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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TV

[35편]알아두시면 유용한 소아 응급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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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H 톡톡

안녕하십니까.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응급의학과 송경준 교수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일상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응급상황과 응급처치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는데요. 오늘은 특히 어린이들, 소아응급과 관련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응급의힉과의 김도균 교수님이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지난주에 게스트로 열심히 응급처치 설명을 해드렸는데 오늘은 반대로 김교수님을 게스트로 모시고 애들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소아응급실에 계시니까 아이들이 많이 당하는 응급상황을 경험해 보셨을 것 같아요. 주로 어떤 게 있을까요? 



- 아이들이 주로 많이 다치는 데가 가정이긴 합니다. 집에서 많이 다치고요. 특히 날이 따뜻해지는 봄철부터는 밖에서 다쳐서 꽤 오게 됩니다. 제가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다쳐서 오는 애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경우들이 꽤 있죠. 특히 야외활동 중에 자전거나 인라인, 킥보드 이런 거 많이 타는데요. 애들 넘어져서 많이 다치는데, 주로 다치는 데가 머리하고 팔다리입니다. 특히 머리를 자전거 손상에서 다치게 되는 경우에는 치명적인 손상을 받을 수가 있어서 헬멧을 많이 강조를 드리는데요. 실제로 보면 (헬멧을) 안 하고 다쳐서 오는 애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 안타까운 상황을 먼저 말씀드리고요. 



특히 밖에서 놀다 보면 넘어지거나 떨어지거나, 특히 놀이터 이런 데서 많이 다쳐서 오게 되는데, 앞 시간 골절 응급처치에서도 말씀을 드렸을 텐데, 아이들은 팔 쪽, 상지 쪽을 많이 다쳐서 오게 돼서 고정을 잘 하시고 빨리 병원에 와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네, 두 가지를 말씀해 주셨는데 하나는 ‘다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치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 또는 다쳐도 많이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헬멧 같은 보호구를 잘 착용하는 게 중요하겠다.’ 또 하나는 ‘만약에 다쳐서 골절이 의심된다고 하면 그냥 오면서 손상을 악화시키지 말고 고정 같은 조치를 잘 해서 응급실로 오시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아이들이 다치는 경우 속상하고 굉장히 어렵습니다만,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는 다치는 경우 말고 열이 나서 찾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애 키우면서 몇 번 열이 나서 응급실에 와 본 적이 있는데 이때 해열제를 먹게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해열제 사용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몇 도가 되면 먹어야 되는지, 또는 얼마나 먹어야 되는지, 먹였는데 또 먹여도 되는 건지 등등. 어떻습니까, 교수님? 



- 열에 대해서는 굉장히 할 말이 많죠. 소아응급실에 다쳐서 오는 애들이 한 1/3 정도 되고요. 2/3는 아파서 오는 애들이죠. 아파서 오는 애들 중에 상당수가 열 때문에 오게 됩니다. 특히 요즘은 아이들을 많이 안 낳으시고 한 명 내지 두 명을 낳게 되고 이러다 보니까 사실 아이를 키우실 때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적어서 그런지 부모님들이 이전보다 아이들이 아팠을 때 당황하시는 모습을 꽤 보게 돼요. 그 중에 대표적인 게 고열인데요. 



- 경험이 별로 없는 거죠. 애가 여럿이면 경험을 해보는데. 



- 그래서 고열, 발열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릴 건, ‘사실 열이 나는 상황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이게 사실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러 연구들, 조사들이 다 밝혀진 바가 있는데, 우리 몸이 현명해서요, 밖에서 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백혈구든 뭐든 균이나 바이러스하고 싸워야 되는데 제대로 싸우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 시상하부에서 체온을 적당히 올리도록 셋팅을 해 놓는 거죠. 그래서 한 38도, 39도 사이에 적절히 올려놓으면 우리 몸에서 잘 싸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됩니다. 저희들이 부모님들한테도 많이 말씀 드리는데 40도 가까운 고열이 아니고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으면 좀 보시라. 그러니까 숫자만 보고 해열제를 쓰시는 게 아니라 아이의 상태를 보고 해열제 사용을 결정하시는 게 좋겠다. 



