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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편]알레르기 치료는 마라톤이다(알레르기 질환 치료 Q&A)

진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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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H 톡톡

교수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박흥우 입니다

 

(사회자) 지난주에는 알레르기 유발 원인 물질과 예방법은 없는지 알아봤는데요. 앞에서도 말씀드렸 듯이 적지 않은 분이 알레르기는 치료방법이 어차피 없다?! 일시적인 완화를 위한 치료가 전부다?! 이렇게 말씀을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교수) 저희 알레르기 내과에 오시는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인데요. 결핵이나 세균성 폐렴처럼 항생제를 써서 그 균을 죽일 수 있는 질환 그게 완전한 치료가 되겠죠. 많이들 아시는 것처럼 당뇨, 고혈압 등 대부분의 내과 질환이 약을 써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고 조절하는 질환들이 많잖아요?! 알레르기 질환도 그런 질환들과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수) 보통 당뇨, 고혈압은 지금 증상이 없어도 뇌졸중, 신경경색 등 무서운 합병증을 걱정하셔서 약을 열심히 쓰시는 데 반해 알레르기는 증상이 있고, (약을) 쓰면 증상이 좋아지시니까 무서운 합병증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레르기 질환도 호흡곤란이 심해져서 응급실에 오셨다가 중환자실에 가시는 경우도 있고요, 혈압이 떨어져서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천식이 조절이 안 되면 담배 피는 흡연자 못지않게 폐기능이 안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지금 증상 조절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이나 급성악화를 줄이는데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다른 내과 질환과 차이가 있는 점은 저희 알레르기 내과는 면역치료를 하고 보다 근본적으로 입각해서 병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 차이가 될 수 있고요 그리고 알레르기 질환별로 보자면 천식은 앞에서 말씀 드린 여러 가지 증상(폐기능이 악화되는 등)때문에 증상이 좋아져도 꾸준히 약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고 비염이나 두드러기처럼 병이 좋아지면 조금 약을 줄였다가 늘였다가 하는 것처럼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이 당뇨, 고혈압 과의 차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회자) 네. 알레르기 질환도 제대로 조절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군요.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로 주로 쓰이는 스테로이드제, 항스타민제의 부작용이나 내성에 대해서 우려가 굉장히 크시잖아요. 그래서 약을 처방 받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부작용이나 내성이 어떤가요?

 

 

(교수) 두 번째로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 스테로이드제 (부작용을) 찾아보시면 굉장히 무서운 유해반응이 많은데요. (대부분)경구로 오래 동안 복용 했을 때 생기는 문제들이고 대부분은 요즘에 해당 장기로만 약이 갈수 있도록 바르는 약, 마시는 약, 코에 뿌리는 약 등으로 스테로이드제가 개발되어 있고요. 이런 것들은 오래 사용해도 생각하는 것처럼 골밀도를 떨어뜨린다든지 아니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든지, 소아의 경우 성장 장애를 가져온다는 식의 유해반응은 거의 없고 특히 일반산모도 필요하다면 쓸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약이니까요 스테로이드 걱정하셔서 꼭 필요한 치료를 못 받으신다면 오히려 증상이 나빠져서 불필요한 스테로이드를 (추가적으로)써야 한다거나 (빨리 치료 했으면 안 써도 되는)불필요한 약을 쓰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수) 또 하나는 항스타민제인데 감기약에 많이 포함되어 있고 먹고 나면 졸립다는 선입견을 많이 가지고 계신데요, 대개 감기에 쓰이는 항스타민제는 옛날(에 나온) 항스타민제로서 작용시간이 짧고 흔히 항콜린작용이 중요하게 개발된 약이기 때문에 콧물은 잘 멎지만 졸립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약들은 작용시간도 길고 알레르기 작용만 (항알레르기 작용)하고 몸에 거의 부작용이 없는 약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오랫동안 쓰실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리고 꼭 하나 말씀 드리고 싶은 게 내성인데요. 내성에 관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요. 제가 알레르기 질환을 말씀 드린 것처럼 이게 (상황에 따라)변화가 심합니다. 어떤 환경 또는 어떨 때에는 정말 이전과 다른 게 너무 심하게 나빠지고 어떨 때는 그렇게 심하지 않게 지나갈 수 있고요. 이런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약제를 쓸 때 어떨 때는 한 개만 써도 증상이 완화 될 수도 있고 어떨 때는 두 개를 써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내가 지난해 봄에는 항스타민제 하나만으로도 비염치료가 잘되었는데 이번에는 이거만으로 안되니까 (올해는) 그러면 항스타민제에 내성이 생겨서 그런가? (의심할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올해는 뭔가 환경이든 여러 가지 요소가 항스타민제 하나만으로 조절이 안될 정도로 나빠진 거니까 다른 약을 추가해서 쓰면 된다는 뜻이지 절대 기존에 내가 잘 듣던 항스타민제 내성이 생긴 게 아니다 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사회자) 네 그러면은 지난해는 하나로 조절되었는데 올해는 두 개로 조절하였다가 내년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교수) 약이 필요 없을 수도 있죠. 그만큼 변화가 다양합니다.

