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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TV

[97편]응급처치 가이드 1부 - 화상 응급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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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H 톡톡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교수 김민선입니다. 오늘은 우리 병원 응급의학과 송경준 교수님과 함께 우리가 평소 모르고 간과해 왔던 응급의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네, 안녕하세요.


교수님, TV에서 뵀는데요. 응급의학과 의사라는 직업이 어떤 건지 정말 자세히 알려주셨던 것 같아요. 출연하고 나서 많이 좀 알아보시나요?


생각보다 많이 보셨던데요.


네, 인기 많은 프로그램이라서


좀 쑥스럽더라고요.


사실은 원래 방송에 나오면 그 (진료)과에 예약이 밀리고 그런 경우도 많거든요. 그런데 응급의학과는 예약하고 올 수 있는 과가 아니니까요. 지난번에 응급의학과 의사에 대해서 많이 말씀을 해주셨는데, 오늘은 응급의학 자체에 대해서 더 여쭤보려고 합니다.

말씀 드린 것처럼 예약해서 올 수 있는 과가 아니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는 과인데요. 응급의학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각종 응급질환을 갖고 계신 환자분들이 찾는 곳이 응급실인데요. 응급실은 정말로 중증 응급환자들만 오는 곳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야간이나 휴일에 진료를 볼 수 있는 의원이나 의료기관이 문을 열고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급하게 의료를 찾으실 땐 응급실을 이용하기도 하세요.

서울대병원 응급센터는 비교적 그런 환자들이 많지 않지만 지역 응급센터들은 사소하게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다거나 피부에 가시가 박힌 것 같다거나 아주 가벼운 열상(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 등의 경우에도, 어디 갈 데가 없으니까요, 응급실에 오시는 경우가 많죠.


그런 것들도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많이 경험을 하게 되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환자들이 다양한 이유를 갖고 찾는 곳이 응급의료센터고, 응급의료센터는 무엇보다 어떤 환자가 올지 모르는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뿐만 아니라 각종 자원이 필요한 굉장히 독특한 공간입니다.


다양한 요구에 대해 다양한 대응을 해야 되니까요.

증상 별로 응급처치들이 필요하다는 걸 자료나 TV를 통해서도 종종 보셨을 텐데, 오늘은 조금 더 세세한 부분을 다뤄 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안타까운 일이 있었죠. 강원도 산불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은 데다가 사상자도 발생했는데요. 오늘은 화재 시 응급상황에 대해 조금 더 공부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저도 일하다 보니까 집안일을 자주 못해서 주말에 요리를 해보겠다고 하다가 프라이팬에 데거나 다림질하거나 데거나, 아이들도 가까이에서 화상을 입는 일들이 많잖아요. 경미한 화상을 입었을 때 처치방법,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잖아요. 얼음을 빨리 갖다 대야 된다는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뭐가 있을까요?

 

지금 말씀하신 경미한 화상이라고 하면 피부가 유지되고 있는, 피부에 물집이 생겼다거나 피부 표피가 벗겨지거나 훼손되지 않은 화상인 경우엔 화상부위를 식히고 깨끗하게 한 다음에 보호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식히고, 깨끗하게 해서 보호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고요. 먼저 식히거나 깨끗하게 하는 둘 다를 할 수 있는 게 찬물로 씻는 거죠. 그래서 찬물로, 흐르는 물이면 더 좋겠습니다, 충분히 씻어준 다음에 소독된 거즈 같은 걸로 덮어서 보호해 주시면 되는데요. 요즘은 약국 등에 가셔도 화상을 보호할 수 있는 반창고들이 다양한 형태로 나와 있습니다. 화상에 도움이 되는 습윤재질의, 즉 수분을 보호해주는 재질의 반창고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식히고 깨끗하게 하고 보호한다.