- 열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일단 보셔도 된다...



- 그렇게 강조를 해서 말씀을 드리죠. 해열제를 적극적으로 써야 될 경우가 물론 있습니다. 아이가 이전에 열성 경련을 했다. 아직 효과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래도 해열제를 먼저 빨리 써주는 게 도움이 될 거고요. 그리고 아이가 열 때문에 힘들어 한다, 처진다, 오한이 있다, 머리를 아파 한다, 이런 경우에는 해열제를 일찍 써주는 게 도움이 될 거고요. 요즘은 성인의 만성병뿐만 아니라 소아도 갖고 있는 애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심장이 안 좋거나 폐가 안 좋은 애들은 열이 발생하게 되면 대사가 증가해서 몸에 부담이 되거든요. 이런 애들은 열을 초반에 떨어뜨리는 게 도움이 될 수가 있죠. 이런 경우에는 해열제를 적극적으로 써주시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해열제 사용은 아이의 상태를 보고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런데 몇 도 이상 올라가면 써야 된다, 이런 기준은 없나 봐요?



- 사실 저도 책도 많이 찾아보고 했는데 ‘몇 도 이상에서는 해열제’ 이건 없더라고요. 일반적으로 발열이라고 하는 기준은 직장체온이죠. 항문에 체온계를 넣어서 쟀을 때 38.2도를 넘게 되면 열이 있다고 하는데, 일반인들한테는 어디서 재든 38.3도 이상 정도 넘게 되면 열이 있다고 생각을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해열제를 써야 되는 체온이 있는 건 아니고요. 



- 가장 중요한 말씀은 ‘열이 있으면 해열제를 쓴다’ 이거는 아니란 거죠?



- 네, 그 등식은 아닙니다. 



저희가 열 공포라는 것에 대해서 조사를 해본 적이 있어요. 요즘 무슨 포비아들이 굉장히 많죠. 그 중에 소아응급실에서 대표적인 포비아가 피버 포비아, 열 공포입니다. 열이 사실 그렇게 무서운 게 아닌데 부모님들이 열에 대해서 비상식적인 과다한 공포를 갖게 되고 그러면서 그 공포를 해소하기 위해서 과다한 행동들을 하게 되는 걸 얘기하는 건데요. 해열제를 30분, 한 시간 간격으로 먹인다든가, 자는 애를 깨워서 해열제를 먹인다든지, 체온계로 체온을 5분 간격으로 재거나 열 난지 한두 시간밖에 안 됐는데 아이는 괜찮은데 단지 숫자만 보고 응급실에 온다든지, 이런 것들이 열 공포의 대표적인 행동들입니다. 



- 열이 나는 건 아이가 감기에 걸렸든 해서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자연스러운 신체반응을 보이는 과정인데, 자연스러운 반응을 보고 있는 부모님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놀래거나 당황해서 그 현상을 없애버리려고 잘못된 판단을 하실 수가 있는데 그건 아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몇 가지 심각한 다른 질환이라든가 다른 경력을 갖고 있다면 그 때는 빨리 발열을 조절해줄 필요가 있는데, 그게 아까 말씀해 주신 열성경련이라든가 다른 만성질환, 심장병 등의 환자들은 조심을 해야겠군요. 



-정리 감사합니다, 선생님.



- 정리 하면 제가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열 날 때 부모님들이 집에서 미온수 마사지라고 해서 애들 몸을 닦아 주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아까 해열제처럼 똑같은 질문을 하는 것 같은데, 이건 언제 하는 거고 어떤 부위를 해야 되고 방법을 정확하게 어떻게 하는 건지 알려주시죠. 



- 미온수 마사지와 관련해서 일반인들이 가장 잘못 알고 계신 건 미온수 마사지만으로는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적다는 겁니다. 그래서 해열제를 같이 써줘야지 미온수 마사지의 효과가 있습니다. 해열제를 썼는데 체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고 아이가 계속 힘들어 한다면 미온수 마사지를 해 주면 체온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거죠. 



- 미온수 마사지가 보조적인 방법이군요. 