 

 

(사회자) 네. 하나를 쓰다가 두 개를 쓴다고 해서 내성이 생긴 건 아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제하면 하면 큰 부작용들 많이 걱정을 하시는데 그건 입으로 복용하는 약제를  오래 복용 했을 때 나타나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사회자) 비염환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비강스프레이, 스테로이드제 있잖아요 그거는 약국에서도 살 수 있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그것 때문에 오남용 애기도 많이 들었는데요.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요?

 

 

(교수) 말씀 드렸던 것처럼 전신적으로 흡수되어서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고요. (비강스프레이는)국소적인 제재로 우선 코에 넣는 분무제로 인해 코가 좀 마르게 될 수 있습니다. 코가 많이 건조하면 코피가 나고 딱지가 생기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것들이 좀 불편하면 (약을) 며칠 쉬거나 아니면 코 점막을 촉촉하게 하는 물질을 같이 사용하실 수 있고요. 그 다음 국소적으로 생기는 가장 큰 합병증이 코 중격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뿌릴 때 약간 중격 가운데가 아니라 양쪽 손 쪽으로 비틀어서 뿌리면은 효과적일 것 같고요. 참고로 천식에 쓰는 마시는 스테로이드도 전신 부작용은 거의 안 생기는데 마실 때 입에 스테로이드가 묻기 때문에 하얀 백태가 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경우에는 쓰신 다음 바로 입을 잘 헹궈 내시면 백태가능성을 줄일 수 있고요. 이렇게 대개 국소적인 부작용이 흔합니다.(전신적인 부작용에 비해서)

 

(사회자) 네 그런 국소적인 부작용은 나타났다가 없어지기도 하는 건가요?

 

(교수) 네. 입안에 백태가 생기면 당연히 입을 잘 헹궈 내면 없어지고요. 코 중격에 굉장히 심한 국소 부작용으로 중격에 구멍이 뚫리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사실 중격에 구멍이 뚫려도 생리적으로 큰 문제가 없고요. (그런경우는) 굉장히 굉장히 드뭅니다. 나머지는 약을 좀 중단하면 며칠 새 좋아지는 것들입니다.

 

 

(사회자) 아~네 약물 치료에 대해 알아봤는데 만약에 특정물질이나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그런 것들은 철저하게 피하는 게 답 일까요? 아니면 우리 몸이 좀 적응할 수 있도록 그런 원인 물질들에 조금씩 조금씩 노출을 시키는 것이 나은 건가요?

 

 

(교수)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면역치료하는 입장이 아니라면 철저히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렇게 말씀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전에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는)굉장히 심하게 반응이 왔는데 10년쯤 노출을 안 시키고 그 다음에 한 번 먹었더니 괜찮더라”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몸에 생기는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진 게 아니라 10년전에 심한 반응이 생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반응하는 물질이 농도가 낮아져서 첫 번째 먹었을 때는 괜찮다가 이제 다 나았다 괜찮겠지 하고 생각해 두 번째, 세 번째 먹었을 때는 심한 반응이 (다시)생기는 거죠. 특히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약물이든, 음식물 알레르기는 대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런 알레르기 원인 물질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조심스럽게 회피하는 것이 원칙이 됩니다. 물론 치료 측면은 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요 앞에서 면역치료를 말씀 드렸지만 면역치료는 그런 물질 일부를 조금씩 (몸에) 넣어 줘서 몸의 면역체계를 바꾸고 알레르기 질환을 극복하는 방법인데 그런 면에서는 조금씩 노출하는 게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의사처방 없이 면역치료 개념이 아니라 그냥 집에서 한번 견뎌보자, 극복해보자고 소량씩 먹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사회자) 면역치료 이야기 조금 해주셨는데요, 사실 주변에서 약물치료가 잘 안 들어서 나는 면역치료를 시작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것 같은데 면역치료 요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교수) 면역치료라는 것은 원인이 되는 물질을 우리 몸에 넣어 줌으로써 그 물질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생긴 것을 없애는 것이고요.

