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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TV

[125편] 미세먼지 수치 PM2.5/PM10의 의미는?

진 행
완화의료
김민선 교수

진료과목 : 완화의료

출 연

김경남 교수

진료과목 :

SNUH 톡톡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교수 김민선입니다.

죽음의 먼지, 잿빛 재앙, 은밀한 살인자… 바로 미세먼지를 가리키는 말이죠.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14년 전세계에서약 700만 명이 미세먼지로 인해 조기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OECD가 1998년부터 시작한 초미세먼지 노출도 조사에서우리나라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특히 가장 최근 결과에서는 조사 이래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에 제가 좀 들은 얘기가 있는데, 날이 맑아서 밖에 좀 나가보려고 하면은 최강한파이고, 좀 따뜻한가 싶으면 미세먼지 때문에 나갈 수가 없다 이런 얘기들을 하더라구요. 


평소 미세먼지에 대해 신경을 쓴다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더 심각한 문제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세 시간에 걸쳐서 미세먼지와 건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의 김경남 교수님께서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안녕하십니까.) 교수님께서 환경의학이라는 분야의 연구를 활발히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환경의학이라는게 많은 분들께 생소한 분야가 아닐까 싶어요. 환경의학이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환경의학은 예방의학의 한 분과로 환경노출이 인구집단의 질병과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인구집단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수행되는 의학/역학 연구분야입니다. 


아, 그러니까 예방의학의 한 분야인거군요. (네,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사실은 대기오염 관련해서 미세먼지라는게 그렇게 자주 언급됐던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어느 순간 갑자기 미세먼지가 문제다 이랬었는데 그 이후로 너무너무 심각해져서 미세먼지때문에 죽는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의학 분야에서 ‘미세먼지’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인가요? 


대기오염이 건강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은 1930년 벨기에의 뮤즈 벨리, 194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도노라, 1952년 런던 스모그 등 대규모 재난을 겪으며 알려져 왔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매우 높은 수준의 대기오염에 의해 건강피해가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는데요, 비교적 최근인 1990년대 초에 대기환경기준 이하의 농도에서도 대기오염 농도가 높을 수록 사망위험이 증가한다는 하버드대학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이후로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크게 증가하게 되었고 선진국을 포함해서 세계적으로 대기환경기준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네. 말씀이 조금 빠르신거 같아요. 조금 천천히 말씀해주시면.. 

1990년대 하버드 대학 발표를 말씀을 해주셨는데 대기오염이 심할수록 사망률이 증가했다라는 건가요? 그냥 일반 전체적인 사망이요? (네, 그렇습니다.) 아, 그렇군요. 

최근에는 사실은 거의 뉴스나 신문에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 말이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이 사용하는데 이 두가지가 어떻게 다른건가요? 


먼지는 대기 중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의 물질을 말합니다. 대기오염 물질에는 가스상 물질이 있고 입자상 물질이 있는데요 여기에서는 입자상 물질을 먼지, particulate matter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러한 먼지의 분류는 측정기술의 발전과 함께 세분화되었는데요. 측정기술이 발전하면서 1990년대에는 입자의 지름이 5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총먼지(TSP, total suspended particles)가 주로 분석되었고 2000년대에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PM10, 2010년대에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PM2.5가 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PM2.5라고 하면 입자의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데요 어떤식으로 생각을 하시면 되냐면 머리카락 지름의 20분의 1, 또는 30분의 1 정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영어로는 PM10을 coarse particulate matter, PM2.5를 fine particulate matter, PM0.1 또는 PM1.0을 ultrafine particulate matter로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PM10을 미세먼지로 PM2.5를 초미세먼지로 번역해 왔습니다. 하지만 방금 영어 표현을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에서는 한단계 정도 조금 안맞는 면이 있죠. 그래서 최근 2016년, 2017년 들어 환경부에서는 해외의 용어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용어를 맞추기 위해 PM10을 부유먼지로 PM2.5를 미세먼지로 용어를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두가지 용어가 지금 혼재되어 사용되고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에는 이게 PM10을 가리키는건지 PM2.5를 가리키는건지 좀 눈여겨보면서 구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신문이나 이런데에서 볼 때에도 PM10 이렇게 써있고 PM2.5 이렇게 써있는건 많이 봤었던거 같아요. 그러면 지금 세계기준으로는, 국제기준으로는 PM2.5 미만이 미세먼지라는거죠? 그러면 초미세먼지라는 용어도 외국에서도 사용하는 용어인가요?


네, 맞습니다. 초미세먼지는 PM1 또는 PM0.1을 가리키는 말이고요, 영어로는 ultrafine particulate matter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면 1~0.5 사이가 미세먼지가 되는거군요? (네, 맞습니다.)

이거를 이렇게 크기별로 PM10, 2.5, 1, 0.1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거를 좀 나눠서 별도로 측정하고 또 관리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말씀드렸던 것 처럼 (먼지는) 의학적, 학문적으로 분류되었다기 보다는 측정기술의 발전과 함께 역사적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임의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험적으로 여러 연구에서 먼지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건강영향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 알려져 있고 특히 지름에 따라서 지름 2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먼지는 상기도까지만 침투할 수가 있고 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는 폐포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별도로 측정을 하고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5마이크로 미만이 폐포, 그러니까 폐 안에 있는 꽈리 안에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건데 그러면 2.5미만의 미세먼지는 당연히 그 안에 다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네요?(네, 그렇습니다.) 그렇군요.  

미세먼지라고 하면 아까 머리카락의 20분의 1, 그 지름의 20분의 1이라고 하면 정말 보이지 않는 당연히 그런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게 어떤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밝혀진게 있나요?


