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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TV

[32편]행복한 임신, 똑똑한 출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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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H 톡톡

안녕하십니까.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산부인과 교수 이준호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우리의 소중한 아기를 만나기까지의 과정 –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를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님과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입니다. 



- 네,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출산 연령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 산모 평균 연령이 32세를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35세 이상인 경우에는 산모의 혈액을 이용한 기형아 검사를 하지 않고 바로 양수검사나 융모막검사를 통해서 염색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원칙으로 돼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양수검사나 융모막검사가 어떤 건지, 동시에 산모 혈액을 이용한 기형아 검사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같이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사실 고령 임산부뿐만 아니라 우리가 태아에게 있어서 염색체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그러니까 최종적으로 확진할 수 있는 검사는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아시는 양수검사라든지-양수검사라 하면, 양수는 쉽게 말하면 자궁 안에서 태아가 둥둥 떠있는 그런 물이 되겠습니다-그 안에는 태아의 세포가 있기 때문에 그걸 뽑아서 태아의 염색체 검사를 하는 것이고요. 아니면 임신 초기에 융모막 검사라는 것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대개 융모막 검사는 임신 10주 이후에, 한 13주 정도에 시행하게 되고요. 융모막이라 하면 나중에 그 부분이 임신이 진행되면 태반이 될 부분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의 조직을 조금 떼어서 태아의 염색체 검사를 하는, 그런 융모막검사가 있고 아니면 태아의 혈액을 직접 뽑아서 하는 제대혈검사라는 게 있는데, 제대혈이라는 게, 한자로는 탯줄을 ‘제대’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대라고 하면 잘 모르시는데, 그냥 한글로 얘기하면 ‘탯줄에서 피를 뽑아서 검사한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탯줄에 흘러다니는 피는 산모의 피가 아니라 태아의 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탯줄에서 혈액을 채취하면 그건 태아의 혈액이 되겠고, 태아의 혈액을 통해서 염색체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대개 이렇게 세 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태아의 염색체 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 중에서 사실은 태아의 혈액을 뽑는 탯줄혈액검사, 제대혈검사는 이 세 가지 검사 중에서 가장 위험성이 높은 걸로 돼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시행하지 않고 특별히 제대혈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고요. 대개는, 태아염색체 검사는 앞서 말씀드린 융모막검사나 양수검사로 시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검사가 물론 위험성이 높지는 않지만 이 검사 자체로 인한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과거보다 최근에는 이 합병증이 생기는 빈도가 굉장히 낮아져서 그렇게 최근에는 저희가 아주 위험한 검사라고 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검사를 안 받는 것보단 약간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겠죠. 



그래서 개발된 것들이 산모의 혈액을 이용해서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선별하는, 저희가 영어로는 스크리닝(screening)이라고 하는데, 바꿔 말하면 진단을 하지는 않는다는 그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산모의 혈액을 이용해서 태아에게 염색체 이상이 있을 위험성이 높은지 낮은지를 따져보는 그런 선별검사를 요샌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트리플 테스트라는 걸 했고 그 다음에는 쿼드 테스트라는 걸 했고요. 최근에는 더 검사가 발전되어서 대개는, 이런 검사들을 저희가 쉽게 산부인과에서는 태아 기형아 검사라고 보통 얘기를 하는데, 그 기형이라는 것이 모든 기형을 다 알아낼 수 있다는 건 아니고 대부분이 염색체 이상을 알 수 있는 것이고 최근에는 더 발달해서 1차, 2차, 두 가지 검사를 받아서 종합해서 결과를 내는 그런 정도의 수준까지 와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태아 선별검사로 90% 이상의 염색체 이상을 발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태아 선별검사에서 정상이 나왔다 하더라도 그것이 ‘태아에게 염색체 이상이 전혀 없다’ 그런 뜻의 최종 진단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미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염색체 이상의 선별 검사의 결과는 ‘정상이다, 비정상이다’ 이렇게 나오지 않고 염색체 이상에 대해서 ‘고위험군, 저위험군’ 이런 식으로 결과가 표시됩니다. 말 그대로 고 위험군이라는 뜻이지 태아에게 염색체 이상이 있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고 해서 산모분들이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고요. 그냥 쉽게 말하면 ‘태아에게 염색체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다른 산모들보다 조금 높으니까, 지금 말씀드렸듯이 양수검사라든지 그런 확진을 하는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겠다’ 그런 정도로 생각하고 너무 많이 걱정 안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실제로 염색체 선별검사, 산모의 피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실제로 태아에게 염색체 이상이 있을 가능성은 요새는 굉장히 발전을 해서, 검사에 따라서 확률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말할 때, 태아에게 염색체 이상이 진짜로 있을 가능성은 5%도 안 된다고 저희가 설명을 합니다. 그러니까 95% 이상은 정상이 나오기 때문에, 양수검사를 해보면, 그러니까 너무 많이 걱정하실 거 없고요. 오히려 또 그 반대로 태아의 혈액검사에서, 태아 기형아 선별검사에서 저위험군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그것이 아예 ‘태아에게 염색체 이상이 절대로 없다’ 그런 뜻도 아닙니다. 