넣어주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천식, 비염을 예로 들어 말씀 드리면) 피하에 주사를 맞는 방법이 있고요. 혀 밑에 넣는 설하 면역 두 가지가 있고요.

 

(교수) 처음 어느 정도 농도에 도달할 때까지 두 달, 석 달 조금씩 양을 올려가는 왜냐하면 일부러 넣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많이 넣어주면 반응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씩 조금씩 올려가는 단계가 있고 그렇게 해서 어느 정도 유지 용량에 다다르면 한달 간격으로 치료를 하는데요. 보통 3~4년정도를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꾸준히 빠지지 않고 해야 하고요. 치료를 하면 정말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적인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즉 생긴 알레르기를 없앨 수도 있고 비염 있는 환자가 시간이 지나서 천식 같은 다른 질환이 생기는 것을 예방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렇지만 면역치료 적응증이 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우선 회피할 수 없어야 되고요. 예를 들어 제가 A라는 약을 안 먹으면 되는데 당연히 안 먹으면 되고요. A라는 약으로 면역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같은 것은 도저히 피할 수가 없으니까 회피할 수 없어야 하고 그 다음에 그 물질이 정말 내 증상과 연관성이 있는지 밝혀야 되고요. 왜냐면 그 물질에 대해서 면역반응을 내가 보이는지 즉 PU반응 같은 검사를 해서 정말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소인이 있는지를 봐야 되고 또 너무 너무 많은 물질이 문제가 되면 열 개 스무 개 가 문제가 되면 그 중에 몇 개를 골라서 한다고 해도 나머지 물질은 해결이 안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원인 물질이 있으면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 등등과 오랜 시간 면역 치료를 따라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좋은 치료이긴 한데 실제 임상에서 적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회자) 그렇다면 이제 현재로서는 면역치료가 근본적인 치료에 속하기는 하지만 처음에 환자가 알레르기 질환으로 왔을 때는 약물로 치료를 먼저 하시고 ..

 

(교수) 두 가지 측면을 다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기존에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어서 또는 효과가 부족해서 면역치료를 더함으로써 제대로 된 강도 높은 치료를 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아예 초기부터 라도 젊은 비염, 젊은 환자분들이 (면역치료가)잘 듣거든요. 젊은 비염, 젊은 천식 환자 분들이 “나는 한번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해서 약을 안 쓰겠다” 하면 초기 치료로도 (면역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자) 워낙 불편하니까요. 생활의 질이 너무 떨어지니까..

 

(교수) 그렇죠.



(사회자) 그런 시도를 하시는 것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 반응검사 잠시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알레르기 질환으로 진료를 받게 되면 알레르기 반응검사라는 걸 받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하는 검사인지 또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왜 필요한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교수) 그런 알레르기에 대해서 내가 면역반응을 보일 소인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는 검사고요. 음식물 또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같이 흡입성 항원도 있고 이런 것들을 특수 시약으로 만들어서 우리 피부에 소량을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바늘로 약간 상처를 내주면 상처를 따라서 우리 몸속에 들어가게 되고요. 만약에 그 들어간 물질에 반응하는 특이 IgE라는 항체가 있으면 들어간 자리가 모기 물린 것처럼 부풀고 빨갛게 변합니다. 그걸 양성이라 부르고 집먼지 진드기를 떨어뜨린 곳이 그렇게 변하면 나에게 집먼지 진드기에 대해서 반응하는 특이 IgE가 있다. 그걸 바꿔 말하면 집먼지 진드기에 대해 내가 면역반응을 보일 소인이 있다 라고 진단을 하는 겁니다. 그게 피부반응 검사고 요즘에는 피부에 떨어뜨리지 않고도 피를 뽑아서 특이 IgE를 검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통 임상에서 하는 경우는 원인이 되는 또는 나쁘게 하는 물질을 잘 안다면 조심할 수 있고.. 예를 들어 꽃가루인데. 봄철에 꽃가루가 날리면 야외 활동을 좀 자제한다든지, 내가 생활에 어떻게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고 두 번째는 면역치료를 생각한다면 무엇이 원인이 되는지 원인 항원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 그 원인 항원을 아는 유일한 방법이 이런 피부 반응 검사이니까요 이런 두 가지 검사를 널리 사용합니다.

