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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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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분야 : 망막모세포종, 미숙아 망막병증, 선천성 안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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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철학



인터뷰

눈을 치료하는 연구자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현재 진료(연구)분야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다면?


제가 레지던트 1년차 4월에 소아안과 주치의를 처음 시작한 날이었는데, 지금도 제가 그 환자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고 있고, 또 아직도 그 환자가 1년에 한 번씩 외래를 오거든요. 그 당시에 그 아이가 지방에 있는 병원에서 미숙아망막병증으로 진단을 받았고, 미숙아망막병증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사실 발견이 됐기 때문에 아이가 미숙아망막병증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를 받을 순 없고, 최종적으로 하는 망막 판분리라는 수술을 받으려고 저희 병원에 온 상태였는데요. 제가 4월에 소아주치의 시작하는 첫 환자였습니다. 사실은 그 환자 어머니한테 수술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어머니가 처음 저 볼 때부터 울기 시작해서 계속 동의서를 받을 수 없어서, 제가 지금도 기억 나는 게 병실로 세 번을 찾아갔는데 결국 동의서를 어머니한테 제대로 설명하지 못 하고 어머니도 어쩔 수 없이 울면서 설명만 적당히 듣고 사실 서명을 하고 수술을 진행했었고….


결국 그 아이한테, 어머니한테 저희가 해줄 수 있었던 말이 “아이가 이 수술을 해서 좋은 시력을 갖게 되고 다른 아이들처럼 잘 볼 수 있습니다.”가 아니라 “아이가 형체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만 돼도 좋겠다. 그리고 아이가 이 안구를 유지할 수만 있어도 이 수술은 성공이다.”라고 설명하고 수술했었던 생각 때문에, 그 때 제가 느낀 게 사실 다른 안과의 질환들은 저 아니어도 연구를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았고 또 훌륭한 임상의사 선생님들도 많았고 좋은 치료들도 많았기 때문에 분명히 환자들한테 도움이 되는 일이 되게 많았거든요. 그런데 적어도 이런 질환들, 선천성 질환들, 특히 미숙아망막병증 같은 경우는 어찌 보면 남들이 그렇게 알아 주는 질환도 아니고 굉장히 드문 질환이고 환자를 진료하는 것도 어렵고 이런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사실 안과 의사들도 조금 소외시키는 질환이었기 때문에 적어도 이런 질환을 내가 연구를 한다면 내가 나중에 안과 의사로 살지 않더라도 연구자, 기초연구자로 살더라도 내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거겠다 싶어서 그 환자 진료 보고 나서 ‘나는 이제 소아안과를 해야겠고 그 중에서도 미숙아망막병증을 연구하는 연구자가 되야 겠다.’ 싶어서 (이 분야를 선택했습니다)…

 


Q. 의사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제가 워낙 이 안과를 시작한 이유가 안과 임상의사로서, 임상의사로서의 술기를 펼치고 하는 것 보다는 안과의 해결하지 못 하는 질환들에 대해 연구를 하고 거기에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제가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면 연구와 임상 두 가지를 모두 다 하는 의사로 남으려고 생각을 하고요. 안과를 선택해서 실제로 연구에 전념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한 질환이 미숙아망막병증, 미숙아망막병증을 포함한 선천성 질환들에 관한 연구와 일을 하려고 하고요. 뜻 있는 좋은, 젊은 학생들하고 같이 이 분야의 연구를 끝까지 유지해 보는 게 제 연구의 목표입니다.

 


Q. 환자(보호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보호자분들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 생각에 어느 병원에서 어느 선생님한테 진료를 보시더라도 적어도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는 본인이 맡은 환자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끔 진료를 보면서 제일 어려운 점이 뭐냐 하면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시면서 교수님들한테 진료를 받고 그러면서 그 선생님들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기 보다는 보호자분들께서 이해하시는 방향으로 이해하고 계셔서 가끔은 그것 때문에 똑 같은 진료를 여러 병원에서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확인을 받고 싶어서…. 그런데 제 생각에는 어떤 병에 대해서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들어 보는 건 굉장히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선생님들이 비슷한 의견을 주신다면 어느 선생님이든 그 의견을 주신 선생님들을 믿고 의지하고 진료를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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