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D 혈액형 검사
[RhD typing]
정의
혈액형은 혈액 내에서 산소 운반을 담당하는 적혈구라는 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특정한 구조물을 기준으로 하여 형성된 분류이다. 실제로 특정한 구조물은 적혈구 표면뿐만 아니라 상피세포나 내피세포, 심지어 체액에서도 혈액형의 항원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적혈구 표면을 중심으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이러한 혈액형은 우리가 자주 들어서 흔히 알고 있는 ABO, Rh 외에도 Lewis, P, MNSs, Kell, Duffy, Kidd, Xg, Diego 등 수많은 종류의 혈액형 항원들이 존재한다. RhD 혈액형은 수혈 과정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ABO 혈액형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몸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시스템인 면역체계가 있으며, 항원(antigen)-항체(antibody) 반응은 여러 종류의 면역 기전 중 하나이다. 외부로부터 침입자가 체내로 들어오면 우리 몸은 침입자의 표면 혹은 내부의 특정한 물질(항원)을 인지하여, 이에 대해 선택적으로 대항하여 공격할 수 있는 무기와도 같은 물질(항체)을 생산한다. 내 자동차는 나의 열쇠로만 시동을 켤 수 있듯이 항원항체 반응은 매우 특이적이며, 항체는 항원을 둘러싸서 우리 몸이 외부 침입자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수 있도록 신호를 알려준다. ABO 혈액형과 마찬가지로 Rh 혈액형의 종류를 결정짓는 적혈구 표면의 특정한 구조물은 이러한 항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항원에 대한 항체는 혈액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세포성분을 제외한 액체성분인 혈청 내에 존재한다. Rh 혈액형 항원은 가장 유명한 D 이외에도 C, c, E, e 등 40가지가 넘는 혈액형 항원이 존재한다. 이중 D항원이 중요한 이유는 항원항체 면역반응이 아주 강해 ABO 부적합 수혈과 마찬가지로 급성 용혈성 수혈 부작용과 같은 위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 항체인 ABO 혈액형 항체와는 달리 RhD 항원에 대한 항D 항체는, D항원 음성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누구나 다 가지고 있지 않다. D항원 음성인 사람이 수혈이나 임신 등의 과정을 통하여 D항원을 가지고 있는 적혈구에 노출된 경험이 있어야 항D 항체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면역 항체(immune antibody)라 부른다. RhD 혈액형은 우성으로 유전되므로, 아래 그림과 같이 RhD 양성인 부모 사이에서 RhD 음성인 자녀가 태어날 수 있다. RhD 음성인 사람은 서양에서 20% 정도로 흔한 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0.1% 정도로 매우 드물다. 따라서 RhD 음성인 사람이 수혈을 필요로 할 때, 빠른 시간 내에 적합한 혈액을 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전에 RhD 양성인 사람의 혈액에 노출된 경험이 없어 항D 항체가 생성되지 않은 상태라면 RhD 음성인 사람이라도 항체가 없기 때문에 응급으로 RhD 양성인 적혈구를 그 당시에는 수혈할 수 있겠으나, 그로 인하여 항D 항체가 형성될 경우 향후 수혈이 필요할 때 반드시 RhD 음성인 적혈구를 구해야 할 것이다. RhD 혈액형은 산모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RhD 음성인 여자가 RhD 양성인 남자와 결혼하여 RhD 양성인 아이를 임신한 경우, 평소에는 산모와 아이의 혈액이 서로 섞이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출산이나 유산의 과정에서 산모가 RhD 양성인 아이의 혈액에 노출이 되면, 항D 항체를 생성하게 된다. 이 항체는 향후 두 번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태반을 통과하여, 아이가 RhD 양성인 경우 아이의 적혈구를 공격하여 신생아용혈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임신 중반기와 출산 혹은 유산 직후 Rh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으면, RhD 음성인 산모에게서 항D 항체 형성을 억제할 수 있으므로, RhD 음성인 산모는 미리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RhD 혈액형 유전 가계도
종류
분자진단검사를 통하여 유전자 수준에서의 RhD 혈액형을 확인할 수도 있으나, 일반적인 RhD 혈액형 검사라 함은 ABO 혈액형 검사와 마찬가지로 적혈구 표면의 D항원과 이에 대한 혈청 내의 항체와의 반응을 이용한 검사이다. 즉, RhD 혈액형 검사는 적혈구 표면의 D항원과 항D 항체(anti-D)와의 선택적인 결합 반응을 이용하여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주기
특별한 검사 주기는 없다. 헌혈 전이나 수혈 혹은 수술과 같이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치료 과정 전에 시행되며, 그 외에 본인의 혈액형 종류에 대한 상식 수준의 지식으로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준비사항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다.
검사방법
RhD 혈액형 검사는 혈구형 검사와 혈청형 검사로 나뉘는 ABO 혈액형 검사와는 달리, 검사 대상자의 적혈구 표면에 D항원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혈구형 검사만 시행한다. ABO 혈액형의 경우 A형이면 항B 항체가 있고, B형이면 항A 항체가 혈청 내에 존재한다. 그러나 RhD 혈액형의 경우 D항원이 양성이면 혈청 내에 항D 항체가 없지만, D항원이 음성인 사람이라도 대부분 혈청 내에 항D 항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RhD 혈액형 검사는 미리 준비된 항D 항체가 포함된 시약을 검사 대상자의 적혈구와 유리 시험관 내에서 혹은 플레이트 위에서 반응을 시켜, 응집이 일어나는지 육안으로 관찰한다. 검사 대상자의 적혈구가 항D 항체와 반응을 하여 응집이 일어나면 적혈구 표면에 D항원이 존재하는 것이다.
소요시간
30분 이내의 시간이 소요된다.
주의사항
RhD 혈액형 검사에서 음성으로 결과가 나와도 바로 RhD(-)라고 보고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적혈구의 표면에 D항원이 존재하긴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보다 항원의 양이 적거나 D항원으로서의 특징이 약화된 경우가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적혈구와 항D 시약을 반응시키면, 항원항체 반응이 일어나긴 하지만 반응 강도가 약해 육안적으로 응집이 관찰되지 않아 RhD(-)처럼 보일 수 있다. 여기에 항D 항체를 항원으로 인식하여 반응하는 항D 항체에 대한 2차 항체가 포함된 혈청(antihuman globulin serum)을 가하면 반응의 강도가 증폭되어 육안적으로 응집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결과를 보이는 사람들은 약D(weak D)형이라 부른다.
결과
D항원이 있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RhD 양성, 혹은 RhD(+) 라고 지칭한다. 우리가 흔히 “A+형” 이라고 표기하는 방식의 + 혹은 ? 는 D항원의 존재 유무에 따른 것이다. RhD 양성인 사람은 적혈구 표면에 D항원이 있으므로, RhD 혈액형 검사에서 항D 항체 시약과 응집을 일으킨다. 반대로 RhD 음성인 사람은 적혈구 표면에 D항원이 없으므로, RhD 혈액형 검사에서 항D 항체 시약과 응집을 일으키지 않는다.
Rh 혈액형 검사
부작용/후유증
검사의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
진단질병
수혈
관련검사법
ABO 혈액형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