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2026 아시아 뇌·신경과학 혁신 포럼’ 성료
서울대병원, ‘2026 아시아 뇌·신경과학 혁신 포럼’ 성료
- 韓·日·싱가포르 주요 뇌은행 한자리에...서구권 편중 뇌 연구 데이터 한계 극복 논의
- 동일 프로토콜 적용 대신 교차 비교 가능한 데이터 프레임워크 및 정상 뇌 데이터셋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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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6 아시아 뇌·신경과학 혁신포럼 단체사진 |
서울대병원 뇌은행은 지난 3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의 후원으로 ‘2026 아시아 뇌·신경과학 혁신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의 뇌은행 관계자와 병원·학계 연구자, 제약·바이오·AI 산업계 전문가 약 200명이 모여 아시아 권역의 뇌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과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의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복잡한 인간의 뇌를 동물모델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명확한 한계가 존재해 왔다. 특히 기존 대규모 뇌 연구 데이터의 80% 이상이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축적되어 있어, 아시아 인구집단의 유전적·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기준 데이터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 리버 뇌발달 연구소(LIBD)의 다니엘 와인버거(Daniel Weinberger) 소장과 신주헌 박사가 다양한 인구집단의 뇌 자원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서구권 인구집단 중심의 기존 데이터가 지닌 한계를 설명하며, 인체 사후 뇌 조직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원재경 뇌은행장은 기증자 사전 등록에서부터 동의, 부검, 자원 보관, 품질관리, 병리 진단, 연구자 분양에 이르는 통합적인 병원 기반 뇌은행 운영 모델을 공유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일본 니가타대학의 아키요시 카키타(Akiyoshi Kakita) 뇌은행장이 장기간 축적해 온 임상·병리 연계 뇌 자원과 글로벌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고품질 뇌 자원의 연구 활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 뇌은행의 애들린 응(Adeline Ng) 뇌은행장은 다문화 사회에서의 공공 인식 제고, 동의 체계, 사후 뇌 조직 확보, 임상·병리 정보 연계 등 실제 운영 과정에서 마주하는 실무적 과제를 공유하며 각국의 서로 다른 환경을 고려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산업 세션에서는 뇌 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최신 분석 기술들이 소개됐다. 뇌 조직에서 단일 세포를 안정적으로 분리하는 자동화 기술과 단백질 분포를 고해상도로 분석하는 공간 단백체(Spatial Proteomics) 기술 등이 발표됐다. 이를 통해 병원·학계·산업계가 신약 개발과 인간 뇌 자원 활용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의 퍼민더 사흐데브(Perminder Sachdev) 교수도 화상으로 참여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모든 기관에 동일한 프로토콜을 적용하기보다 각 기관이 보유한 샘플을 활용해 '상호 비교 가능한 데이터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출발점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아시아 인구집단의 정상 뇌 기준 데이터인 '아시아 정상 대조군 뇌 데이터셋' 공동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아시아 뇌 연구를 위한 정밀의학·바이오마커·AI 기반 분석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원재경 서울대병원 뇌은행장(병리과 교수)은 “이번 포럼이 아시아 전역의 뇌은행 간 실질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긴밀한 파트너십과 지속 가능한 공동연구를 통해 아시아 환자 특성을 반영한 뇌 질환 연구와 치료 전략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2026 아시아 뇌·신경과학 혁신포럼 단체사진 [사진] 2026 아시아 뇌·신경과학 혁신포럼 단체사진](https://www.snuh.org/upload/editor/images/000111/20260430131305624_16BLOLPJ.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