그래서 산모와 남편의 성격이라든지 불안감이 심한 분들이라든지, 그런 분들에 있어서는 차라리 이런 양수검사 같은 걸 받아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요. 과거에는 그래서 35세 이상인 경우에만 양수검사를 추천하긴 했는데 -35세 이상인 경우에, 염색체 이상의 빈도가 조금 더 높아지고 그 35세란 나이에서의 태아가 염색체 이상을 가지고 있을 확률과 우리가 양수검사를 했을 때 합병증이 올 확률을 비교해서 나이가 35세가 넘은 산모에서 양수검사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게 가이드라인이 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양수검사 같은 이런 검사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최근에는 35세 이상이 넘지 않은 산모라 하더라도 그 이하의 젊은 산모라 하더라도 일단은 양수검사에 대해서는 저희가 검사를 받으실지 말지에 대해서 산모와 남편과 상의를 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인 결정은 산모와 남편 본인들이 하셔야 되는 것이고, 아마 최근에 이런 매스컴이나 인터넷에서 찾아보신 분들이 많이 있으실 텐데, NIPT라는 검사가 또 나왔습니다. NIPT도 산모의 피검사를 통해서 태아에게 염색체 이상이 있는지를 보는 어떻게 보면 최신의 검사이고요. 현재까지 개발된 것 중에서는 가장 정확도가 높은 검사인데 이것도 결국은 선별검사이지 확진검사는 아닙니다. 그래서 확진을 하려면 양수검사나 융모막검사를 받으셔야 되는 것이고 이 NIPT는 정확도는 많이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검사 비용이 굉장히 비쌉니다. 검사 기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모든 산모가 그 검사를 받으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특별히 받아야 될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만 NIPT 검사는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네, 기형아 검사 말씀을 잘 해주셨습니다. 그러니까 기형아 검사 하면 선별검사-스크리닝검사-하고 확진검사 –융모막검사나 양수검사- 이렇게 나눠지는 거고 둘을 어떻게 검사하느냐는 산부인과에 오셔서 의사선생님과 산모와 보호자가 상의를 해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한 가지는 선별검사에서 몇 대 몇이 나와서 굉장히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선별검사는 통과가 아니냐가 더 중요한 것이지 몇 대 몇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거기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네, 제가 지금 말씀을 듣고 추가하며, 선별검사의 결과는 쉽게 말하면 양수검사 같은 확진검사가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 그런 정도의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기형아검사 이외에도 임신 중에 몇 가지 검사를 더 하게 되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당뇨검사입니다. 이게 어떤 검사이고, 만약에 임신성 당뇨가 진단이 되면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하는지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 사실은 좀 복잡한 문제이긴 한데요. 일반 산모분들께서 이해하기 쉽도록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이라고 하면 여러분들이 흔히 들으시는 보통의 당뇨병과는 조금 다릅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때문에 생기는 당뇨병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임신 중에 임신으로 인한 생리적 변화에 의해서 생기는 당 대사장애입니다. 



