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수족구병
[Hand-foot-mouth disease]
영유아 시기에 나타나는 바이러스 감염성 피부질환
소아청소년과
신체기관
구강 점막 및 손발의 피부
바이러스성 수막염, 포진성 구협염
정의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에 의해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수포성 피부점막 증후군이다.
원인
엔테로바이러스(장바이러스)가 원인이며, 그 중에서도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 A16형과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주된 원인이다. 엔테로바이러스 속(Genus)에는 소위 뇌성마비의 원인인 폴리오바이러스(Poliovirus)와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가 있으며,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는 다시 콕사키바이러스와 에코바이러스(Echovirus)로 나뉜다. 그러나 1957년 이후로 새로 발견되는 엔테로바이러스들은 이 2가지 바이러스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엔테로바이러스'에 순서대로 번호를 부여해서 이름을 붙이고 있다. 현재는 110개 이상의 바이러스들이 이 엔테로바이러스 속에 포함되어 있다.
증상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손, 발, 구강 점에 수포성 병변이 발생하는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발열이 동반될 수 있고, 수포성 병변들은 보통 통증 또는 가려움을 동반하게 된다. 구강에서는 혀, 볼 점막, 입천장, 잇몸, 입술 등에 수포가 많고, 손발에서는 손등과 발등에 많다. 팔꿈치, 무릎, 엉덩이도 비교적 수포가 잘 생기는 부위들이다.
진단/검사
엔테로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유행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특징적인 임상양상을 보이면 진찰 소견만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검사는 바이러스 배양, 혈청학적 항체 검사, 유전자 검출법이 있으나 임상에서는 주로 유전자 검출법인 다중효소연쇄반응법(Polymerase chain reaction)이 사용된다. 주로 호흡기 검체, 대변, 뇌척수액 등을 채취해서 바이러스를 검출한다.
치료
바이러스 특이 치료법은 검증된 것이 없으며, 주로 대증 요법을 시행한다. 다만, 중증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서 항바이러스제인 pleconaril과 스테로이드 요법이 시도된 바 있다. 특히 신생아에서는 모체로부터 엔테로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태내에서 전혀 받지 못했을 가능성을 고려해서 중증 감염 시 변연글로불린의 투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경과/합병증
대개 일주일 이내의 심하지 않은 경과를 보이며 자연 호전된다. 그러나 드물게는 수막뇌염, 급성 이완성 마비, 횡단 척수염 등의 심각한 신경계 이상이나 심근염, 심막염 등 급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심혈관계 이상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콕사키바이러스 A6형에서는 심한 전신성 수포성 점막피부반응이,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서는 수막뇌염이, 엔테로바이러스 D68형에서는 이완성 마비가 좀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예방방법
엔테로바이러스가 주로 분변-구강 경로로 전파되고, 호흡기 분비물에서도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70 % 알코올 기반의 손 세정제에 의해 불활성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비누와 물을 이용한 손 씻기가 필요하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구강 통증이 있는 경우 부드러운 음식으로 영양 공급을 해주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자기 면역력으로 질병을 빨리 이겨낼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가족 내, 지역사회로 엔테로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개인 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한다.
관련질병
엔테로바이러스는 수족구병 이외에 포진성 구협염(Herpangina)과 바이러스성 수막염을 잘 일으킨다. 따라서 엔테로바이러스 유행시기에는 이 세가지 질환의 발생이 함께 증가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신체 장기를 침범해서 질병들을 일으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