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에 발생하는 치료하기 어려운 손상과 그 합병증

Q. 환자들에게 어떤 의사이고 싶은지?

쉽게 말하면 좋은 의사가 되는 게 목표이긴 한데요. 좋은 의사란 게 어떤 건가 다시 생각해 보니, 제가 워낙 외상 쪽을 많이 다루니까 그런 분들 볼 때마다 느끼는 거고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게, 제가 생각하기에도 말이 안 된다는 치료를 받고 오는 분들이 있어서 적어도 내 환자한테는 그런 의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주지 않는 (의사말이지요)…

Q. 기억에 남는 환자분이 있으신지?

목에서부터 시작해서 팔 전체가 아예 마비되던지 하면 팔을 못 쓰는 환자들이 있는데 그런 환자들 신경 수술을 해드리거든요. 그런데 회복되는 데 굉장히 오래 걸려요. 수술하고 나서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한 1년 정도 걸리는데 1년 뒤에는 와서 팔 움직이고 그러는 거 보면 매우 보람이 있죠. 환자들도 고마워하고요. 또 하나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왔는데 하지로 가는, 무릎에서 혈관이 끊어져서 괴사가 되려는 환자, 혈관 봉합해서 혈액순환을 다시 시켜 준 다음에 지금 걷는 연습 하고 있는 환자가 있어요. 그 환자도 굉장한 보람을 느끼고 환자도 고마워 하는 (경우죠)…

Q. 관심 갖고 계신 연구나 진료 분야가 있다면?

일반 정형외과 의사들이 다루지 못 하는 외상파트를 특화해서 더 전문적으로 다루는 걸 목표로 하고 있고 마비된 사지를 다시 움직이게 한다든지, 혈관이 문제가 생겨서 끊어진 걸 다시 이어서 괴사되지 않고 보존해서 쓸 수 있게 하는 그런 거에 특히 관심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팔다리의 연부조직 결손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없어져서, 감염이나 외상으로 인해서 피부도 다 썩거든요. 그런 거 피복, 다시 덮어주는 분야에 관심이 (있습니다)…

Q. 환자(보호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술하고 치료했다고 해서 그게 다 끝난 게 아니라 제가 해 놓으면 정상으로 만들고 다 쓰게 하는 건 환자 개개인의 몫이거든요. 그걸 동기부여를 해 주는 데 있어서 제가 악역을 맡고 있다고 생각해서 제가 그러고 있는 거니까 믿고 제가 하자는 대로 잘 따르면 나중에, 바로 일 이틀 안에는 안 되겠지만, 1년 안에, 1년 뒤에는 다시 정상으로 잘 복귀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책임을 지고 권유하는 지시 또는 부탁을 잘 따라줬으면 하는 게 환자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