 

 

(사회자) 네 환자분들이 천식이나 비염을 진단받으면 그 진단 자체만으로도 힘드신데. 그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질환으로 진행을 한다든지 다른 질환이 잘 생길 수 있다든지 이런 부분도 있을까요?

 

 

(교수)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라면 아토피질환이 있으신 분이 비염, 천식이 생기는 것은 이상하진 않을 것 같고요. 그런데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이 다른 질환으로 변화는 건 아니고 다른 합병증이 생기기 쉽죠. 그런 염증이 있으면 점막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비염이 조절이 안되면 흔히 말하는 축농증, 급성 만성 부비동염도 생기고 중이염도 생길 수 있고 수면무호흡증 같은 것도 생길 수 있고 (앞에) 말씀 드렸던 것처럼 천식환자들은 폐기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떨어져서 더 이상 회복되지 못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후관계나 인과관계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환자들 중에 우울증 같은 심리적 질환도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알레르기 질환이 다른 질환으로 변화한다기 보다는 알레르기 질환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다른 합병증이 생기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사회자) 요즘 꽃가루 있으신 분들은 요즘이 특히 고통스럽고 불편한 계절일 텐데요. 외출할 때 주의할 점 또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교수) 제일 중요한 건 치료를 열심히 하시는 거예요. 치료를 하면 외부 자극에 대해 반응하는 역치가 조금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내가 안 좋은 계절이다 하면 지금까지는 잘 안 썼던 약도, 코에 뿌리는 약도 열심히 잘 쓰시면 훨씬 더 편하게 지내실 수 있고요. 즉, 치료를 열심히 하셔야 되고요. 두 번째는 여러 가지 자극 요인을 회피하셔야 되는데 찬바람이나 먼지 같은 것들이 비특이적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날씨를 보면 ‘바람이 많이 분다, 먼지가 많다, 황사가 많다‘ 이런 것들이 다 비특이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으니까 그런 게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실 필요가 있고, 외출이 꼭 필요하다면 마스크를 쓰시는 게 도움이 되고요. 내가 봄철에 날리는 꽃가루가 문제가 된다는 걸 알고 계시다면, 꽃가루도 변화를 예보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내가 봄철에 날리는 A라는 꽃가루가 문제가 되는데, 오늘 그 꽃가루의 대기 중 농도가 굉장히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 날도 외출을 조심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고요. 비염증상이 안 좋으신 분들은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건 약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안전한 방법이고 요즘처럼 먼지 많고 황사 많은 날은 외출하고 오시면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시면 먼지도 없어지고 꽃가루 같은 것들이 묻어 있다가 없어지니까요. 굉장히 도움이 되는, 약물치료 못지않게 도움이 되는 그런 방법입니다.

 

 

