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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래 갤러리

제25회 사계 정원(The Four Seasons Garden) 고자영 개인전

조회수 : 61 작성일 : 2026-08-06

고자영 도슨트

이름 없는 정원5-예원 정원

80.3x130.3cm, 캔버스에 유화, 2025

우리 학교에는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몇 해 전에 맨드라미, 소국, 장미, 그리고 이름 모를 들꽃과 잡초들이 뒤엉킨 상태였습니다. 아마도 이곳저곳에서 옮겨온 씨앗들이 자라난 결과물이었을 것입니다. 여러 꽃들이 뒤섞이고 잡초가 무성한 그곳에서 나는 충만한 조화로움을 느꼈으며 진짜 같고 아름다웠습니다. 무작위의 색과 크기와 질감이 모인 그곳이 내게는 더 정확한 세계의 반영이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에 나는 익명의 씨앗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무작위로 뿌리고 그것이 아이들 안에서 자라나는 것을 봅니다. 가끔 물을 주고 잔가지를 잘라 죽지 않게 정원을 가꾸면, 뒤섞인 꽃들처럼 아이들은 저마다 다르게 자라나고, 다 자란 꽃은 옆으로 계속 번져나갑니다.


고자영 도슨트

이름 없는 정원1-3 밥풀정원

캔버스에 유화, 130.3x80.3cm, 2023

우리 모두는 각자의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이며 또 누군가의 정원입니다. 일터 안 정원, 옛날에 살던 동네 아파트 수위아저씨가 가꾸시던 접시꽃 정원, 이사 가신 밥집 할아버지가 만드신 가게 앞 정원...익명의 정원들, 누가 가꾸었는지, 어떤 풀이 필지 알 수 없습니다. 정원사의 이름은 남지 않지만 익명의 정원은 계속 번지며 또 다른 정원을 만들어냅니다.



이름 없는 정원12-작약

80.3x130.3cm, 캔버스에 유화, 2025

옛 동네의 뒷골목에서 마주친 흔들리는 작약, 번잡하고 지저분한 것에서 나만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어떤 순간을 포착해 캔버스 위에 옮기는 작업은 정원 만들기의 일부입니다. 그림이 나의 손을 떠나도 그림 속 정원은 계속 남아 무한한 정원을 만들고 세상의 작은 부분을 이룹니다. 수많은 붓질로 얹은, 말없는 물감 자국의 모임은 내가 생각한 세계의 규칙들을 반영합니다. 이 정원이 멀리 번져나가 나와 관객에게 삶과 세상에 대한 수수께끼이자 실마리가 되기를, 이름 없이도 세상의 일부로 남기를 바랍니다.



이름 없는 정원6-식물원

80.3x130.3cm, 캔버스에 유화, 2025

식물원에서 본 키 큰 풀들과 나의 아이 그리고 마음 속 동물들. 내가 꾸린 정원은 내 안에 마구잡이로 뿌려진 씨앗들이 내 손에서 자라난 결과입니다. 내가 포착한 세계는 그 속에서 나름의 질서를 찾습니다. 그것이 사회가 말하는 질서와는 어긋났을지라도,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질서일지라도...복잡하고 알 수 없는 세상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그림으로 그 사이에 틈을 내어 아주 조금이라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한택소요-수생식물원

194x112cm, 캔버스에 유화 2011

<한택소요> 연작의 소재는 용인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입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세계를 보여주며, 세계와 주체의 공존을 지향한 작업이며 자연은 동양의 산수와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스스로가 그 장소에서 소요(消遙)하고 경험한 것들을 화면에 드러내고, 그러한 경험을 보는 이들과 편안하게 공유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공적인 재료는 최대한 배제하였습니다.



사계3-여름

캔버스에 유화, 162x97cm, 2012-2026

사계 중 여름은 청년기를 의미합니다. 여러 가지 색의 수국 이미지를 통해 꽃말인 변덕의 우의적 표현을 시도했습니다. 피는 시기가 조금 다른 나팔꽃(7-8)과 수국(6-7)을 함께 그려서 다른 시간이 한 화면에 공존하는 듯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나팔꽃은 아침에 피는 꽃이지만 저녁의 푸르스름한 어스름의 시간대를 그리고자 했습니다. 어스름이 지는 시간대를 그린 이유는 청년기와 같이 짧고 빨리 지나가는 시간을 드러내고자 한 것입니다.




