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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편]백세시대 건강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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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H 톡톡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병원 ‘건강톡톡’의 진행을 맡고 있는 교수 김민선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건강한 삶에 대해 알아봅니다.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님이십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교수님, 지난 시간에 장수 그리고 장수 유전자, 요건과 예방접종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못 들으신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정리해 주실 수 있을까요? 


누구나 영향을 받는 장수 유전자의 중요성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아쉽게도 유전자는 아직 우리가 수정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되겠다, 우리 가족들의 건강, 수명을 보고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봐야 되겠다는 게 첫 번째였고요. 두 번째, 장수를 결정하는 요인들에는 생활습관 외에도 환경이나 사회 경제적인 상태, 이런 것들이 같이 영향을 미친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마지막으로 예방접종에 대해서, 나이가 들어도 매년 독감(예방접종)을 맞고, 65세가 되면 폐렴 예방접종을 맞고, 파상풍, 대상포진 역시 맞는 게 도움이 되겠다는 말씀을 드렸죠. 


네, 정리 감사합니다. 

오늘은 일반적인 내용에서 조금 넘어가서, 질환 별로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아프지 않을 수는 없는데요. 질환이 굉장히 다양하지만 많은 분들이 앓게 되는, 경험하게 되는 질환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요즘은 대표적인 질환 두 가지가 암과 심혈관계 질환입니다. 그 외에도 급성기 질환들이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 국민 사망 원인 1, 2, 3위가 암, 심장병, 중풍 이렇게 세 가지이거든요. 그래서 이 질병들이 제일 문제가 되는데요. 사실 이런 질환을 전혀 앓지 않고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게 저희들의 목표이기도 한데 사실 나이 관계 없이 전 국민을 따져 보면, 절반, 50% 정도는 질병을 한 개 이상 갖고 있는 걸로 돼있으니까 사실 병 없이 살아가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다행히, 요즘의 경제적, 의과학적 발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런 질병과 같이 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한테 다니시는 분 중에 2년 전에 100세 생일을 맞이하신 분이 계신데, 이 분의 과거력을 보면 전립선암 수술을 받으셨고요. 60 넘어서 당뇨가 생긴 걸 알았어요. 그래서 당뇨약을 드시다가 짜증 내고 그러시더니 그때부터 안 하시던 운동도 하고 식사조절도 하고 그러고 나서 지금 이분의 생활습관은 굉장히 좋습니다. 암수술도 받았고 당뇨약도 드시고 그런 분인데, 100세 생일을 넘겼으니까 질병과 같이 살아도 되겠구나. 그리고 과거 서울대병원장을 하셨던 한만청 (전)원장님도 폐암 수술까지 하셨는데도 얼마 전에 뵀는데 너무 건강하시더라고요. 이제는 만성질병과 분리돼야 되는 세상이라기보다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예전에는 경증 만성질환이라고 하면 가지고 살 수도 있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면서 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중증질환이면 결국 수명이 짧아진다고 생각했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거군요. 


아무래도 중증질환일수록 수명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크지요. 그런데 과거에는 중증질환을 앓았다고 하면 보통 1~2년 내에 돌아가시고 삶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 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고요. 예를 들어서 간암이 생겼다고 하면, 과거에는 돌아가시는 거지만, 지금은 간이식 수술도 하잖아요? 그리고 얼마 전 간이식을 한 환자들이 히말라야산 등반을 하고 기념 사진 촬영도 했더라고요. 그런 것처럼, 중증질환을 앓아서 수명이 단축되기는 하지만 과거보다 훨씬 더 좋아졌고요. 그리고 이분들이 병을 앓고 나서 꼬랑꼬랑하게 사는 게 아니라 히말라야산 등산도 하고 일반인들이 못 하는 이런 일도 하는 이런 시대가 왔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 

이렇게 중증질환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심하게 앓고 지나가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암 같은 경우가 특별히 그렇겠고요. 그런데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들도 있는 것 같아요. 당뇨나 고혈압 같은 질병이 그럴 것 같은데, 어떻게 관리하면서 지내야 할까요?