어쨌거나 임신 때문에 생긴다는 전제가 들어가게 되는데요. 저희가 그런 전제로 임신성 당뇨병이라는 걸 진단하려면 사실은 진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 하면 대부분의 임신을 하게 되는 임산부들은 젊은 여성이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은 임신하기 전에 본인이 당뇨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검사를 받지 않는 산모들이 훨씬 많거든요. 그렇게 되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임신 전에는 정상이었는데 임신 때문에 당뇨병이 생겼는지를 알 수가 없는 거죠. 물론 검사를 받아 보셨던 분들은 알 수가 있겠지만, 그래서 실제로 임신성 당뇨병의 정의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임신 때문에 생긴 당뇨병이라는 게 맞긴 하지만 추가로 임신 중에 처음 발견되는 당뇨병도 임신성 당뇨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 임신 전에 본인의 상태가 어땠는지에 대한 검사는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고요. 



그러면 어떻게 진단하는지는, 이것도 몇 가지 방법이 있긴 한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임신성 당뇨병의 진단법은 두 가지 단계를 거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임신 24 내지 28주에 금식과 상관없이, 바꿔 말하면 대부분의 산모들에게, 예를 들어서 “다음 번에 오실 때에는 임신성 당뇨병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면 “굶고 와야 되나요?”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1단계 임신성 당뇨병 검사에서는 굶고 오실 필요가 없고요. 똑같이 식사 하고 편한대로 병원에 오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금식과 상관없이 임신 24주에서 28주 사이에 50g의 포도당을 복용하고 한 시간 뒤에 산모의 혈액을 뽑아서 혈당수치를 측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그냥 정상범위에 들게 되면 그런 산모들은 임신성 당뇨의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 검사하지 않고 넘어가게 되고요. 만약에 이 ‘1단계 검사에서 수치가 좀 높게 나왔다’ 그렇다고 그 자체가 임신성 당뇨병이라는 진단검사는 아닙니다. 이거는 임신성 당뇨병의 가능성을 선별하는 검사이고 그러니까 임신성 당뇨병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산모들에게는 2단계로 자세한 검사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게 이제 100g 검사라는 건데, 그래서 100g 검사를 위해서는 공복으로 오셔야 됩니다. 여덟 시간 이상 금식하고 병원에 오셔서 아무 것도 드시지 않았을 때 공복 시의 혈당을 측정하고 그 다음에 100g의 포도당을 드시고 그 다음에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뒤에 채혈을 해서 혈당수치를 측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네 번의 피검사에서 두 번 이상 저희가 정한 기준을 넘게 되면 임신성 당뇨로 진단하게 됩니다. 



그래서 임신성 당뇨병이라고 진단을 받게 되면 산모분들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시게 되는데, 임신성 당뇨라 하면 혈당 조절만 잘 되면 산모나 태아에게 큰 문제없이 건강한 애기를 낳으실 수 있기 때문에 그때부터 산부인과 선생님과 잘 협조하고 상의해서 혈당 조절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게 이제 임신 전부터 있었던 원래 저희가 현성당뇨라고 얘기하는데, 원래 가지고 있던 당뇨병과의 차이인데요, 원래 당뇨병을 가지고 있던 분들은 이미 임신 초기부터 혈당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임신 초기의 고혈당은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기형유발 요인이 되기 때문에 임신 전부터 혈당조절을 잘 해서 임신 초기에 혈당이 정상범위에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고요. 그렇지만 임신성 당뇨병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임신 때문에 생기는 당뇨병이고 따라서 임신 초기에는 그 산모의 혈당은 정상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게 됩니다. 그래서 임신 초기에 고혈당으로 인한 태아 기형의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그런 큰 차이가 임신성 당뇨병과 현성 당뇨병의 차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렸듯이 임신성 당뇨병은 비록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되었다 할지라도 임산부의 혈당만, 저희가 정하는 이상적인 혈당 범위 안에만 유지하게 되면 임신성 당뇨병이 없는 산모와 똑같은 임신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진단 후에는 혈당 조절이 중요하겠습니다. 처음에는 대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혈당을 조절하게 됩니다. 그래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만 혈당 조절이 잘 되면 그렇게 해서 분만을 하면 되겠고요. 만약에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조절이 되지 않을 정도의 임신성 당뇨병이다, 그러면 저희가 인슐린을 투여하게 됩니다. 아마 인슐린이라고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인슐린이라고 하면 혈액 속의 포도당, 혈당을 낮추는 그런 주사가 되겠고요. 인슐린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저희가 과거부터 인슐린을 이용해서 임신부의 혈당을 낮췄습니다. 최근에는 먹는 혈당강하제, 먹는 약으로도 혈당을 낮춰도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 그런 보고들이 많이 있어서 실제로 먹는 혈당강하제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인슐린으로 임산부의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렸듯이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만 조절이 되지 않을 때는 인슐린을 사용해야 되겠고요. 인슐린을 사용해서라도 혈당만 잘 조절이 되면 건강하게, 건강한 태아를 분만할 수 있다, 그렇게 아시면 되겠고요. 