- 그렇죠. 보조적인 거고, 해열제로 우리 뇌의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의 이미 셋팅이 된 체온값을 떨어뜨리지 않고서는 미온수 마사지만 하면 원래 셋팅된 체온을 유지하려고 계속 몸을 떨게 됩니다. 아이가 더 힘들어지죠. 해열제를 먼저 쓰고 미온수 마사지를 한다, 그거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미온수 마사지를 보면 사실 욕탕에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물을 받아 놓고 아이를 담그죠. 그렇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해도 일부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는 있겠지만, 가장 좋은 건 공기 중에서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같이 뺏어가는 효과를 기대해야하기 때문에, 아이를 2cm나 2.5cm 정도로 물을 얕게 받아 놓고 아이를 거기 앉히고 수건이나 거즈로 아이의 넓은 등이나 가슴을 닦아주면서, 물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뺏어가도록 그 효과를 노리면서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애가 떨고 오한이 있고 이러면, 그때도 계속합니까?



- 아이가 힘들어 한다. 이거 좋아하는 애들이 별로 없거든요. 이거 많이 힘들어하고, 특히 떤다, 그때는 이 미온수 마사지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겁니다. 아이만 괴롭히는 거죠. 그러면 미온수 마사지는 중단하시고, 오한이 있을 땐 얇은 옷으로 아이를 덮어주시면서 아이를 편하게 해주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 결국 핵심은 아이들의 발열을 잡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중요한 건 해열제가 우선인 거지 미온수 마사지가 우선은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하셔야 겠네요. 



소아 발열에 대해서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그 얘기를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사실 응급실에서 일하다 보면, 열성 경련, 즉 아이들이 열이 나면서 발작, 경련을 해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들이 적지 않거든요. 이렇게 열성 경련이 있을 때 빨리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에 와야 되겠지만,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도 궁금하고요. 특히 지금까지 얘기한 열을 조절하기 위한 해열제 투여나 아니면 미온수 마사지 같은 걸 하면서 또는 하고 오는 게 좋은지 아니면 그냥 빨리 응급실로 오시는 게 나은 건지 등등 열성 경련과 관련 되서도 말씀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부모님들이 가장 놀라는 질병 중 하나죠. 경련인데요, 특히 열성 경련은 열 명에 한 명까지도 보고가 될 정도로 굉장히 흔해서 부모님들한테 저희가 교육을 꽤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응급처치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가 경련을 하는 아이한테 뭘 먹이시는 거죠. ‘놀랐다! 기웅환’, 또 ‘열난다! 해열제’. 경련을 하는 동안에는 기도를 보호하는 반사가 다 사라집니다. 그래서 뭔가가 입으로 들어가면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굉장히 높은 거죠. 그래서 절대 경련을 하는 도중에는 아무 것도 입으로는 먹이지 마셔야 되고요. 이게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의 첫 번째가 될 겁니다. 



두 번째로는 아이의 팔다리를 주무르거나 경련을 하는 팔다리를 꽉 잡고 계시는 경우가 있죠. 그거는 경련을 멈추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굳이 그렇게 하실 필요는 없고,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응급처치는 기도를 보호하는 게 될 거고요. 경련을 하다가 토하는 애들이 있고 또는 뭐를 먹다가 경련을 할 수도 있고요. 아이의 얼굴을 한 쪽으로, 오른 쪽이나 왼 쪽으로 돌리시고 입 안에 음식물이 의심이 되면 손을 넣어서 빼주시고 그래서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가 되겠습니다. 또 경련 중에 다칠 수가 있어요. 주위에 부딪힐 만한 거 또는 아이가 건드려서 떨어질 만한 거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장소를 피해서 아이를 옮겨 주시고, 다칠 만한 물건들을 치워 주시고, 이렇게 두 가지가 중요한 응급처치가 되겠네요. 



- 교수님 말씀 중에 중요한 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디가 아프거나 힘들면 뭘 자꾸 먹여서 해결하려고 하는데 안 먹이는 게 좋을 때가 있는데, 특히 아이들한테 억지로 먹이다가 기도로 넘어가게 되면 폐렴 생기고 굉장히 힘들어 지니까 절대 하시지 말아야 되겠고, 아까 말씀 중에 특히 입 속에 음식 같은 게 있어서 제거하실 때도 잘못하면 밀어 넣는 경우가 있거든요. 손가락을 넣다가 밀어 넣는 경우가 있으니 절대 그러지 않도록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응급처치를 설명하다 보면 해야 할 것보다는 하지 말아야 될 게 많은 것 같아요. 



