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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병원팟캐스트 건강톡톡 김재영 전임의입니다.

 

 

소화기내과 이상협교수입니다.

 

지난 시간에 췌장과 췌장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췌장이란 어떤 기관인지 알아봤고요. 오늘은 구체적인 질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어떤 질환들이 있나요?

 

췌장에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은 췌장염이 있겠죠. 크게 급성 췌장염하고 만성 췌장염으로 구분을 하고 또 하나 다른 파트는 췌장의 종양입니다. 가장 걱정하시는 췌장암이 한 파트이고 이외에 양성종양 특히 낭성종양이 또하나의 흔한 췌장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췌장염은 어떤 질환입니까? 급성과 만성이 있죠. 어떻게 다른가요?

 

이름 그대로 진행시기에 따라서 표현을 하게 됩니다. 급성 췌장염은 갑자기 발현해서 급성의 경과를 밟게 됩니다. 비교적 빠르게 발생하고 대신 잘 관리되면 비교적 빠르게 관리가 됩니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수일 내에 회복이 되기도 하지만, 가끔은 너무 심한 상태로 병원에 늦게 오시면 췌장의 기능에 이상이 올 정도로 심한 경과를 밟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은 한 번에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서 여러 가지 원인이 계속 자극으로 이뤄지고 처음에는 경미한 정도의 복통이 있다가 복통이 지속되면서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고 그와 동반해서 췌장의 기능 손실로 인한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급성 췌장염은 음주와 관련이 좀 있나요?

 

그렇죠. 나이에 따라 좀 다른데요. 젊은 분들은 아무래도 췌장염이 생겼다고 하면 음주와 관련된 경우가 많고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음주보다는 담성과 관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음주를 하면, (술이) 독한 물질이니까 췌장을 상하게 한다, 그런 문제도 있지만 췌장의 선방세포가 췌장 효소를 만드는 기능을 하는데 음주를 하면 췌장에서 췌장 효소가 과도하게 활성화하게 됩니다. 그럼 과도하게 활성화된 효소는 원래 음식물을 소화시켜야 하는데, 췌장 자체를 소화시켜 버리기 때문에 췌장에 췌장염이 생기고 아울러 알코올 자체가 췌장에 독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췌장염이 생깁니다.

 

 

그러면 급성 췌장염의 경우는 왜 담석과도 관련이 있는 걸까요?

 

처음에 췌장에 대해 설명을 드렸듯이 췌장이 췌관을 통해서 십이지장과 연결되고, 그 입구를 공유하는 게 담관입니다. 그래서 담석이 생기면 담관을 따라서 조그만 담석이 내려오고 최종적으로는 췌관과 만나는 입구를 막습니다. 그러면 십이지장으로 나가야 하는 췌장액이 나가지 못 하고 췌장에 정체되고, 음식물을 소화시켜야 하는 췌액이 췌장을 소화시키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췌장염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담석에 의한 췌장염이 생길 땐 가능한 한 빨리 담석을 제거해 주는 게 환자의 예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엔 음주뿐만 아니라 담석과도 연관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런 경우에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는 없나요?

 

그런 경우도 간혹 보기는 하는데, 담석은 제거 가능하면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또 최근에는 여러 가지 내시경 수술기술이 발전해서 과거에는 수술 아니면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담석질환도 95% 이상 내시경으로 쉽게 치료를 하기 때문에 담석에 의한 췌장염은 빨리만 발견한다면 예후가 아주 좋은 쪽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급성과 만성 췌장염의 치료 예후는 각각 어떤지요?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급성 췌장염 같은 경우에는 원인이 해소가 되면, 가령 음주라면 금주를 하고, 담석이면 담석을 제거하면, 아주 심한 상태로만 병원을 방문하지 않으시면 수일 내에 90%는 다 깨끗하게 회복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진행이 된 상태에서 오시면 췌장에 괴사가 오고 주위 조직에도 괴사가 와서 2차적인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 치료가 비교적 잘 되고 후유증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경우도 많겠네요.