고혈압, 당뇨가 대표적인 질환이고요. 과거에는 치료가 되지 않았는데, 치료가 되면서 계속 관리해야 할 병들이 암 그리고 일반인들은 잘 모르실 수 있는데 에이즈도 대표적입니다. 암 치료를 해서 장기를 하나 수술로 없애 버리면 여기에 적응해서 살아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과거로 확 돌아간 건 아니지만 콩팥 하나 없이 살아가는 거예요. 관리하면서 같이 살아가는 그런 시기가 온 건데, 제 환자 중에 이런 분들 많이 있거든요. 우리가 ‘암 생존자’라고 부르는데 이런 분들은 하나의 장기가 없지만, 또는 수술을 해서 기능이 달라졌지만 잘 살고요. 이런 분들은 그 암으로 사망할 확률보다는 새로운 다른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고혈압, 당뇨 당연히 혈압 잘 조절해야 되고 당뇨는 혈당 잘 조절해야 되지만, 이런 분들이 꼭 이 질병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다른 만성질환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다른 질병이 오지 않도록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암 질환’ 하면 이젠 끝나는 거라고 예전엔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그 이후에 건강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이신 거죠? 


에이즈환자도 몇 분 계신데 이분들 보면 오명돈 교수님이 너무 관리를 잘 해주셔서 올 때마다 면역수치를 보는데 항상 우리하고 똑같아요. 오히려 이 에이즈환자분이 얼마나 오래 살지는 오명돈 선생님이 잘 해주셔서 그렇지만, 제가 해야 할, 혈당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혈압을 얼마나 잘 조절해 주느냐가 더 중요한 그런 시기가 온 게 아닌가 생각이 될 정도입니다. 


이것도 정말 좋은 소식인 것 같아요. 에이즈환자분들이 만성질환자처럼 잘 지낼 수 있다는 뜻인 거죠. 

이밖에 100세인으로 살기 위해서 주요 질환 별로 어떤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지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


네, 100세인이 되고 오래 살게 되면 나중에는 급성질환도 문제가 되지만 방금 말씀하신 만성질환들, 본인이 하나, 둘 늘어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폐질환, 이런 것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중요한데요. 요즘 좋아진 게 그 질병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가 잘 밝혀져 있어요. 예를 들어서 고혈압이라고 하면 나이 별로 조금 다르지만 60세까지는 위 혈압이 140 이하로 유지가 되도록 한다, 80세가 넘어가면 150 이하로 유지한다, 이런 기준들이 있고요. 그 다음에 혈당은 공복 시 혈당을 130 이하로 유지한다, 당화혈색소는 6.5 이하로 유지한다, 고지혈증 같은 경우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130 이하로 유지하는데, 당뇨나 다른 질환이 있으면 100이나 70으로 낮춘다, 이런 기준들이 있고 이걸 담당하는 (의사) 선생님들이 환자분들에게 설명해줘요. “앞으로 여기 맞춰야 됩니다.”라고 해주는데 환자분들이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걸 꼭 지키셔야 됩니다. 의사가 지정해 준 목표 수치를 잘 지키게 되면 그 질병을 앓지 않는 사람처럼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폐질환 같은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을 갖고 있을 땐 내가 이 질병을 얼만큼 관리해야 될지를 의사 선생님이 말하는 것을 잘 듣고 그 목표가 개인마다 다르거든요. 내가 어떤 약을 먹고 있느냐, 또 어떤 다른 질환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 기준점을 꼭 지키도록 하자.


보통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은 그냥 ‘의사니까 그렇게 얘기하겠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안 된다는 거군요. 


