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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편]백세시대 정신건강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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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의 진행을 맡고 있는 김민선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백세인을 위한 건강한 습관과 정신건강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님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가 건강하다고 이야기를 하면 신체뿐만이 아니라 정신건강을 포함한 이야기들인데요. 아무리 신체가 건강하다고 하더라도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진정한 의미에서 건강하다고 할 수 없겠죠. 


네, 속담에 그런 말이 있죠. ‘다친 손으로 일을 할 수는 있지만, 다친 마음으로는 일을 할 수 없다’. 실제로 마음이 불편하면 아무리 건강하더라도 신체적인 건강을 이상한 방향으로 사용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또 문제가 되는 것이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라고 그러잖아요 이런 것들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와 관련된 부분이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신적인 관리, 정신적 건강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지난 시간에 제가 저희 할머니 말씀 한번 드렸었는데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많이 걱정하는 질환 중에 하나가, 저도 사실은 제일 무서운 것은 이것 같습니다. ‘치매’ 많이 걱정하시는데요. 치매도 유전인자와 관련이 많이 되어 있나요? 


네, 일단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 중에 우리가 유전자를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100명 중에 다섯 명은 분명히 유전자 때문에 발생한 치매 환자예요. 5%는 확실히 유전이고, 그런데 그것보다 더 크겠죠, 우리가 모르는 부분들도 많으니까. 일반적으로 치매 중에 제일 많은 것이 60~70%가 알츠하이머 치매라는 건데, 부모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으면 자녀가 이 치매를 앓을 확률은 2배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유전적인 영향이 분명히 있다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노인의 한 몇 퍼센트 정도가 치매를 앓고 있을까요?


보통 치매는 나이 들어서 오는 병이기 때문에 65세 이상에서 치매가 몇 %이냐 이런 조사를 많이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몇 년 전에 조사했던 결과를 보면 9% 정도니까 거의 한 10% 정도가, 정말 많은데 나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치매가 많아지거든요. 65세만으로보면 사실 1%밖에 안돼요. 그런데 80세가 넘어가면 30%가 넘어갑니다. 그래서 65세 이상 통틀어서 보면 10%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고, 앞으로 자꾸자꾸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기 때문에 치매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질병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시간에 저희가 건강검진 얘기를 했었지만, ‘치매 여부를 검사하는 것도 어떤 연령부터는 받아보는 게 좋다’ 이런 것이 있을까요?


사실 치매검진을 언제부터 하느냐는 의료계에서도 조금 논란이 있긴 한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66세가 되면 모든 국민들에게 치매 검사를 합니다. 선별검사라고 해서 국가검진에 들어있기 때문에 그때 받으시고, 앞으로 아마 4년에 한 번 정도, 그러니까 66세 70세 74세 이렇게 받게 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조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것과 관계없이 ‘요즘 왠지 난 기억력이 떨어진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또는 치매의 상당수는 본인은 인지를 못해요. 보통 기억력 떨어진 것 같다는 분들이 오시면 그분들은 치매가 아닐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에 치매는 가족들이 불편을 느껴, “아, 우리 어머니 요즘 이상해졌어요.” 이제 그런 경우가 발생해 모시고 오시면 검사를 하게 되고요. “조금 바뀌었어요.” 할 때 빨리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은 조금 이상해도 가서 치매 진단을 받으면 무서워서 걱정이 되어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찍 진단을 하면 진행을 더디게 하는 생활습관이나 약물이 있을까요?


예, 있긴 합니다. 치매가 고혈압 당뇨보다 조절이 조금 어려운, 그래서 아무리 (치료) 완료를 해도 자꾸 진행을 하는 병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약을 먹게 되면 큰 노력 없이 발병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약을 빨리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큰 장점입니다. 두 번째로 치매 예방이 중요합니다. 100% 예방은 못하지만 치매는 뇌가 손상을 많이 받을수록 잘 옵니다. 예를 들면 권투선수는 머리를 많이 맞아 앞으로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손상, 다치는 것 자체를 예방해야 하는데 권투선수들처럼 머리를 맞는 것뿐만 아니라 담배를 피워도 뇌혈관이 손상이 됩니다. 혈압이 높아도 뇌혈관이 손상이 됩니다. 당뇨가 생겨도 손상이 됩니다. 이런 부분이 지난 시간에 이야기했던 건강한 생활습관입니다. 그래서 치매가 걸리지 않는 방법, 치매가 생기고 치매를 더디게 하는 방법을 가만히 보면 심장, 고혈압, 당뇨 때 관리하는 방법과 거의 동일해요. 나머지 뇌 혈관과 조직들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 그래서 치매가 있으면 혈압도 관리하고 치매가 있다 그래서 고혈압 당뇨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관리가 참 어려운 것이라, 힘들긴 하지만 그것을 관리하면 여러 주요 질환을 관리할 수 있네요. 


맞습니다. 치료법은 질환마다 각각 다르지만 참 다행스럽게도 예방법은 너무 비슷해요. 