인슐린을 쓸 때는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이 주사약을 이용해서 억지로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혈당을, 너무 주사가 많이 들어간다거나 하면 저혈당에 빠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혈당보다 저혈당이 더 위험한 게요, 고혈당은 아주 높은 혈당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한 번쯤 고혈당이 된다고 해서 치명적이지 않지만 저혈당은 너무 심한 저혈당에 빠지면 정말 한 번만 저혈당이 심하게 오더라도 쇼크, 아주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인슐린을 쓰는 산모들은 꼭 저혈당이 생기지 않도록 인슐린 용량을 잘 조절해야 되겠고요. 그 다음에 나머지 인슐린의 용량 조절 같은 것은 병원에서 산부인과 선생님과 상의하시면 되겠고, 특히 또 인슐린을 쓰는 산모들이 주의하셔야 될 것은 분만 후에, 분만 후라 하면 태반이 떨어지고 나면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아도 산모에서 혈당량이 저절로 확 줄어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만 전에 쓰던 인슐린의 양을 똑같이 분만 후에도 쓰면 방금 말씀드린 저혈당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래서 분만 후에는 인슐린의 양을 확 줄인다든지 아니면 아예 인슐린을 완전히 끊고 며칠간 혈당을 체크해 본다든지 해서 분만 후에 산모가 저혈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되겠습니다. 



- 저도 기억에 남는 산모가 있는데 임신성 당뇨 선별검사를 해서 수치가 높게 나오니까 공복을 안 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대서 다시 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선별검사와 확진검사를 생각해 보면 선별검사를 한다는 게 그걸 합격하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 거기에서 이상이 있으면 확진검사를 통해서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서 하는 검사니까 그걸 꼭 명심하고 산전진찰을 받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럼 이렇게 임신성 당뇨를 관리하고 치료하는데, 위험해서 치료를 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임신성 당뇨가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제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당뇨라고 해서 임신성 당뇨와 현성당뇨– 원래 당뇨를 가지고 있던 경우-를 혼합해서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임산부가 당뇨병이 있다고 하면 그게 임신성 당뇨병인지 원래 가지고 있던 당뇨병인지 꼭 구분해야 되겠습니다. 그건 여러 가지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대표적인 게 방금 말씀드렸듯이 임신성 당뇨병으로 인해서는 태아기형이 증가하지 않지만 원래 당뇨병을 가지고 있던 경우에는 임신 초기에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태아에게 기형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그런 큰 차이가 있고요. 



그 다음에 인슐린을 쓰는 경우에 임신성 당뇨병부터 말씀을 드리면 인슐린을 써서 혈당조절을 하는 경우에 임신 32주~36주, 그쯤 임신 후반기에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에 아직까지 저희가 정확히 원인을 알 수 없게, 설명되지 않는 갑자기 태아가 사망하는 그런 케이스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임신성 당뇨병 산모들에 있어서는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산모들보다 저희가 태아 상태를 더 잘 검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보통 태동검사라고 하는 태아의 상태를 보는 검사들도 더 자주 하고 있고요. 그런 여러 가지를 추가로 해야 되고, 그 다음에 임산부가 고혈당이 생김으로 인해서 태아에게는 그 결과로 인해 고인슐린혈증이 생기고 태아가 커지게 되죠. 아마 잘 아실 겁니다. 당뇨가 조절이 안 되면 태아가 커지고 그러다 보면 분만 중에 태아나 산도 손상을 받을 가능성도 증가하고 제왕절개 수술의 빈도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 태아가 분만이 된 후에 신생아에 있어서는 저혈당의 빈도가 높아질 수 있고요. 



