하구요. 땀을 흘린 경우에는 당분이 적은 음료수를 드시되 보통 20분 정도 땀을 흘리시게 되면 200ml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네,  그렇군요. 운동을 하시되 저혈당이나 탈수증상에 대해서 충분한 대비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마도 인슐린을 맞으시거나 저혈당을 생기는 약을 드시는 분들은 사탕 같은 것을 챙겨 나가시고, 더운 날씨에 운동하실 때는 반드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시고 생수병 하나 정도 들고 나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환자들을 보면 당뇨병 합병증 중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당뇨병성 족부병변 즉 발에 난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심할 경우 썩는 것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여름철 발 관리 방법 설명해 주시죠.

네, 여름철에는 휴가지에서 물놀이를 할 때 맨발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습하다 보니까 발에 무좀, 위생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급적 외출 시 발에 흰색 양말을 신어서 발을 보호하고 상처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항상 발은 저녁에 깨끗이 씻고 잘 말린 후 크림이나 로션을 바른 후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발에 무좀이 생기면 바로 피부과나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서 상처가 더 악화되거나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에 해변에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으신 분들도 계신데 당뇨환자들도 이렇게 해도 되나요?

맨발이 노출되지 않도록 샌들이나 슬리퍼 보다는 흰색 양말과 편안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름에 휴가를 떠나는 분들 많으시죠? 당뇨병 환자도 당연히 뜨거운 여름 멋지게 즐기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휴가철 주의 사항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휴가에 대한 계획을 미리 세우셔야 합니다. 어느정도의 기간과 어디로 갈지에 따라서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먹는 당뇨약 또는 인슐린 주사제를 잘 챙기셔야 합니다. 그리고 혈당측정기를 꼭 챙겨서 휴가 중에 혈당이 너무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도록 모니터를 하는게 중요합니다. 장시간 운전이나 운동을 하실 때에는 꼭 간식을 준비해서 저혈당에 대비하시고 멀리 해외여행을 가실 때에는 필요한 진단서를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슐린을 맞으실 분은 주사바늘이 모자라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 인슐린 맞으시는 분 같은 경우에 있어서 냉장보관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요. 특히 인슐린 보관에 대해 해주실 말씀 있으신가요?

인슐린은 보통 20~25도 상온에서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하게 되면 변질의 우려가 있어서 가급적 뜨거운 여름에는 상온에 놓지 않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 환자 분 중에 한 분은 차안에 인슐린을 뒀다가 굉장히 뜨거워지잖아요. 그래서 인슐린이 변질되어서, 인슐린을 맞는데도 혈당 조절이 안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인슐린은 항상 서늘한 곳에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를 모시고 당뇨병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당뇨병에 잘 생기는지 알아 봤구요. 특히 여름철에 슬기롭게 당뇨병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시간에는 당뇨 합병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방송 내용은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 ‘SNUH 건강톡톡’ 에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또 다른 의학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SNUH 건강톡톡’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환자와 국민들을 위해 열려있는 서울대학교병원의 24시간 진료소,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오늘 순서는 여기까집니다. 
 
저는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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