본인도 알아서 집에서 혈압 재보고 “요즘 혈압이 갑자기 높아졌어요.”이러면 병원에 전화해서 좀 빨리 오기도 해야 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다는 게 중요하고요. 질병이 있는 사람들이 이 질병의 기준점을 잘 지키자, 이것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가 질병의 합병증을 앓지 않을 생활습관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고혈압인 분들은 술을 하면 안 돼요. 술을 마시면 혈압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짜게 먹어도 혈압이 올라가요. 포화지방을 먹어도 올라가고요. 여러 가지 색깔의 채소를 많이 먹어 줘야 해요. 그리고 꼭 운동을 해야 됩니다. 비만이면 안 되고요. 만성질병마다 이런 규칙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과 관련된 생활습관들을 관리하면, 내가 어떤 약을 먹고, 얼마나 잘 조절되는지와는 전혀 별개로 생활습관이 좋으냐 안 좋으냐가 또 다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질병이 정해 주는 기준점을 잘 지키는 것과 그 질병이 있을 때 지켜야 되는 생활습관이 뭔지를 확인을 해서 그걸 잘 지키는 것. 이 두 가지가 아주 중요한 관리법입니다. 


저도 운동을 거의 10년간 잘 안 해서요. 매번 직장건강검진 여기서 해 주실 때마다 가정의학과 선생님이 “운동을 일주일 동안 몇 분 하셨나요?”라고 물어볼 때마다 “0분이요.”라고 답해가지고, 얼마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거든요. 건강한 노년, 장수를 위한 노력은 젊을 때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생애주기 별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들이 다를까요? 


네, 지난 번에도 얘기했지만, 부모의 수명이 자녀의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그랬잖아요. 그 말은 부모의 건강이 자녀에게 대물림 된다는 뜻이거든요. 그 말은 아기를 갖고 있을 때, 즉 태아 때의 건강이 성인이 돼서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그래서 부모의 영향, 임신 당시 엄마의 건강, 이런 것들부터 중요하거든요. 다행히도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의 건강 모토가 ‘요람에서 무덤까지’거든요. 실제로 아기를 갖고 있을 때부터 도와주고 있고 태어나면 어렸을 때부터 영유아 검진이라는 게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건강검진을 해주고 있습니다. 주로 태어나서부터는 성장, 발달을 잘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고요. 그리고 성인기가 되면 오늘 이야기한 생활습관들, 운동은 어떻게 하느냐, 담배는 안 피느냐, 술은 얼마나 과음하느냐, 이런 것들이 중요해 지고요. 그리고 장년기가 오면서 성인병이 오기 시작하죠. 그때부터는 질병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중요해지고요. 어릴 때부터 나이들어서까지 관계 없이 중요한 게 정신적인 스트레스죠. 그래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즐겁게 살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이 생애 주기 별로 신경을 쓰는 지표들입니다. 


아까 영유아 건강검진 말씀해주셨는데요. 연령대 별로 검진을 받아야 하는 필수 항목들이 달라질까요? 


영유아 검진, 소아검진이 있고 학교에 들어가면 학생검진이라는 걸 하게 됩니다. 그때는 주로 성장, 발달 그리고 학생검진 때부터는 생활습관을 보기 시작하고요. 빈혈도 보고요. 성인이 되면 일반검진이라고 해서 두 가지를 보는데 첫째가 심혈관계 –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운동을 하는지 이런 것들을 보고요. 다음으로 암 검진을 같이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암 검진은 위암하고 대장암은 남녀 공통적으로 하고요. 여성은 유방암, 자궁암 검진을 추가로 하고 있고요. 올해부터 흡연자에게 폐암검진을 시범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할지는 앞으로 결정이 될 것 같고요. B형 간염이 있거나 간경화가 있는 분들은 앞으로 간암이 생길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기 때문에 간암 검진을 국가에서 따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통보서도 오거든요. 그러면 무시하지 마시고 받으셔야 되고요. 추가적으로 더 받아야 되는 검진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사안 별로 담당하시는 (의사) 선생님들이 추천할 텐데, 그런 것까지 합쳐서 받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보겠습니다. 


정말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셔서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선생님. 지금까지 100세인을 위한 질환 별 건강관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장수를 위한 습관 그리고 정신건강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민선 교수,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님이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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