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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편]미숙아 망막병증의 다양한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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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교수)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병원 ‘건강톡톡’ 김민선 교수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미숙아나 저체중아에게 나타나는 미숙아 망막병증에 대해 알아봅니다. 소아안과 김정훈 교수님 자리해 주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김민선교수)  지난주에 미숙아 망막병증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간단하게 어떤 질환인지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시죠.



(김정훈교수) 미숙아 망막병증은 말 그대로 미숙아에게 생기는 망막의 병이고요. 미숙아가 아니라면 생기지 않는 병입니다. 다행히도 모든 미숙아에게 생기는 건 아니고, 미숙아들 중 일부 체중이 적거나 조금 더 일찍 태어난 아이들에게만 생기는 병입니다.



(김민선교수)  자녀가 미숙아로 태어나서 미숙아 망막병증으로 진단을 받았거나 스크리닝을 받고 있는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하신 건, 이 병이 진단을 받았을 때 치료가 돼서 정상 시력을 가질 수 있는 건지, 혹시 실명이 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일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김정훈교수) 제가 지난주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미숙아 망막병증이라는 게 단계를 가지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1기, 2기 정도의 변화를 갖는 확률이 한 30% 있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그런 아이들의 80~90%는 저절로 좋아집니다. 


너무너무 다행스러운 일이고요. 


다만 변화가 생긴 아이들 중 10~20% 정도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되는데요.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되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진단을 해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기만 한다면, 80~90%의 아이들은 치료가 가능합니다. 저희가 말씀드리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건 아이가 정상시력을 갖게 되는 것이고, 80~90%에 해당합니다. 



(김민선교수) 그렇다면 아까 말씀하실 때 1, 2단계인 경우가 30% 정도라고 하셨는데요. 그 이후 단계인 경우는 어떤가요? 



(김정훈교수) 제가 자꾸 강조해서 ‘적절한 시기’ 이런 표현을 쓰는 건 미숙아 망막병증은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그런데 ‘적절한 시기’라는 게 한 달, 두 달, 이렇게 여유 있지 않고요. 보통은 몇 주 사이에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전혀 다른 상황이 생깁니다. 


만약 3기의 변화를 가지고 있던 아이가 적절한 시기에 레이저 광응고술이라든지, 일부 항체치료를 같이 한다든지, 적절한 치료를 해 주면 80~90%가 좋아질 수 있는데요. 


이 적절한 시기를 놓쳐서 아이가 4기나 5기의 변화가 되면 공막두르기 수술이라든지 유리체절제술 같은 수술을 해 줄 수는 있지만, 그때는 아이가 정상시력을 갖기 위한 치료라기보다는 아이의 망막을 유지해주기 위한 치료,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아이의 안구를 유지해 주기 위한 치료로, 전혀 다른 결과를 갖게 됩니다. 



(김민선교수) 아까 치료방법을 조금 언급해 주셨는데요. 치료에 대해서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김정훈교수) 첫째로 미숙아 망막병증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냉동치료라는 치료가 있었는데요. 여전히 유효한 치료입니다. 다만 냉동치료가 갖고 있는 단점들을 극복하는 치료로 레이저 광응고술이라는 치료가 들어와 있습니다. 


레이저 광응고술과 냉동치료의 차이점은, 레이저 광응고술은 아이의 망막이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상태일 땐 가장 우선적인 치료방법이 될 텐데요. 아이가 미숙아 망막병증이 어느 정도 진행하면서 출혈도 생기고 혼탁이 있어서 아이의 망막을 잘 관찰할 수 없는 상태일 땐 냉동치료라도 해야 합니다. 


최근에, 항체(혈관내피세포 증식인자) 주사가 들어와 있는데요. 이런 항체주사가 레이저 광응고술을 대체하지는 못 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레이저 광응고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그걸 하는 게 맞고요. 


다만, 레이저 광응고술과 항체주사를 같이 시행해야 할 때엔 같이 해야 합니다. 