입자의 크기는 발생원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대개 토양에서 기원하는 먼지나 소각과정에서 나오는 검댕(soot)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은 입자의 크기가 큰 반면에 고온의 연소과정을 거쳐서 나오는 입자는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PM10과 PM2.5의 발생원이 무 자르듯이 그렇게 구분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얘기를 드리자면 발전소나 공장과 같은 점 오염원, 자동차와 같은 이동 오염원의 경우 PM2.5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가 있고, 반면 3~5월경 우리나라에 자주 영향을 주는 황사의 경우에는 흙먼지이기 때문에 토양성분이 주를 이루고 PM10의 발생원이라고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황사도 안좋긴 하지만 흙먼지보다는 공장에서 나오는 먼지가 훨씬 더 안좋을거 같은데 그게 조그만해서 더 깊이 들어가는거 말고 이유가 발생하는 원인이나 구성되어있는 물질이 더 나쁘기 때문에 주의해서 봐야되는 것도 있는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이게 국가에 따라서 구성하는 물질, 성분이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이런 것들이 좀 다르다고 알려져있고, 하지만 어떤 성분이 더 몸에 나쁘고 이런거에 대해서는 아직 일관적인 결과가 없기 때문에 좀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예전에는 하늘이 뿌옇게 보이면 '안개가 꼈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에는 뿌옇게 보이면 '오늘 또 미세먼지가 높은가보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데 하늘이 실제로 맑고 굉장히 파란 날도 안심할 수 없다 이런 뉴스를 봤던 것 같아요. 실제로 그런가요? 


네. PM2.5와 PM10 중 PM2.5의 농도가 높아지면 (빛이) 산란이 쉽게 되기 때문에 빛이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거나 PM2.5 먼지에 흡수되어 가시거리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PM10 농도가 높더라도 PM2.5의 농도가 보통인 날의 경우에는 실제로는 PM10에 의한 대기오염이 있지만 가시거리가 길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대기오염이 높은지 낮은지 좀 판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PM10이 높으면 가시거리가 좋다고요? 잘 보인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PM2.5의 경우 가시거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러면 미세먼지가 심할 때, 그러니까 부유물이 아니라 미세먼지가 심할 때 우리가 가시거리가 짧아진다는거군요. 

보통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를 각각 보게되는데 저희가 어플 같은데서도 미세먼지만 보여주는게 있고 초미세먼지까지 나오는게 있는데 저는 그냥 미세먼지만 나오는거를 보고 있었거든요. 근데 미세먼지가 높으면 저는 초미세먼지도 높은건줄 알았는데 그게 각각이 생기는 원인도 다르고 하다보면 좀 다른 수치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두가지 수치 다 확인해야되는건가요?


네. 맞습니다. 일반적으로는 PM10과 PM2.5 농도는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던 것처럼 PM10과 PM2.5의 경우 생성경로가 다른 면이 있고 PM10의 경우 가시거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PM10과 PM2.5 농도를 모두 확인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환경부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PM10과 PM2.5 농도를 모두 모니터링하고 일반인들에게 보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분류 기준을 보면, 30 이하가 좋음, 80이하 보통, 150이하가 나쁨, 150을 넘으면  매우 나쁨 이렇게 되어있어서 저희 어린이집 보낼때 아이들 보면은 150 이하 나쁨이면은 외부활동을 안하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기준이 외국에 비해 느슨하다는 의견도 들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보통’일때도  외출 시 대비를 철저히 해야 된다 이런 얘기도 봤던거 같은데 실제로도 그런가요?


원칙적으로는 나라마다 미세먼지의 구성성분이 다르고 구성성분이 다를 경우 건강영향도 다를 수 있음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나라마다 자국에서 수행된 연구를 통해 기준을 수립하는 것이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행된 많은 연구는 우리나라 또 외국의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그 기준 이하에서 건강영향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영유아, 노인,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민감집단에서는 더 낮은 농도에서도 건강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말씀을 드리면,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우리나라 보다 낮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준 보다 낮은 농도에서 건강영향이 나타남을 계속보고하고 있어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에도 기준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정적 기준에 꼭 얽매이기 보다는 직접 농도를 확인하시고 필요시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게 지금 저희가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 분류라고 보고해주는 그거는 PM2.5인건가요?


PM10과 PM2.5를 다 보고해주고 있습니다. 


아, 보고해주고 있는데 현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보고해주는거는 미세먼지는 변경된 기준으로 2.5, 초미세먼지는 1 이렇게 보고를 해주는 건가요? (아직 그 두가지 용어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혼재되어서? 실제로는 어떤 어플에서는 10과 2.5로 하기도 하고 2.5와 1로 하기도 하니까 좀 잘 봐야되는거군요. 그러면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던 30, 80, 150 이 기준은 2.5를 기준으로 해서 저희가 봐야되는거죠?


PM2.5에 대한 기준과 PM10에 대한 기준이 따로 있기 때문에 그걸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렇게만 보지마시고 PM2.5를 가리키는건지 PM10을 가리키는건지 좀 확인을 해보실 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네. 근데 그게 저희가 어느정도가 나쁜건지를 알기가 어려우니까요. 2.5에서 보통 80~150 이런 기준을 봐야되는건지. 2.5 기준으로 보면 되는건가요? 그렇군요. 


미세먼지와 건강, 첫 번째 시간으로 미세먼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우리 건강에 미세먼지가 어떤 방식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지금까지 진행에 김민선, 도움 말씀에 우리 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김경남 교수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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