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 하는 음악회 연주자도 환자도 모두 감동이죠
- 서울대병원, 직무 개발해 장애인 고용 확대
- 오카리나 연주자 이종원 씨 “환자 위해 연주할 수 있어 큰 기쁨,”
내원객으로 북적이는 서울대어린이병원 편의점 앞.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이곳에서는 오카리나 연주회가 열린다. 예상치 못한 소리에 불편한 시선을 주던 환자와 보호자도 공연이 끝날 때면 어김없이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오카리나 연주회’, 연주자는 발달장애 일종인 자폐증을 가진 이종원 씨(28세)이다.
이종원 씨는 지난 7월, 서울대병원에 장애인 단시간근로자로 입사했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장애인 고용확대를 위해 ‘악기연주’ 직무를 개발했다. 매주 두 차례 오카리나 연주를 하고, 그 외 시간에는 사무보조 업무를 수행한다.
연주회는 실제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병원을 찾은 한 보호자는 “큰 규모의 음악회는 아니지만, 장애를 가진 청년의 연주라 더 큰 울림이 있다”고 말했다.
이종원 씨도 이 일을 통해 큰 기쁨을 얻는다며 “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 특히 환아를 위해 연주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더 다양한 곡을 들려주기 위해,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장애인 공개채용으로 올해 현재까지 24명을 채용했다. 보건‧의료업 특성상 2016년에는 5명, 2017년에는 10명의 채용에 그쳤지만, 금년에는 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해, 적극적인 직무개발을 진행, 채용 인원을 대폭 늘렸다.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장애인 차별을 해소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