지금까지가 임신성 당뇨병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고 원래부터 당뇨병을 가지고 있던 현성 당뇨병의 경우에는 임신 중에 산모나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사실은 더 큽니다. 그래서 산모에게 있어서는 전자간증, 소위 저희가 임신중독증이라고 얘기하는 건데 학문적으로는 전자간증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전자간증 또는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감염이나 케톤산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요. 태아에 관련되어서는 자연유산의 가능성이 증가하고 원인불명의 태아사망이나 태아기형 이런 빈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태아가 분만된 후에는 신생아에게 있어서 호흡곤란증, 저혈당증, 저칼슘혈증, 고빌리루빈혈증, 이런 것들이 증가하기 때문에 사실은 임신 중에 이런 당뇨병이-임신성 당뇨병이거나 현성 당뇨병이거나- 있을 때는 정확한 혈당조절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고요. 반드시 당뇨병이 있는 산모들께서는 산부인과 선생님과 상의해서 임신 중에 정상 혈당 범위에 있도록 혈당을 조절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임신성 당뇨는 애기를 분만하게 되면 대개는 혈당이 정상범위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제 원래의 정상범위로 돌아오게 되는데 문제는, 그래서 젊었을 때 잘 모르는데 통계에 의하면 ‘젊었을 때 임신성 당뇨가 있었던 여성들은 한 20년 정도가 지나면, 그러니까 나이가 들면 한 50% 정도에서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한 연구가 있습니다. 당뇨병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또 다음 임신을 다시 하게 되면 임신성 당뇨병이 또 생길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이번 임신이 끝나면서 임신성 당뇨에서 해방됐다 하더라도 지금 말씀드린 그런 위험성에 대해서 늘 염두에 두셔야 되고 실제로 분만 후에 한 6주 내지 12주가 지난 후에 다시 병원에서 당뇨병 검사를 해서 ‘아, 이제는 당뇨병에서 해방되었다’ 그런 평가를, 진찰을 받으셔야 되겠습니다. 그 이후에도 말씀드렸듯이 나이가 들면서 당뇨병이 생길 위험성이 다른 사람들보다 높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당뇨병에 대한 건강검진을 받으시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겠습니다. 



- 네, 최근 당뇨의 유병율도 증가하고 임신성 당뇨도 증가하는 추세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성 당뇨에 관해서 임신 중에 항상 산전검사를 받으시고 상담 받으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많이 들어 보신 게 임신중독증이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의학적으로는 자간전증 혹은 전자간증이라고도 하지만 많이 불리는 게 임신중독증이어서, 임신중독증이 발생하는 기전이 뭐고, 이게 뭐고, 그 다음에 치료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지금 말씀 들으셨지만 정확한 용어는 자간전증이나 전자간증인데 그렇게 진료실에서 말씀드리면 산모분들이 잘 못 알아들으십니다. 그래서 저희도 옳은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임신중독증이라는 용어를 흔히 쓰게 되고요. 이후에도 저도 그냥 임신중독증이라는 용어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과거에는 어떤 중독이 돼서 이런 병이 생긴다고 생각을 해서 임신중독증이라는 용어가 처음에 생겼던 거고요. 최근에 그렇지 않다고 알려져 있고요. 