치매도 많이 문제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배우자와 사별하는 등 여러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서 우울증을 겪는 노인이 많은데, 어느 정도 일까요?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인데, 우울증 때문이죠. 우울증이 참 심각한 것이 우울증이 오면 여러 일상생활을 하고 싶은 동기가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생활자체가 항상 일상사회로부터 소외되기 시작하고, 본인의 건강을 챙기지 않게 되니까, 가지고 있던 질병들이 다 나빠지기 시작하고 좋지 않은 쪽으로 생활습관이 이어지게 되고 급기야는 자살까지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우울증 관리가 정말 중요한데 우리나라가 이렇게 빨리 성장하고 빨리 변하면서 오는 하나의 후유증 인 거 같아요. 다행이 최근 몇 년 동안 정부가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노력을 많이 했고요. 왜냐하면 지표들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우울증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 하지만, 만약에 우울증을 진단받았다고 하면 이를 극복하는 방법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울증을 진단받게 되면, 특히 남자들이 많이 그래요. 스스로 마음이 약하구나, 여리구나 라고 생각해서, 우울증이라 하면 허약함을 노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요. 우울한 마음은 약한 마음과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우울증은 ‘병’이 생긴 거예요. 이것은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을 해도 안 되는 병입니다. 그래서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되면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먹는다고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훨씬 더 관리가 잘 될 수 있고 실제로 약 50% 정도는 약만으로 거의 좋아지거든요. 우울증 진단 받았을 때 약 먹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부끄러워하지 말고요. 가족들도 그렇습니다. “내 가족이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너 왜 그리 약해?”가 아니라, “너 관리 잘 해야 돼”와 같이. 우리 폐렴 걸렸을 때 “너 참 약하구나”하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깐 치료를 잘 해야 한다고 북돋아 주는 것이 중요하고요.점점 좋아지다 보면, 약 없이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몇 가지 지켜야 할 원칙들이 있는데, 첫 번째가, 건강한 생활 습관입니다. 우울증이 심할 때는 아무리 운동하고 싶어도 운동 못해요. 골고루 식사하자고 해도 안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자고 해도 못합니다. 이것이 우울증인데요. 우울증이 극복되기 시작하면, 이것부터 시작하셔야 되요. 우울증에 걸리면 건강이 악화되는 이유가, 술 담배 많이 하고 운동 안 하고 수면이 불규칙적이고, 이래서 그런 거예요. 이런 생활 습관을 다시 원상복귀 할 수 있는 것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가, 과거에는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긍정적 사고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이것의 중요성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우울한 마음, 스트레스, 이것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요즘은 즐겁고 긍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긍정적인 것이 많으면 우울함과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거든요. 


그래서 긍정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해졌는데, 우리가 ‘페르마’라고 해서 다섯 가지를 말해요. P는 ‘Pleasure’ 쾌락이나 즐거움에 해당이 되는데, 즐거운 거 많잖아요. 사우나를 해도 즐겁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즐겁고, 평소 내가 즐거워하던, 좋아하던 것들과 경험을 많이 하도록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가 E ‘Engagement’라고 해서 몰입, 즉 뭔가 하나를 열심히 하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재미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언제 시간이 지나간 지 모르잖아요. 이때의 마음이 즐거움이거든요. 그래서 독서와 같이 하나에 몰입할 수 있는 경험들을 많이 하는 것. 그 다음 R은 ‘Relationship’이라고 해서 관계. 좋은 관계를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좋은 친구들이 꼭 한 명 이상 있도록, 가족이 제일 좋겠죠. 그 다음에 M은 ‘Meaningfulness’ 의미로운 것들. 정의로운 것을 추구하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어려움이 있어도 견뎌내잖아요. 이 경우에는 고문 같은 것을 당하더라도 마음에 행복감이 있다는 거든요. 마지막 A ‘Achievement’ 성취예요. 성취가 참 재미있습니다. 성취는 큰 성취가 있고, 예를 들어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는 성취도 있고, 내 책상 정리를 오늘 완벽하게 하는 조그마한 성취도 있잖아요. 그러면 큰 성취가 좋을 것 같잖아요?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성취의 개수가 중요한 걸로 밝혀져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너무 큰 뜻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불행한 경우가 많아요. 아주 평범한 ‘범사에 감사’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아주 작은 것들 “오늘 우리 어머니 생신 잘 챙겨드려서, 잘 끝나서 축하 받고 내가 잘했어”라는. 이런 사소한 여러 개의 경험이 좋다는 겁니다. 작은 성취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들. 그런 경험들이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사고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거든요. 


본인도 휴가가 10일 정도 생겼다 하면 방금 말씀 드린 즐거움, 몰입을 할 수 있는 시간,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시간, 의미를 추구할 수 있는 시간, 조그마한 성취를 여러 개 할 수 있는 스케줄을 잘 짜두면, 이 10일이 나에게 도움이 되고 우울증으로부터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거죠. 마지막으로 수용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요. 요즘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 되면서, 정말 너무 힘들잖아요. 이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략이 되겠는데요. 어떤 경우라도 과거에는 최선을 다해서 다른 사람보다 잘해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요즘은 그런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든 가치가 있다는 겁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학교에서 꼴지를 했더라도. 내가 우리 부모님한테는 좋은 자녀고. 내 자녀들에게 좋은 부모고, 좋은 친구고, 직장에서 내가 하는 일이 비록 단순하지만 이걸 통해서 우리 다른 동료들이 잘 지내고 등 나의 가치에 대해서 그냥 그대로 받아 드리는 것, 이것을 우리가 수용이라고 하거든요.


‘Acceptance’라고 하는데, 스스로에 대해 좀 더 친절해지는 연습이라고 할 수 있어요. 명상을 할 때 우리는 이것을 강조하는데요. 어떤 경우에도 당신은 가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본인이 항상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트럼프가 나를 어떻게 괴롭히건,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어떤 해코지를 하던, 나는 가치가 있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요. 이게 마지노선이 되는 거죠. 그렇게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우울증의 피해자가 되지 않고 잘 견뎌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들으면서 스스로에게 적용하고 있었는데요. 우울증 극복방법뿐만이 아니라 우울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백세인을 위한 정신건강에 대해서 알아 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잘못된 건강정보와 건강습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진행에 김민선,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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