(사회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얘기들을 해 주셨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이라고 하면 가려움증이 제일 문제가 많이 되는데요. 긁지 않고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교수) 굉장히 괴로워하시는데요, 약을 써도 잘 듣지 않는 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잘 보면 알레르기 질환 때문에 가려움이 나빠지기도 하지만, 피부가 건조하면 가려운 게 더 악화되거든요. 그래서 특히 겨울철, 봄철에 건조한데 우리나라 분들은 몸에 뭐 바르는 걸 안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하얗게 일어난 건조한 피부를 가지고 나는 약을 열심히 먹는데 왜 간지러움이 계속 가지?” 이런 분이 상당수 있으셔서 몸에 보습로션을 열심히 바르는 것만으로도 간지러움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바르시고 샤워하고 나면 30분 이내에 몸이 촉촉할 때 바르시고요. 목욕을 하신다면 때를 미는 건 자극도 되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바람직하진 않고요. 그래서 보습제를 열심히 바르시는 것만으로도 가려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고요. 또 하나는 일반적으로 더워지면 가려움을 더 심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한랭두드러기인 경우는 추워지면 이지만 한 80% 이상 분들은 대개 더워지면 악화되기 때문에 더울 때 외출이라든지 또는 밤에 주무실 때 바람이 잘 통하게 선선하게 주무시는 것만으로도 가려움을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사회자) 아까 보습제 말씀해 주셨는데요, 보습제가 종류가 정말 많잖아요. 거의 물 같은 보습제부터 거의 잘 안 발라지는 것까지 있는데 어떤 걸 사용하는 게 좋은가요?

 

 

(교수) 피부가 많이 건조하다고 느끼시면 당연히 끈적끈적한 걸 바르시는 게 낫고요. 저희도 흡입약을 쓰지만 아무리 처방을 잘 해도 안 쓰시면 끝이기 때문에 당연히 촉감 때문에 로션을 잘 안 쓰시면 오히려 그게 더 안 좋은 거니까요. 초기에 끈적한 걸로 시작해서 좋아지면 당연히 좀 묽은 걸 쓸 수 있는데요. 제가 말씀 드리는 건 무슨 로션을 쓰셔도 큰 문제가 없는데, 얼마나 열심히 바르시냐가 중요하다는 거죠. 한 번 바르고 끝나는 게 아니라 건조하면 끈적하지 않는 거라도 하루에 세 번 네 번 열심히 바르시면 훨씬 나아질 수 있다고 말씀 드립니다.

 

 

(사회자) 종류보다는 꾸준히 열심히 바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이 종류에 따라서 치료 효과가 눈에 띄게 단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보니까 환자분들이 치료 과정에서 많이 지치시기도 하고 ‘역시 병원 치료는 소용이 없나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환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교수) 당뇨, 고혈압은 증상이 없으니까 그냥 약을 꾸준히 쓴다고 생각하시는데 알레르기 질환은 뭔가 증상이 있고 금방 안 좋아지면 이 약이 효과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질문을 하시는 건데요. 알레르기는 면역반응으로 시작을 하고 결국 염증이 쌓여 증상이 생기는 건데, 이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보통 코 내에 스테로이드를 쓰더라도 1주에서 2주 정도는 걸려야 붓기가 가라앉기 때문에 코막힘도 좋아지고 증상도 좋아지는 것이기 때문에요. 그런 기간을 참고 기다리시면 좋아질 수 있는데, 그 기간을 잘 못 기다리시는 문제가 있고요. 또 좋아지면 바로 중단해 버리시는데, 중단하더라도 꽃가루 같은 요인에는 계속 노출되는 거니까 충분 기간 좋아져도 나쁜 요인에 노출되면 기간을 충분히 써야 된다는 것만 잘 이해하시면 아마 큰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약으로 인한 효과를 보실 거라서 조금 여유를 갖고 기다리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약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약을 중단해도 금방 증상이 생기지 않습니다. 천식 환자분들이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열심히 쓰시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안 써도 몇 달 또는 몇 주에 걸쳐 서서히 나빠지기 때문에 처음에 증상을 잘 몰라서 ‘이거 끊어도 괜찮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좋아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나빠지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나빠진 상태에서는 급성악화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치료에 있어서 기억하시면 될 것 같고요.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임은 분명하지만 안전한 약이니까 꾸준히 잘 쓰시면 훨씬 더 좋은 상태를 유지하실 수 있다는 걸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사회자) 약을 시작하면 반응이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충분히 기다리면서 지켜봐야 된다는 말씀 해주셨고요. 한 1~2주 기다려 보고도 잘 안 되면 다시 박흥우 선생님 외래를 가시면 되겠습니다.

 

(사회자) 지금까지 알레르기내과 박흥우 교수님을 모시고 알레르기 질환과 유발물질들을 알아보고 치료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진행에는 김민선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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