- 굉장히 중요한데요. 뭘 자꾸 하려고 그러는 것보다는 안 해야 될 걸 지키는 것도 건강을 위해서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열성경련에 대해 하나 더 말씀드리면 잘 관찰하는 게 중요합니다. 열성경련 거의 대부분이 5분 안에 멈추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열성경련 아이들 중에 검사를 해야 되겠다, 이게 혹시 간질이라고 하는 어떤 병적인 상황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겠다’ 판단을 해야 될 경우가 있는데 그러려면 경련할 때의 양상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아이가 경련할 때 팔다리 떠는 거, 양 쪽이 똑같이 떠는지, 눈동자가 돌아가는지, 침을 흘리는지, 입 주위가 파란지, 잘 보시고, 시간도 가능하면 보시고 병원에 와서 잘 얘기를 해주시면 아이 진찰하고 진단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되죠. 



- 저희가 처음에 아이들 다치는 얘기부터 시작을 해서요, 아이들이 열날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여기까지 쭉 해봤는데요. 그 다음에 다른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응급실을 찾는 경우 중에 많은 경우가 ‘토한다, 못 먹는다’ 이래서 오는 경우가 많고 설사를 많이 해서 오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이게 다 소화기 증상에 해당되는 건데 이런 소화기 증상을 보일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가 있을지,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 좀 해주시죠. 



- 아이들이 성인보다는 수분이 부족한 현상이죠, 탈수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위장관염에 잘 걸리고요. 감기나 폐렴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도 토하거나 설사하는 일이 성인보다는 꽤 많이 발생하죠. 그리고 체표면적이 성인보다 넓어서 피부를 통해서 잃어버리는 수분이 꽤 되고, 나이가 어린 애들은 수분을 농축을 잘 못 시킵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져서요. 그래서 자기가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농축을 많이 시킨 소변을 배출해야 되는데 그걸 못 하고 그냥 수분이 다 나가버리는 거죠. 



아이들이 탈수 상황이고 목마르다는 걸 잘 표현을 못 하기 때문에 옆에서 부모님들이 알아서 챙겨주지 못하면 아이들이 쉽게 탈수에 빠질 위험에 처하게 되죠. 그래서 집에서 탈수, 토하고 설사하는 애들이 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일단은 특히 토하는 경우에는 한꺼번에 물을 많이 섭취하거나, 아니면 먹는 경구용 수액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또 토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집에 있는 티스푼이나 어른용 숟가락이나 이런 걸로 조금씩 먹여 보시고 괜찮다 싶으면 다시 먹여 보시고, 이렇게 부모님들이 옆에서 아이를 꾸준하게 관찰을 하면서 치료를 하시는 게 도움이 될 거고요. 



또 설사를 하는 경우에 어린 아이를 굶기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굶기는 건 절대 해서는 안 되고, 설사하는 걸 보충하지 않게 되면 아이가 심한 탈수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설사하는 아이들, 분야 먹던 거 그냥 먹이시고 묽게 해서 먹일 필요는 없고, 그냥 먹이면서 심하다고 판단이 되면 그땐 병원에 오는 게 맞겠고요. 그 다음에 과일주스 같은 거 먹는 경우가 있어요. 설사하는 애들한테 콜라 먹이거나 하는 경우는 없겠지만, 과일주스나 콜라 같은 걸 수분을 보충하겠다고 먹일 경우에는 주스나 콜라 안에 들어 있는 성분들이 굉장히 설사하는 애들한테는 해로운 성분들이거든요. 해롭다고 하는 건, 성분의 조성 즉 비율이 설사를 더 악화시킬 수 있고 전해질이나 수분 보충을 방해할 수 있는 성분이 높다는 거죠. 그래서 과일주스나 콜라 대신에 요즘에는 응급실이나 의원가에서 경구용 수액 제재를 많이 처방을 하세요. 먹는 수액. 그거를 처음에 설명드렸던 것처럼 티스푼이나 스푼을 이용해서 천천히 먹이면서 아이의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는 시도를 계속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 국민성이 성급하셔서 응급실에서도 보면 빠른 효과를 기대하셔서 저희가 생각해도 저희 같은 경우에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수액을 좀 많이 놓는 것 같아요. 



