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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TV

[150편]무지외반증과 당뇨발

진 행
완화의료
김민선 교수

진료과목 : 완화의료

출 연
정형외과
이동연 교수

진료과목 : 정형외과

SNUH 톡톡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병원 건강톡톡 소아청소년과 김민선 교수입니다.

하루 중 오랜 시간 동안 신발 속에 갇혀서 우리의 체중을 받치고 서고 걷고 달리는 발. 

발 건강에 대해 세 시간에 걸쳐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세 번째 시간에 다룰 주제는 무지외반증과 겨울철 당뇨발 관리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우리병원 정형외과 이동연 교수님께서 자리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계속 본의 아니게 하이힐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요. 하이힐을 신으면 정말 앞쪽 발이 아프고. 저는 하이(힐)까지는 안 신어 봤는데 5~6cm 만 신어도 온종일 걷고 나면 앞쪽 발이 너무 아픈데. 이런 분들이 많이 신게 되면 무지외반증, 이름도 너무 어려워요. ‘건막류’라고도 하는데 이런 질환들이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질환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단 무지외반증이라는 것은 발 모양을 한번 보고 말씀드리면요.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 있는 것을 무지외반증이라고 하거든요. 보통 여자분들한테서 많이 생기는 질환이고요. 이게 발생원인을 생각해보면 약간 유전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어머니나 아버지 중에 이런 무지외반증 발을 가지고 계시면 자제분들도 무지외반증이 생길 위험성이 분명히 높거든요. 많은 병이 그렇지만 무지외반증도 그런 부분 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은 선천적인 위험요인이고. 그거에 플러스로 신발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주거든요. 말씀하셨다시피 평생을 신발 속에 갇혀서 발이 지내게 되는데 발을 어떤 모양으로 눌러주느냐에 따라서 발의 모양이 다르기도 합니다.


잘 아시는 중국의 예전 악습 중의 하나였던 전족이라는 것 자체도 예전에 이런 발 모양, 틀어지면서 발이 작고 뾰족한 발 모양이 좋아 보인다고 그걸 칭칭 감아서 그 발을 만들었던 거거든요.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신발 안에서 발을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서 이게 병이 심해지기도 하고 진행을 안 하기도 하고. 아까 말씀드린 선천성 요인이 있는 환자들이 생기기도 하고, 아주 심하게 생기기도 하고 안 생기기도 하고.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약간 그렇게 휘어져 있기는 한데요. 어느 정도까지 휘면 무지외반증이라고 하나요?


저희가 기준상으로 보면 엄지발가락과 그 위에 중족골(발등뼈)이랑 해서 각도를 15도를 기준으로 하기도 하고. 수술하는 치료법들은 20도를 기준으로 하기도 하고 40도가 넘으면 심하다고 이야기하고 하는데 저희가 조사를 해보니까 한국인에 있어서 특히 연세가 드신 한 60세 이후에 환자분들에 있어서 15도 정도 되는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는 경우는, 증상이 없는 일반인이라고 생각해도 15도 정도까지는 흔히 발견되는 것 같거든요. 사실 내가 발가락이 조금 휘었다고 해서 무지외반증이냐고 얘기할만한 건 아닌 것 같고요. 그런데 우리가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약 30도가 넘으면 보행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실제로 그 정도 되는 분들은 아마 편한 신발을 신지 않으면 발이 좀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나와 있었던 무지외반증의 기준보다는 사실 정상인도 그 정도 각도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아서 우리가 질병의 기준을 다시 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이게 실제로 휘어있으면 뭐가 문제가 되나요?


일단은 어떤 신발을 신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데 신발을 예쁜 신발을 신으려고 하면 신발이 아무래도 발을 좀 조이게 되어있고 특히 하이힐 종류의 신발을 신으면 앞쪽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앞쪽에서 이렇게 꽉 잡아줘야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엄지발가락을 바깥쪽으로 누르게 되고 발 전체를 앞쪽에서 누르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 변형 자체가 더 심해지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고 그렇게 누르고 있으면 안쪽에 그 방향으로 못 가게 하는 인대들은 늘어나고 반대쪽에서 당기고 있는 것들은 더 각도가 심해지는 쪽으로 가게 돼서 변형이 점점 진행하게 됩니다. 신발이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악영향을 주게 되죠.


