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진료분야가 무엇인지요?

저는 혈액종양내과에서 근무를 하고 있고 제가 주로 보는 진료분야는 혈액암 분야입니다. 혈액암이라고 하면 백혈병, 림프종, 골수종 등이 대표적이고 그 밖에 양성 혈액질환에 대한 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의사가 된 계기가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몸이 병약했습니다. 그래서 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공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창시절을 지나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환자의 치료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런 열망 때문에 (의학)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고,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이 그런 열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전공분야로)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관심 갖고 계신 연구나 진료분야가 있다면?

혈액암의 특정 분야보다는 혈액암 전체에서 서양 사람들과 다른, 우리나라 환자에게 생기는 특이한 종류의 혈액암과 치료방법의 차이 같은 것들에 관심이 있습니다. 즉, 림프종과 백혈병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혈액암에 대해 다른 연구자들과 연구하고, 질병의 기전을 밝히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이한 약물 반응 같은 것을 연구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Q. 환자(보호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처음 진단 받았을 때 '백혈병이다, 림프종이다, 골수종이다, 혈액암이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대부분 크게 절망하시고 '듣기로는 이게 곧 죽는 병이다, 골수이식을 하다가 죽기도 하고 어쨌든 얼마 살지 못한다'는 이런 좌절감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의학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많은 경우에 치료를 함으로써 완치가 됩니다. 또 완치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많이 좋아지셔서 생각보다는 오래 잘 지내실 수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포기하지 말고 설명을 잘 듣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