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비대
[cardiomegaly]
정의
심장 비대란, 심장이 커진 상태를 의미하며, 가슴 후전 X-ray(일반적인 가슴 X-ray사진) 상 흉곽 음영의 내부 길이에 비하여 심장 음영의 길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경우로 정의한다.
증상
대부분의 경우 무증상일 때 정기 검진 등에서 가슴 X-ray 상의 이상 소견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증세로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가장 흔한 증상은 운동시 숨이 차는 것(호흡곤란)이다. 질병이 진행할수록 그 질병이 가지는 특성과 관련한 증상들이 발현하는데, 허혈성 심장 질환(협심증 등)이 있을 경우에는 흉통이 함께 발현될 수 있다. 우심실 확장이 있을 경우 하지 부종, 소화불량,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부정맥과 연관이 있을 경우 실신이나 급사로 발현하기도 한다.
원인
심장 비대는 심장 내부 공간이 확장되어 나타날 수도 있고, 심실 비대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두 가지 가능성 이외에도 실제는 정상이지만, 노인에게서는 가슴 X-ray상 심장 비대가 있다고 판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가슴 X-ray 판독에서 심장 비대로 보고되면, 치료가 필요한 심장 질환이 아닌지 배제하기 위하여 반드시 심장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1) 심장 내강의 확장에 의한 경우
좌심실이나 우심실, 또는 좌심방이나 우심방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커지게 되면 심장 비대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질병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i)- 좌심실의 확장: 승모판막 폐쇄부전증, 대동맥판막 폐쇄부전증, 고혈압, 확장성 심근병증, 허혈성 심장 질환, 심실 중격 결손증 등
ii)- 우심실의 확장: 삼첨판막 폐쇄부전증, 폐동맥판막 폐쇄부전증, 폐동맥 고혈압, 확장성 심근병증, 우심실 심근경색, 우심실을 침범하는 심근병증, 심방중격 결손증 등
iii)- 좌심방이나 우심방의 확장: 좌심실이나 우심실의 확장을 가져오는 많은 질환들 이외에도 심방 세동이 흔한 질환이다.
2) 심실 비대에 의한 경우
i)- 좌심실 비대: 고혈압, 대동맥판막 폐쇄부전증, 비후성 심근증, 침윤성 심근증(심장 아밀로이도증)등, 병적인 상황은 아니나 운동 선수에게서 나타날 수도 있음.
ii)- 우심실 비대: 폐동맥 고혈압, 폐동맥판막 폐쇄부전증, 침윤성 심근증(심장 아밀로이도증) 등
3) 기타
심낭 질환, 특히 심낭에 물이 고인 경우
관련신체기관
심장
진단
가슴 X-ray 상에서 심장 비대라고 진단될 경우, 심장초음파를 이용하여 확진한다.
검사
1) 심장 초음파
심장 비대의 존재 유무 및 그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2) 관상동맥 CT 촬영술
심장 비대가 허혈성 심장질환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면 관상동맥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된다.
3) 심장 MRI
심근의 섬유화 정도 및 심장 기능의 평가가 가능하다.
4) 심낭 천자
심장 주위 심낭에 고인 물을 직접 주사 바늘로 천자를 하여 물을 뽑아 원인 질환이 무엇인지 검사한다.
치료
대부분의 경우 이뇨제를 사용하여 증상에 대한 조절을 시도하지만, 그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법에 다소 차이가 있다. 심부전 증상이 동반될 경우 이뇨제 이외에,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알도스테론 차단제, 베타 차단제 등의 약물 치료를 하기도 한다. 고혈압이 주된 원인일 경우에는 고혈압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심장 비대에 대한 치료가 된다. 심낭에 물이 고여있다면 직접 심낭을 천자하여 진단 및 치료를 하기도 한다.
경과/합병증
원인 질환에 따라 그 경과 및 합병증이 결정된다. 많은 경우 약물 치료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판막질환이 너무 심하여 약물로의 조절은 한계가 있거나, 관상동맥 협착 정도가 너무 심하거나, 특수한 몇 가지 심근 질환의 경우에는 각각 판막교정술 또는 치환술, 관상동맥 우회술이나 경피적 관상동맥 확장술, 심장 이식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심장 전문의와 상의하기를 권한다.
예방방법
건강한 식생활 및 금연, 규칙적인 운동 등이 예방의 초석이 된다.
생활가이드
이 역시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나, 심부전 증상이 있다면, 저염식을 하고 하루에 30분 정도의 적당한 걷기 운동을 일주일에 5일 이상 시행한다. 고혈압일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경우에는 위험 인자를 관리해야 한다. 즉, 금연, 콜레스테롤 섭취제한, 금주, 혈압 조절 및 체중 조절 등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