그렇게 되면 결국에 치료는 뼈를 깎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일단 치료는 신발이죠. 

(아 신발을 먼저 바꾸는 거군요)


신발을 아주 예쁜 신발을 포기하고 발이 편한 신발로 바꾸게 되는 순간 많은 환자분이 사라집니다.


저절로 돌아오나요?


네. 실제로 외래에 와서도 내가 편한 신발을 신으면 괜찮은데 예쁜 신발을 신으려니 발이 너무 아파서 나를 좀 치료해 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편한 신발을 신으면 됩니다. 하는 게 치료법입니다. 그래서 신발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고요. 문제는 그런 신발을 신었는데도. 아니면 맨발로 다녔는데도 

발이 아프고 발 외측에 발바닥 아래쪽에 통증이 생기고 쩌릿쩌릿한 신경이 자극되는 증상이 나타나고 이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때도 있는 거죠. 


이게 이렇게 휘면 여기가 아파지나요?(발가락이 휘면 반대쪽 면도 아파지나요?)


발가락이 너무 많이 휘게 되면 체중을 부하할 때 엄지발가락에서 체중 부하를 해줘야 하는 역할이 있거든요. 어느 정도 애가 힘을 받아줘야 하는데 애가 일을 못 하면 다른 애들이 고생하기 마련이니까 이쪽으로 압력이 더 전달되면서 그 발바닥 아래에 있는 뼈에 눌러서 신경이 눌리기도 하고 뼈 자체에 눌러 통증이 생기기도 해서 엄지발가락 휜 거 자체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외측이 아파져 병원을 찾으시는 분들이 있죠.


그렇군요. 엄지발가락이 이렇게 큰 건 뭔가를 받쳐주기 위해서 그런 건데 그걸 못하는 건가요?


그 이유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해야 하는 역할은 있거든요.


그러면 적절한 치료로 신발을 바꾸면 좋아진다고 하셨는데 그걸로 해결이 안 되면 수술을 받으면 그 수술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일단 그전에도 보조기 치료 같은 게 있죠. 발가락 사이에 끼는 것들. 어머님들 많이 쓰고 계시는데 실리콘 소재로 요즘 좋은 것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발가락 사이에 끼고 요기 튀어나온 데를 감싸고. 이런 식으로 해서 하시면 일단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고요. 그래서 또 지내실 만하시면 꼭 수술은 안 하셔도 되는데. 우리가 꼭 수술해야 한다 그러면 사실 이런 보조기로는 교정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변형이 교정되는 건 아니고 증상 완화에는 좀 도움이 되거든요. 그런 걸 썼는데도 너무 불편하고 아프고 걷는 데 지장이 있다. 그러면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는데 수술적 치료는 틀어져 있는 뼈의 방향을 고쳐주는. 우리가 절골술이라고 그러거든요. 뼈를 부러뜨려서 방향을 틀어주고 튀어나온 부분을 깎아 주고 하는 그런 수술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건 좀 무서운 거네요.


이름이 무섭죠. 절골술. 이름이 무섭지만 사실 저희가 수술을 전혀 권장하지 않는 질환이지만 또 워낙 그것 때문에 불편하신 분들은 이름이 어렵고 무섭다고 해서 안 하실 이유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겨울철 당뇨발 관리인데요. 당뇨발이라는 것이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당뇨는 알고 발도 아는데 당뇨발은 뭔가 설명 부탁드립니다.


말 그대로 당뇨 환자들의 발이 당뇨발이고요. 특히 당뇨발이라는 것은 당뇨를 오랫동안 앓으시고 당뇨 관리가 잘 안 되신 상태로 오랫동안 당뇨를 앓으셔서 발로 가는 혈액순환이 떨어지고 발에 가는 감각이 떨어지고 해서 여러 가지 상처나 염증 같은 합병증이 생기고 심지어는 그로 인해 발을 절단해야 하는 합병증 있다고 하는 어떻게 보면 당뇨 환자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합병증 중의 하나입니다.