- 제가 응급실에서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인데, 여기는 마술하는 데가 아니라고, 응급실에 오셔서 두 시간 지난 다음에 왜 안 낫냐고 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요. 그렇게 낫는 병은 별로 없죠, 사실. 인내심을 갖고 좀 봐야겠습니다. 



오늘 소아응급 질환과 관련해서 마지막 얘기는 아까 처음에 얘기했던 거랑 일맥상통하는데 다치는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아까 떨어지고 부딪히는 얘기를 잠깐 했다고 하면, 이번에는 출혈이 되면서 찢어지고 이런 경우도 아이들한테 잘 생기잖아요. 이런 경우에 현장이나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가 있을지 말씀 좀 해주시죠. 



- 어린 아이들은 머리가 다른 신체부위보다는 비율이 더 높습니다. 그래서 머리나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꽤 많고요. 그러다 보면 그게 찢어져서 피가 꽤 많이 나는 경우가 있죠. 상식적으로 다 아실 텐데, 지혈은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잘 눌러주는 겁니다. 만약 팔다리에서 피가 난다 그러면 깨끗한 수건, 거즈로 누르면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 줘서 피가 덜 가도록 하는 게 중요할 거고요. 집에 혹시 붕대가 있으면 다친 부위를 붕대로 적절하게 압박을 하면서 묶어 주면, 계속 누르고 있을 순 없잖아요, 그리고 나서 상태를 좀 보고 병원에 오시면 되겠죠. 그런데 묶어 주실 때 주의할 건 동맥 피는 통해야 된다는 거죠. 너무 꽉 묶으면, 묶은 먼 쪽으로 피가 안 통하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 네, 지혈은 되면서 혈액순환은 되게, 만약에 팔이라고 하면 손 끝도 붉은 기운이 있도록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열상이 있는 경우에는 바로 응급실에 와서 그날 꼬메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있다가 꼬메도 되나요? 



- 사실은 일반적으로는 대부분 금방 오시죠. 사실, “이거 언제까지 기다려야 됩니까?” 이런 질문보다는 와서 “좀 빨리 해주십쇼.”라는 요구가 더 많긴 한데요. 교과서적으로는 깨끗하게 찢긴 상처라고 하면 하루 정도, 24시간까지는 기다려서 그 안에만 꼬메면 후유증, 어떤 감염이라든지 미용상의 문제라든지, 이런 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되어 있고요. 일단 저희들은 ‘12시간 이내에는 꼬메는 게 좋겠다. 12시간 넘게 되면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까 항생제 같은 걸 고려하는 게 좋겠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네, 오늘 여러 가지 말씀을 들었는데 일단 아이들이 야외에서 활동하면서 다치는 경우 다치는 것도 문제지만 다치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치를 해야 되겠다, 발열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발열 공포 이런 것들을 생각해 주시고 열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 발열을 조절하는 데에는 해열제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이런 말씀들 해주셨고요. 또 열성경련이 있을 땐 가급적이면 뭘 추가적으로 먹이거나 붙잡지 마시고 잘 관찰하시면서 기도를 잘 보호해 주시는 게 가장 중요하겠다, 탈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량의 수분을 자주 섭취하도록 도와주시는 게 좋겠고, 굶기지 마시고요. 출혈이 있는 상처 같은 경우에는 먼저 압박 지혈을 해 보시고 붕대로 잘 감아 준 다음에 응급실에 오시도록, 이런 여러 가지 얘기들을 나눠 봤습니다. 



지금까지 일상생활 중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응급처치에 대해서 알아 봤고요. 특히 오늘은 소아 응급처치에 대해서 말씀 나눠 봤습니다. 응급의학과 김도균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 서울대학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저는 응급의학과 송경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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