한 말씀 더 드려야 되는데,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 그 전에 어른들이, 요즘엔 안 계시겠죠, 화하고 시원한 느낌이 드니까 소주를 붓는다거나, (소주에) 알코올이 있지 않습니까, 더 심한 경우에는 간장이나 된장을 바르시는 경우가 있었다고 해요. 저도 시립병원에서 근무하면서 그런 환자를 본 적이 있는데요. 그런 건 소독된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화상부위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요.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제가 아까 얼음 잠깐 여쭤봤는데요, 식힐 때 흐르는 찬물에 얼른 대는 걸 설명해 주셨는데 사실 수돗물보다 얼음이 더 차갑잖아요. 어떤 게 더 나을까요?


그냥 실온 정도의 물로 식히면 어느 화상이나 다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얼음물로 식히는 경우가 식히는 효과가 더 뛰어나니까요. 여기서 함정은 흐르는 물의 경우는 감염이 생길 우려가 비교적 낮은데, 얼음 같은 경우 담긴 물에 넣거나 얼음을 다른 데 쌓아서 대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깨끗한가, 소독이 돼 있는가를 주의하셔야 할 것 같고요. 속독된 식염수를 사용하시면 가장 좋습니다.    


중증화상의 경우에는, 물론 119를 부를 텐데, 구급차를 기다리면서 어떻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을까요?


구급차를 빨리 부르셔야 되고요. 제일 중요한 게 화상부위에 계속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있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반지나 시계, 옷 등이 열을 받은 상태에서 화상부위에 그대로 남이 있으면 1도화상이 2도화상으로, 2도화상이 3도화상으로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뜨겁더라도 빨리 제거를 해 주셔야 되고요. 그 다음에 경미한 화상과 마찬가지로 식히거나 상처를 보호하는 작업을 빨리 해주셔야 되는데요. 특히 식히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빨리 식히지 않으면 화상을 입은 곳이 열에 의해서 화상의 중증도가 계속 심해지거든요. 빨리 식힐수록 중증도가 낮게 보호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반지나 시계 같은 걸 빼야 된다는 걸 몰랐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옷이 나일론처럼 불에 잘 타는 게 많이 섞여 있는 재질이면 그 찌꺼기가 피부에 남아 있는 경우, 큰 화상이면 그런 걸 신경 안 쓰게 되는데, 빨리 그걸 제거해야  3도화상까지 진행하는 일을 막을 수 있거든요. 꼭 주의를 하셔야 됩니다.


간혹 눈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잖아요. 기름이 튀거나 눈에 굉장히 뜨거운 물질이 들어갔을 땐 똑같이 물로 씻으면 될까요?


그렇습니다. 액체 같은 게 들어가면 흘러나오면서 다른 화상을 만들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눈을 흐르는 물로 씻으시는데 환부를 꼭 아래쪽으로 하셔야 합니다. 환부를 위쪽으로 하면 (아래 방향으로 흐르면서) 다른 눈에 뜨거운 게 들어갈 수 있잖아요. 환부를 꼭 아래쪽으로 하고 흐르는 물에 씻으시면 되는데, 저희가 권장하는 건 1~2리터, 시간으로 따지면 20~30분 정도 씻는 걸 권장합니다. 물론 그 안에 구급차가 도착하면 구급차에도 소독된 식염수나 처치 용품들이 있으니까 그런 처치를 받으시면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서 안과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1~2리터, 20~30분 정도 물에 씻는 게 좋고 닿은 부위를 아래쪽으로 해서 다른 눈이 손상되지 않게. 꼭 기억하겠습니다.


감전도 사실 문제가 많이 되는데요. 어른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뭔가에 닿았을 때 문제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피부 표면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을까요?


약간 어려울 수 있는데 전기가 전도체에 들어가면서 저항을 만나면 열을 만들거든요. 그 열 때문에 전기화상을 입게 됩니다. 전기가 피부 표면을 뚫고 들어갈 때 피부에 있는 저항이 세면 발열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화상을 입게 되는 거죠. 그런데 피부에 아무 것도 안 남았다면, 비교적 저항이 낮았고 전기가 들어가는 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화상일 가능성이 낮아요. 그런데 그 전기가 들어가서 어디로 다시 나왔다면, 우리 몸을 뚫고 지나갔다는 건데요. 그 뚫고 지나간 어딘가에 근육이나 내부 생체 기관에 화상을 만들었다면 문제가 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우리가 (몸 속을) 들여다 볼 수 없으니까 전압을 체크하셔야 해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압, 우리나라는 220볼트 정도인데, 그 정도면 심각한 내부 화상을 만들진 않습니다. 그런데 가끔 길에 가설된 고압전기선은 (상처) 남은 게 없더라도 중요한 장기, 심장이나 간에 화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병원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겠죠.



