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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TV

[20편]술잔은 돌려도, 손톱깍기 면도기는 노~우!!

SNUH 톡톡

안녕하십니까?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숩니다.

요즘 여러분의 간은 안녕하신지 궁금합니다.

그만큼 연말 송년회 술자리가 잦은 요즘인데요.

간은 재생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한 번 망가지면, 돌이킬 수 없는 장기이기에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건 물론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님과 함께,

간질환에 대해 알아봅니다.



- 교수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간 건강을 해치는 주범은 과음과 비만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 맞습니다. 특별한 병이 없는 사람들은 본인이 병이 없기 때문에 간 건강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술을 많이 마신다든지, 과도한 음식섭취를 통해서 비만이 오게 되면 간에 무리를 줄 수 있겠습니다.   



그렇군요. 흔한 간질환 중 하나가 바로 지방간이죠. 우리나라 인구 4명 중 1명이 지방간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요. 



- 예, 맞습니다. 지방간이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방간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인자와 관련이 있는데 대개는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예전에 성인병으로 알려졌던 대사증후군에 의해서 지방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대사증흐군이 늘어나면서 최근에 지방간 또한 같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그렇군요. 그렇다면 지방간은 어떤 질환입니까? 간에 지방이 축적된 질환인데, 술과도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 지방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알콜성 지방간이고, 다른 하나는 비알콜성 지방간입니다. 결국 잘 알려진 것은 ‘술을 많이 먹으면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건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데 ‘나는 술을 먹지도 않는데 왜 지방간이 생겼냐’ 이렇게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술을 먹지 않더라도 과도한 에너지 섭취가 일어나게 되면 남는 에너지가 간에 지방 형태로 쌓이게 되면서 간에 무리를 주고 지방간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 그렇군요. 간질환 중에서도 지방간은 비교적 경미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방간은 다이어트나 절주, 금주만으로도 자연 치유될 수 있는 질환인가요? 



- 예, 지방간 자체는 다이어트하고 금주하면서 몸무게를 빼면 자연치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부의 환자들은 지방간염을 거쳐서 간경화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지 않고 다이어트를 게을리 하거나 술을 많이 드시면 안 되겠습니다.  



- 간에 지방이 끼는 지방간을 넘어서서 염증이 생기는 지방간염 그리고 나아가서는 간경화, 간경변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 네, 맞습니다. 



- 예, 그러면 바이러스간염은 어떤 질환입니까? a b c형이 있다고 하는데, 간염 역시 음주나 비만과 관련이 있습니까? 



- 바이러스간염이라는 건 간을 특별하게 침범하는 바이러스를 명명한 거고, 말씀하신 대로 a형, b형, c형 간염바이러스가 유명합니다. 이 간염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술이나 비만과 관련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a형이나 b형, c형 간염이 있는 환자가 술을 많이 드시거나 비만해지면, 원래 있던 바이러스간염이 악화되는 경로를 겪을 수가 있습니다.  



- 그렇군요. a b형 간염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하고요. c형은 백신이 없는데요. 최근 들어 c형 간염이 증가추세라고 하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 최근에 c형 간염에 대한 경각심이 늘어나면서 항체나 RNA 검사 등을 많이 하게 되고 그러면서 발견을 많이 하게 되는 것이 증가 추세의 원인이라고 생각되고, 실제로 a형이나 b형 간염 같은 것들이 백신으로 예방이 되면서 전체 간질환 환자 중에 c형 간염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그렇군요. 지방간이나 간염은 각각 간경화(혹은 간경변증이라고 하죠)나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데 어느 정도 되는지요? 



- 지방간하고 b형 간염, c형 간염 정도가 간경화로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a형 간염은 만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간경화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간경화나 간암의 위험인자로는 지방간염이나 b형 간염, c형 간염바이러스를 생각하게 되는데 지방간염에서는 한 20년 정도 거치면서 20% 정도에서 간경화로 진행할 수 있고 c형 간염에서는 30~40% 정도, b형 간염은 40~50% 정도가 20년 정도를 거치면서 간경화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간경화가 되면 원인이 무엇이었던지 간에 매년 5% 내외에서 간암으로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 그러니까 1, 2년이 아니라 2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거군요. 



- 네, 맞습니다.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아주 오래 염증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간경화로 진행하게 됩니다.   



- 지금 괜찮다고 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군요?