사실 당뇨 환자분들은 상처를 굉장히 주의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으시는 것 같아요. 특히나 발에 상처 나면 되게 위험하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실제로 상처가 나면 안 되는 이유,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게 말씀드린 세 가지 이유가 다 작용하거든요. 물론 당뇨를 처음 진단받으신 젊은 당뇨 환자분들이 미리 걱정할만한 문제는 아니고요. 당뇨를 좀 오래 앓으셨거나 당뇨가 잘 조절 안 되거나 하는 분들에게 생기는 합병증이기는 합니다. 


첫 번째는 그런 발로 가는 혈액순환 자체가 좀 떨어지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남들 같은 경우에는 어떤 상처가 나도 금방 아물만한 것들이 상처가 잘 안 아무는 그런 문제가 생기고요. 그런데 또 한 가지 문제는 신발 신고 걸어 다닌다 그러면 정상인의 경우에는 상처가 생기질 않잖아요. 왜냐면 어디가 닿아 빨갛게 되고 통증이 느껴지면 당연히 그쪽의 압력을 피한다든지 신발을 바꾼다든지 그런 방법을 쓰시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안 생기는데. 당뇨 환자분들은 당뇨를 오래 앓게 되면 감각신경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감각이 무뎌지니까 거기에 상처가 생기고 피가 나고 염증이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통증을 잘 못 느껴서 그게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당뇨 그 자체로 인해 조직의 변성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그런 세 가지 요인이 다 복합이 되니까 우리가 당뇨 환자에게서 당뇨발이 생기면 무서워하는 겁니다.


사실 우리가 온종일 지내도 저도 그런데 밤에 들어가서 발을 씻긴 하지만 발을 자세히 관찰하거나 어디에 상처가 났나 빨개졌나 이런 걸 보지는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상처가 났을 때 느껴지지 않으면 무심하게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인 거군요.

그리고 겨울이 되면 원래 발의 감각이 원래도 둔해지잖아요. 그래서 상처가 많이 나고 동상에 걸리기도 쉬울 것 같은데요. 실제로 어떤가요?


겨울철이 당뇨 환자분들한테 어려운 이유는 당뇨 환자분들은 특히 혈액순환 문제가 좀 떨어져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거기다 감각도 좀 무뎌지고 하니까 손발이 시리고 저린 느낌이 굉장히 강하시거든요. 그게 겨울에는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온열 기구 이런 것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전기장판을 쓴다든지 아니면 핫팩도 쓸 수도 있고 아니면 등에서 나오는 그런 전열 기구 같은 걸 쓸 수도 있는데 그런 걸 쓰실 때도 그런 따뜻한 느낌이 잘 안 들거든요. 뜨겁다는 느낌도 안 들고. 뭔가 모자라고 미지근한 느낌이 드니까 그런 거에서 화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아까 말씀하신 두꺼운 양말을 신는 것도 사실 두꺼운 양말을 신어서 그런 것들이 감춰지고 잘 안 보이는 경우들이 좀 많이 생기죠.


네. 그런 온열 기구 쓰실 땐 정말 주의를 하셔야겠네요.


그래서 노출된 살에서 매트나 핫팩이나 그런 온열 기구를 쓰시는 것은 당뇨 환자분들에게는 절대 좀 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겨울철에는 굉장히 피부가 건조하잖아요. 건조하면 아무래도 상처가 잘 나기도 하는데 보습도 중요한 부분인가요?


보습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요. 보습 관리, 매일매일 발을 깨끗하게 씻으시고 보습제를 바르시고 그다음에 적절한 수면 양말 이런 것을 착용하시고. 이런 것들이 염증 같은 것을 미리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사실 손발 저리고 차갑고 혈액순환 잘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은 족욕이나 사우나 같은 것도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 건 어떤가요?


사실 족욕은 도움은 많이 되거든요. 도움이 많이 되는데 마찬가지 같은 이유로 감각이 떨어지신 분들은 웬만한 온도는 미지근해서 성에 잘 안 차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못해서 온도 조절을 잘못하게 되면 너무 뜨거운 데서 하게 되면 그게 화상으로 전달될 위험성이 있어서 저는 환자분들에게 40도 이내 따뜻한 물에서 족욕이나 목욕을 하는 것을 권하고 너무 뜨거운 물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그걸 하는 것 자체는 실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데 온도를 잘 체크하셔야 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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