감전되고 나면 직후에 그 사람을 만지면 안 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감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지면 안 된다는 거고요. 전원에서 환자를 떼어낸 다음에는 만져도 상관이 없습니다. 보통은 감전되면 전도체에 전기가 흐르는 상황에서 환자들이 어떻게 할 줄을 모르고 가만히 있는데, 그때 만지면 나도 감전되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됩니다. 제가 군대에서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요. 통신병이 고압선 근처에서 일을 하다가 고압선에 닿아서요. 그런 고압 감전사고에서는 보통은, 그 통신병도 그랬는데 전기가 (몸 밖으로) 나가면서 옆구리에 큰 화상이 생겼어요, 이런 식의 피부화상이 보통 생깁니다. 아까 말씀하신 외부상처가 없는 경우는 아주 심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요즘 또 염산테러, 황산테러가 종종 일어나는데요. 절대 없어야겠지만, 혹시 이런 일이 갑자기 일어났을 때 화학물질을 물로 씻어내는 게 맞을까요?


물론입니다. 빨리 씻어내셔야 되는데요. 아까 눈 손상 말씀 드린 것과 똑같습니다. 더 심각한 경우죠. 화학물질을 씻어내면서 체표의 다른 부분으로 그 물질이 흘러내리면 산에 의한 손상을 확대시키게 되므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주변을 잘 대비를 하고 씻어내는 게 중요하고요. 씻어내면서 보통 염산, 황산은 강산이죠, 반대로 강알칼리도 심각한 화학적 화상을 만드는데, 환부에서 산도가 잘 떨어지고 있는지 체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가정에서는 어렵습니다. 병원에서는 리트머스 종이라고 산도를 체크할 수 있는 종이가 있어서 그런 처치를 할 수 있죠. 제가 찾아봤더니 그런 강산이 남아 있는 상태의 시간이 3분이 되면, 1분만에 씻어낸 경우보다 화상의 깊이가 두 배 심각해진다는 보고가 있으니까요. 몇 분만 경과해도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이 굉장히 심각해지니까 빨리 씻어내는 게 제일 중요한 처치입니다.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울 것 같은데요.


병원에도 큰 문제인데요. 의료진한테도 튀게 되거든요. 병원에서는 강한 압력을 줘서 씻어내는데, 보호장구를 착용해도 강산인 경우엔 다 녹이거든요. 무엇보다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되겠죠.


아까 화재 말씀 드렸는데요. 저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계속 배우던데, 불이 나면 고개를 속이고 입을 막고 뛰어가라고요. 연기 흡입이 문제인데, 연기 흡입 환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아이들이 배우는 이유가, 화재현장에서 유독가스가 만들어지는데 공기보다 가벼운 게 있고 무거운 게 있는데요. 공기보다 가벼운 것들은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자세를 낮추고 유독가스를 마시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교육이고요. 사실 가라앉는 물질은 많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화재현장에서 제일 중요한 유독가스가 일산화탄소입니다. 옛날 연탄가스라고 흔히 얘기하던 일산화탄소랑 사이아나이드라고 청산가리 성분이 들어 있는 독성물질, 이 두 가지가 제일 심각하고 위험하다고 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마시지 않는 게 중요한데, 실제로 화재가 심하게 나면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죠. 그러니까 무엇보다 환기가 되는 공간으로 대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옥상이나 창문이 열려 있는 공간이 되겠죠. 그런 데서 구조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대부분 유독가스가) 위로 올라가니까 고개를 숙이고 환기가 되는 공간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오늘은 응급상황과 화상환자를 위한 응급처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출혈과 지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에 김민선, 도움 말씀에 응급의학과 송경준 교수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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