- 네, 맞습니다. 



- 송년회 술자리에 가면, 술잔을 돌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죠. 술잔을 돌리는 것은 어떻습니까? 간염바이러스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네, 예전에 b형 간염 같은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잘 모를 땐 우리나라에 b형 간염바이러스가 많은 것이 술잔을 돌리는 음주문화와 관련이 있지 않냐 이렇게 추측을 했는데 실제로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해서 옮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술잔을 돌린다고 해서 옮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a형 간염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경구를 통해서 옮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잔을 돌리는 행위만으로 옮는다기보다는 조리가 잘 안 된, 환경이 나쁜 곳에서 조리된 음식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오염된 음식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잔을 돌린다고 해서 옮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잔을 돌리는 걸 권장할 순 없겠죠. 



- 그렇죠. 비위생적이지 않습니까? 외국사람들이 보면 기겁을 하던데요. 



- 네, 맞습니다. 



- 치명적인 간질환이라고 하면, 간경변증과 간암을 들 수 있습니다. 간경병증 또는 간경화로 알려진 이 질환은 어떤 것입니까?



-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같은 바이러스간염이나 지방간염에 의해서 만성적으로 간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간이 섬유화가 되고 그로 인해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병을 간경화 혹은 간경변증이라고 합니다. 



- 흉터 같은 개념인가요?



- 네, 맞습니다. 



- 간은 재생이 가능한 장기라고 하지만, 한번 망가지면 돌이킬 수 없는 장기이기도 합니다. 간경변증이 바로 후자에 해당되는데요. 간이식 외엔 완치를 위한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 맞습니다. 간은 재생이 잘 되지만, 일단 말씀하신 대로 흉터 같은 조직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 흉터조직은 되돌아가지(재생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물질을, 술이라든지 비만, 아니면 b형 간염바이러스, c형 간염바이러스를 만성 간염 상태에서 간경변증으로 이환되기 전에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일단 간경화로 진행이 된 다음에는 간경화 자체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없다고 생각이 되고, 간경화가 더 나빠지면서 복수가 찬다든지 황달이 온다든지 하는 간의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가 되면 결국 간이식을 해야만 완치될 수 있습니다. 



- 그렇군요. 예방이 최선의 치료가 되겠군요. 



- 맞습니다. 



-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합니다. 그만큼 병들어도 망가져도 자각증상이 없다는 얘기일 텐데요. 그럼에도 어떤 증상이 있을 땐 간 상태를 의심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대개 황달증상이나 피로감을 대표적인 간질환의 증상으로 꼽는데, 어떻습니까?



- 맞습니다. 황달이나 피로감, 구역질이 나는 구역감 또는 오른쪽 윗배가 이상스럽게 아픈 통증 또는 열이 나거나 이런 증상들이 있을 때 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 그렇지만 그런 증상들은 다른 질환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특이적이지 않습니다. 제일 간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하나의 증상을 꼽으라고 한다면 황달을 꼽을 수 있습니다. 



- 황달이라고 말씀하시면, 잘 모르는 청취자들도 계실 것 같은데 황달이 어떤 거죠? 



- 보통 얼굴이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되는 것을 황달이라고 말합니다. 



귤 같은 것 먹었을 때 손바닥이 노랗게 되는 것도 황달인가요? 



- 아닙니다. 귤을 먹었을 땐 손바닥이 노랗게 되지만,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되지는 않습니다.  



-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되고 얼굴 전체가 노랗게 되는 걸 황달이라고 하는군요?



- 네, 맞습니다. 



- 건강한 간을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어떤 게 있을까요?



- 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은 바이러스라든지 과도한 음주, 비만 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b형 간염이나 a형 간염 같은 바이러스에 대해 예방접종을 미리 맞고,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같은 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해서 옮을 수 있기 때문에 주사침이라든지 손톱깎기, 면도기 이런 개인 위생용품을 돌려쓰지 않는 위생 상의 주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고 그 외에는 과음을 하지 않고 적절한 체중유지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예방접종, 위생관리, 과음을 하지 말고 그리고 다이어트, 체중 많이 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군요. 



- 네, 그 외에도 민간요법들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겠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님과 함께 

여러 간질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송년회가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난다면,

여러분의 간 건강엔 적색등이 켜질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하고 건전한 송년문화로

올 한해, 뜻 깊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저는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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