 

예를 들어서 담석에 의한 췌장염 같으면 담석을 제거하면 재발요인이 없기 때문에 경과가 좋지만, 음주는 본인이 조심하지 않으면 또 원인인자가 계속 몸에 들어오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수년에 걸쳐서 누적이 되다 보면 어느 순간 본인도 모르게 만성 췌장염 상태로 진행을 한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심한 복통도 동반한다고 하는데, 복통은 흔한 증상 중에 하나라서 증상만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징적인 증상이 있나요? 복통 양상이 다르다든지?

 

췌장의 위치가 몸의 가장 깊숙이 자리하고 있고, 복막을 자극하기도 하기 때문에 특징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보통 명치 부위에서 생기고 등쪽으로 뻗치듯이 아픕니다. 그리고 특정 자세, 가령 몸을 웅크린 자세에서는 통증이 완화되지만, 똑바로 누우려고 하면 복통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아울러 담석과 동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담낭염이나 담관염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황달이 있을 수 있고요. 또 몸에 발열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췌장염과 췌장암은 구별하기가 쉬운가요?

 

아무래도 증상만 갖고 구별하기는 불가능하고요. 여러 가지 임상 상황으로 고려해서 구별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소화장애, 통증, 황달, 당뇨병, 전신 쇠약감,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지만 증상으로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만성 췌장염이라고 생각이 되는 증상이라도 항상 췌장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자에게 접근하고 진료하는 게 저희 같은 췌장을 다루는 의사들의 관심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질환이든 이것이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를 많이들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혹시 췌장염도 췌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까?

 

진행한다는 표현은 조금 과장된 표현이고요. 만성 췌장염 상태가 되면 결국 췌장이 정상적인 췌장세포가 아니라 이상세포, 가령 제가 환자분들께 설명할 땐 “췌장에 굳은 살이 박혔습니다”라고 설명하는데 그 상황이 되면 췌장에 없던 이상한 세포가 뿌리를 내려서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결국 만성 췌장염이라는 것은 췌장암이 잘 생길 수 있는 췌장의 밭이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거고요. 당연히, 그러면 위험도가 올라가는 것이지, 진행을 한다는 건 아니기 때문에, ‘진행을 한다’면 조기에 췌장을 절제한다는 표현을 쓰겠지만 그런 경우가 거의 없고 확률적으로도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췌장암이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위험인자라고 생각하시고, 위험인자를 가진 분이니까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이해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췌장염이 심한 경우에 치료를 미루거나 하면 다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나요? 합병증 같은 것 말이죠.

 

예, 가령 급성 췌장염 같은 경우는 대부분 잘 회복돼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10% 정도의 환자는 심한 상태로 오십니다. 그러면 췌장의 염증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췌장의 괴사, 더 심한 말로는 췌장이 녹아 내린 상태가 되고, 녹아 내리면 여러 가지 몸의 이상한 물질들이 전신에 다 퍼지게 됩니다. 그러면 췌장 자체의 문제만 생기는 게 아니라 전신에 다발적인 장기 이상도 오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하는 분도 종종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은 결국 췌장 고유의 기능을 잃어버리는 거니까 당연히 소화가 안 된느 소화장애가 생기고, 소화장애가 생기면 그 중에서 몸에 중요한 3대 영양소 –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에서 지방을 특히 흡수 못 하는 상황이 생기고요. 그러면 체중이 빠지고 지방과 같이 흡수되는 비타민 D 같은 게 흡수 안 되면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고 심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2차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췌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금주와 금연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또 소화효소 분비 이상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음식도 좀 가려 먹을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금주와 금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거고요. 금주까지는 아니라도 술을 과하게 드시는 건 여하간 좋지 않겠죠. 그리고 췌장염 예방을 위해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건 없습니다. 음식에 따라서 생기는 건 아니고 일상적인 건강관리에서 필요한, 모두가 강조하는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중요하고요. 만성 췌장염이 생겨서 지방 흡수에 장애가 생긴 분들에 한해서는 너무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정도의 생활습관 관리는 필요하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췌장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도움 말씀에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협 교수님, 저는 김재영 전임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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