이동식정원 70

60x60cm, 캔버스에 유화, 2012

일상에서 매일 아침 새소리를 들으면서 깨어난 경험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새소리는 희망의 우의적 표현입니다. 그 새를 본적도 없고 그 소리만이 귓가에 계속 맴돌아서 소리를 어떻게 시각화 시킬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다 수성 재료의 번지는 효과와 색채감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완전히 노랗지는 않고 톤이 다운된 노랑을 사용한 수성물감의 얼룩들은 울림과 여운이 있는 소리의 물질적 표현입니다. 저채도의 오레온 노랑을 선택한 이유는 밝고 울림이 있으며 들뜨지는 않는 그런 소리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새는 무슨 새일까 상상하다 팔색조라는 이름으로 검색해 보고 그리게 되었습니다.




이동식정원 181

60x60cm, 캔버스에 유화, 2026

<이동식정원> 연작은 새로운 장소를 가꾸고 만들어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의도로 시도되었습니다.




이동식정원 182

60x60cm, 캔버스에 유화, 2026

핑크 색과 녹색의 대비감을 통한 활기와 생명력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이동식정원 176(핑크 꽃다발)

60x60cm, 캔버스에 유화, 2025

소중한 날을 위한 축하의 선물인 아름다운 핑크 꽃다발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이동식정원 172(맨드라미)

60x60cm, 캔버스에 유화, 2025

어디선가 날아온 씨앗으로 우리 학교 작은 정원은 몇 해 전 강렬한 붉은 색 맨드라미로 뒤덮였습니다. 우리는 자유로워지고자 하지만 규칙 없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다른 이들이 무질서하다고 느끼는 것에서 저는 질서를 찾습니다. 복잡하고 무성하고 흐릿한 것 그 자체가 제가 생각하는 세계의 질서입니다.




이동식정원 171

60x60cm, 캔버스에 유화, 2023

산세베리아를 소재로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동식정원 175

60x60cm, 캔버스에 유화, 2025

멸종 동식물 리스트에서 이구아나의 이미지를 선택하여 선인장 이미지와 함께 그렸습니다. 수성과 유성 재료를 시간 차이를 두어서 여러 층으로 흘리고 뿌려서 모래 바닥 같은 느낌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동식정원 177(앵무새 수영장)

60x60cm, 캔버스에 유화, 2025

일상이 반복되면서 미묘하게 다른 모습으로 변주를 거듭하는 것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순간의 중요성입니다.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평화로운 순간을 표현했습니다.





이동식정원 180

60x60cm, 캔버스에 유화, 2026

고요함 속의 활기를 표현하고자 한 그림입니다.




사계정원3

100x100cm, 캔버스에 유화 2014

<사계정원>시리즈는 인공적인 느낌의 정원입니다. 다양한 여행을 통한 경험은 인위적인 자연인 정원의 이미지로 구체화 되었습니다. 자연과 식물은 세계와 자아에 대한 은유이고 정원은 자연을 모방한 인위적 장소로서 즉 예술에 대한 은유라 할 수 있습니다.




사계정원4

100x100cm, 캔버스에 유화 2014

조합과 편집에 의해 새로운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한 예로 17세기 네덜란드 꽃 정물화가 있습니다. 사실적인 묘사와 이미지 조합을 통한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공존하는데 이러한 자연스러움과 인위성의 공존, 화려한 장식성과 사실적이고 눈속임적인 묘사의 결합이 특징적입니다.




사계정원6

97x97cm, 캔버스에 유화, 2017

저는 자연의 내적 원리를 예술의 원형이라 보며 미에 대한 관점 역시 자연관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서로 유기적으로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자연스럽게 되는 어울림을 추구합니다.




사계정원8

97x97cm, 캔버스에 유화, 2017

또한 조화는 차이를 지니고 있고 그 차이들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하면서 균형을 유지합니다. 저는 조화란 서로 대립되고 충돌하는 것들의 공존과 화해, 그리고 대위법적인 어울림이라 봅니다.




사계정원9

97x97cm, 캔버스에 유화, 2017

익숙하면서도 낯설은 풍경-일상적으로 보던 풍경이 갑자기 낯설어 보이거나 아름다워 보이곤 합니다. 강한 빛과 파르스름한 그림자가 아름다운 대비를 보여줍니다.





사계정원12

97x97cm, 캔버스에 유화, 2017

겨울의 식물원은 생명력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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