(김민선교수) 아까 잘 치료가 되면 정상시력을 갖게 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래도 어떤 질환이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잖아요. 커서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생긴다든지 하는 경우는 없나요?



(김정훈교수) 있을 수 있긴 한데요. 레이저 광응고술 치료를 받으면 많은 어머니들이 제일 먼저 물어 보시는 게 “우리 아이가 레이저 치료를 받고 나서 시야가 좁아지면 어떡해요?”이거든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저희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는 30도 정도 범위의 시야만 있어도 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레이저 광응고술을 해서 아이가 갖게 되는 시야는 적어도 50도~60도이기 때문에 설사 시야가 좁아지더라도 아이가 생활하는 데 불편감을 느끼는 일은 별로 생기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실제로 저희가 아이를 치료하고 나서 경과를 관찰하면서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이 근시나 난시가 생겨서 안경도 껴야 하고 필요하면 콘택트 렌즈도 껴야 하는, 이런 시력교정을 해야 하는 일이 제일 많고요. 일부 아이들은 사시가 생길 확률도 있습니다. 


3기 단계에서 레이저 광응고술로 치료가 되는 경우에는 이런 것들 외에 큰 문제는 없고요. 다만 아이의 병이 많이 진행돼서 4기나 5기 단계에서 수술을 했을 땐 아이의 안압이 올라가는 녹내장, 아이의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백내장, 아니면 망막박리 때문에 몇 차례에 걸쳐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민선교수)  만약 그런 상황이 되면 외래에서 설명해 주시는 거죠?



(김정훈교수) 당연히 그렇죠.



(김민선교수)  아까 미숙아 망막병증은 이름처럼 미숙아에게서 나타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예를 들면, 혹시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다른 질환들이 있어서 아플 수 있잖아요. 주수는 채웠지만 다른 문제가 있었던 아이들의 경우엔, 망막병증 검사를 안 해도 되는 건지요? 



(김정훈교수) 해야 합니다. 저희가 미숙아 망막병증이라고 명명을 한 이유는 미숙아인 아이들한테 망막병증이 생기기 때문인데 이것과 비슷한 형태의 망막병증이 아이들한테서는 꽤 많이 있습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질환명 중에 삼출성 유리체 망막병증이라는 병도 있고요. 사람 이름을 딴 노리에라는 병도 있고요. PHPV라는 질환도 있는데요.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굉장히 다양한 질환들이 미숙아 망막병증과 유사한 형태의 망막 변화를 갖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병들은 만삭으로 태어난 아이들에게 생깁니다. 



더 안타까운 건 뭐냐면, 미숙아 망막병증은 미숙아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기검진을 하면서 문제를 발견해서 치료하는데요. 만삭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특별히 안과검진을 하겠다고 생각을 안 하시기 때문에 아이들이 6개월, 돌까지 어느 정도 성장하면서 “눈이 좀 이상해요, 초점을 못 맞추는 것 같아요, 아이 눈이 하얗게 보여요.” 이런 이유 때문에 병원을 찾아오거든요. 



(김민선교수)  그렇다면 초기에도 눈이 조금 이상하다든지 하면 바로 안과검진을 해야 되겠군요. 모유수유가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이 되는데, 망막병증의 위험도 낮춰 준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일리가 있는 건가요? 



(김정훈교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과학자라는 생각으로 답한다면 “잘 모르겠습니다.”가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아이를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는 그럴 것 같다고 말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외래에서 부모님들께 자주 드리는 말씀이 뭐냐면, “아이 많이 안아 주세요, 아이 보고 많이 웃어 주세요.”인데요. 제가 느끼는 건, 엄마와 가족이 아이를 많이 사랑해 주는 상황이 되면 아이가 더 건강해지는 것 같고, 미숙아 망막병증이 생기는 변화도 잘 이겨내는 것 같아요. 정말 비과학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저는 모유수유도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근거는 아직 분명하지 않은 것 같아요. 



(김민선교수) 감사합니다, 선생님. 지금까지 서울대학교병원 건강톡톡, 소아안과 김정훈 교수님과 미숙아 망막병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망막 모세포종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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