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기본적으로 관절을 많이 사용하여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관절의 무리한 사용이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고 혹은 피하고 하는 것이 병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증명된 바가 없고 이치상 맞지도 않습니다. 대신 무리하게 계단을 많이 오르내리거나,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많이 한다거나, 높은 산 등산을 자주 하는 것 등이 관절염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점차 관절연골이 닳기 때문에 나이도 중요한 위험인자 입니다. 

그 외에 다리의 내반변형 (O자로 휜다리), 골다공증, 관절을 크게 다치는 경우, 비만, 말초신경병증, 오랫동안 쪼그리고 앉는 등의 직업 등도 알려진 위험인자 입니다. 

또한 가까운 가족 중에 관절염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가 있는 경우도 2~3배 가량 관절염을 앓을 확률이 높습니다. 

근위 경골 절골술이란 무릎 아래쪽에 있는 경골뼈(정강이뼈) 수술을 통하여 휜 다리를 교정하여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치료법을 말합니다. 우리 다리는 골반부터 시작해서 발까지 이어져 있는데 중간에 무릎 관절이 대퇴골(넙다리뼈)인 허벅지와 경골(정강이뼈)인 정강이를 이어 무게를 지탱하고 걷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구부렸다가 펴는 과정을 평생 동안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무릎 관절인데,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닳게 되어 관절염을 유발하고 통증을 줄 수 있습니다. 관절염의 원인이 다리가 휘어 무게 중심이 관절에 쏠려서 생긴 것에 있다면 인공관절이 아닌 휜 다리를 바로 잡아 교정해주는 수술인 근위 경골 절골술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근위 경골 절골술은 무릎으로부터 가까운 위치의 경골을 수술 기구를 이용해 필요한 각도만큼 뼈를 이동시킨 후 금속판과 나사를 이용해 고정시켜 주는 원리로 각도를 바로 잡습니다. O자형으로 휜 무릎 관절을 약간의 X자로 바로 잡아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킴으로써 무릎 관절염이 발전하는 속도를 늦추고 관절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아픈 부위에 가해지던 부담이 분산됨으로써 통증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인공관절을 쓰지 않고, 자신의 관절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고 인공관절 수술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술로 모든 관절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추후 관절염이 보다 진행된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무릎 내부에는 앞뒤로 십자 모양으로 교차되어 있는 큰 인대가 있는데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 입니다. 그 중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위와 아래 뼈를 연결 시켜주는 인대로,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과 과도한 회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되면 무릎의 불안정성이 생겨서 계단을 내려가거나 뛸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걸을 때는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방치하다가 나중에 심해져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만성화 되면 관절연골에 무리를 주어 퇴행성관절염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연골 재생을 도모하는 시술이 늘어 나고 있습니다. 

연골 재생은 반드시 줄기세포를 이용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추가로 외부에서 줄기세포를 넣어 주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줄기세포 치료는 불완전한 연골이 재생되는 것과 고비용 문제 등이 있어 아직 많은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개별적인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 가능 여부가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반월상 연골판은 문진과 MRI 촬영, 관절 내시경 등으로 진단하며, 손상 정도에 따라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발병 초기로 손상 정도가 경미하다면 1~2주간의 압박 붕대나 부목 등으로 무릎을 고정하고 소염제 등을 사용하는 보존적 치료를 적용하여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골판의 파열이 심각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그대로 둘 경우 지속적으로 기계적인 문제를 일으켜서 내부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고 퇴행성관절염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수술은 관절 내시경으로 시행하며, 손상된 연골을 가능하면 봉합하고자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부분적으로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골판에 작은 손상만이 있어 일부분만을 절제한 경우에는 거의 정상에 가까운 활동, 운동 능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연골판 파열이 광범위하고 복합 파열이어서 연골판을 많이 절제한 경우 관절염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관절염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8가지 중에서 2가지 이상이면 꼭 병원 방문을 해보십시오. 

① 관절의 통증이 1개월 이상 지속된다.

② 관절이 붓고 뜨겁다 혹은 빨갛다.

③ 관절을 잘 굽혔다 펴기가 힘들다 혹은 걸리는 느낌이 난다. 

④ 밤에 자고 있을 때도 아프다.

⑤ 관절에서 소리가 심하게 난다.

⑥ 걸을 때 좌우로 뒤뚱거리면서 걷게 된다. 

⑦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서 하나하나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⑧ 넘어지거나 삐끗한 이후 회복이 안된다. 

3가지 원칙을 생각하면 좋습니다. 3가지는 관절의 보호, 운동 그리고 휴식 입니다.

1) 무릎관절 보호를 위해 표준 체중을 유지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이신 분이 체중을 약 5kg만 줄여도 감량하지 않는 경우보다 관절염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평소 체중관리를 해주시는 것은 무릎 관절 건강을 지키고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고 관리해주는 좋은 습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우리나라는 좌식생활의 문화가 있으나 무릎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입식생활을 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쪼그리거나 무릎을 꿇는 행동은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시고, 침대와 의자를 사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3) 평소 적당한 운동을 시행해주시는 것도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입니다. 

통상적으로 평지를 30분 – 40분 정도 걷는 운동이 도움이 되며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알맞게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악화되고 붓는 증상이 생기는 등 어떤 악화의 조짐이 보이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에 통증이 없는 자세로 스트레칭을 하며 쉬어주면 대개의 통증은 저절로 회복이 됩니다.

4) 만약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알맞은 약물과 함께 생활 습관 교정을 진행하게 되면 통증이 줄어들고 질병의 경과를 좋게 해주기 때문에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공관절 수술 후 가장 중요한 것이 운동입니다. 

운동은 크게 무릎을 굽히는 운동, 힘 키우는 운동, 걷는 운동 등이 있으며 수술 후 구체적인 안내를 해드립니다.

말기에 이른 무릎 관절염에서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좋은 치료법입니다.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할 대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증상입니다. 다음에 열거한 통증이 있을 때는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①무릎이 너무 아파서 걷기가 힘들다.

②아파서 잠을 깨거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 때가 있다.

③약을 먹어도 효과가 지속되지 않아서 아프거나, 속이 쓰리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약을 먹지 못한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좋은 치료법인 것은 맞지만 인공관절의 수명이 있기 때문에 나이를 고려하여 수술을 시행합니다. 비교적 젊은 환자에게는 교정절골술과 같은 다른 수술법을 우선 고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