이게 사실은 위험한 이유 중에 하나가 산모에게서 특별한 증상이 없거든요. 산모 본인이 어디가 아프다, 아니면 뭔가 몸에 큰 이상이 생긴다 그러면 내가 이상상태에 빠졌구나 하고 조심을 하실 텐데, 임신중독증의 대표적인 증상이 고혈압이고요. 임신 전에는 정상혈압이었던 분이 임신 20주가 지나서 고혈압이 생기는 거죠. 그 다음에 과거에는 단백뇨–단백뇨라 하면 소변에서 단백질이 같이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이 단백뇨가 반드시 있어야 되는 걸로 임신중독증의 진단 기준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단백뇨라는 것도 소변에 단백질이 빠져나가는지 안 나가는지는 본인은 모르거든요. 아무 증상도 없습니다. 단지 병원에 가서 소변검사를 해 봐야만 내 소변에서 단백질이 나가고 있는 걸 알 수 있는 거고요. 해 보기 전에는 전혀 알 수 없고 아무 증상도 없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산모들이 ‘내가 뭘 조심해야 겠다’ 그런 느낌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더 위험할 수 있는 요인이고요. 그렇지만 임신중독증 이런 말을 쓰게 되면 그러면 임산부들이 과거 연탄가스 중독, 식중독 그런 말을 썼듯이 ‘뭔가 큰 일 났구나’ 그런 경각심을 유발한다는 데 있어서도 임신중독증이라는 단어가, 정확하지 않은 병명이지만 그래도 조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임신중독증이라고 하면 방금 전에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과거에는 임신 20주 이후에 생긴 고혈압과 단백뇨, 두 가지가 반드시 있어야 되는 걸로 기준이 되어 있었는데 최근에 그 기준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단백뇨는 대개 있을 수도 있지만 설사 없다 하더라도 임신 20주 이후에 발생한 고혈압과 함께 다른, 임신중독증으로 진단할 수 있는 다른 검사 이상소견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있으면 임신중독증으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기준이 좀 바뀌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산모들께서 아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그래서 임신중독증이라는 용어가 있고, 임신 중에 산모에게 고혈압이 있을 때 저희가 몇 가지로 분류하는데 하나가 임신성 고혈압입니다. 이거는 원래 정상 혈압을 가지고 있던 산모가 임신 후반기에 다른 증상은 아무 것도 없고, 다른 임신중독증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준에 걸리는 건 아무 것도 없고 단지 그냥 혈압만 올라갔을 때 저희가 임신성 고혈압이라는 말을 쓰고요. 그 다음에 임신 전부터 고혈압이 있던 산모에게는, 그건 말 그대로 임신 전부터 고혈압이 있던 산모니까 임신 때문에 생긴 고혈압이라고 할 순 없죠. 그러니까 그건 그냥 만성 고혈압이라는 말을 쓰고요. 그 다음에 저희가 흔히 쓰는 임신중독증, 자간전증, 전자간증이라고 하면서 그 상태에서 경련, 과거에 저희가 간질이라고 쓰던 말 있죠. 의식을 잃으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그런 상태까지 가면, 그러니까 경련, 발작을 일으키게 되면 자간증이라고 하게 됩니다. 이건 굉장히 심각한 상태가 되고 그래서 자간증까지 가게 되면 임산부 자신이나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임신중독증, 전자간증이나 자간증인 산모들이 자간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경련을 하지 않도록 잘 조절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그 다음에 아까 질문하신 것 중에 그럼 ‘임신중독증의 원인이 무엇인가’ 그런 질문을 하셨는데, 사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임신중독증의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는 정확한 원인은 없지만 최근에 알려진 것으로 ‘처음에 임신이 시작되면서 태반이 자궁에 착상이 되면서 자궁 벽으로 침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임신중독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가설이 최근에는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완벽한 원인은 밝힐 수 없고요. 



그 다음에 임신중독증은 치료는 어떻게 하느냐 할 때 사실 이것도 아직까지 특효적인 치료는 없습니다. 그런데 임신중독증이라는 게 말 그대로 임신 때문에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임신중독증을 치료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임신을 끝내면 됩니다. 임신을 끝낸다는 말은 분만을 한다는 말이 되겠죠. 그래서 아기를 낳게 되면 임신중독증은 대부분의 경우에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좋아지게 되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이 예를 들어서 임신 만삭에 임신중독증이 생겼다 그러면 분만하면 되겠죠. 그렇지만 예를 들어서 임신 7개월에 임신중독증이 생겼다 그러면 산모를 위해서는 임신중독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분만을 해야겠지만 그때 태아가 엄마 자궁 밖 세상으로 나오면 태아는 심각한 조산이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태아에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임신중독증의 어려운 점이 이런 점들이고, 임신중독증의 최종적인 근본적인 치료는 분만이지만, 언제 어떻게 분만을 해야 될지 임신중독증이 생긴 산모에서는 임신중독증을 잘 조절하면서 그런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분만 시기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 임신 중에 초음파검사를 많이 하죠. 그래서 태아 이상 여부에 대해서 검사도 하고 관찰도 하고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그렇고, 임신한 산모와 보호자들은 초음파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배 속의 애기를 만나는 즐거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잦은 초음파검사가 태아에게 해롭지 않나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초음파검사로 인한 위험성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산부인과 초음파에 의해서 기형아가 발생했다는 보고나 기록은 없고요. 안전하게, 너무 걱정하지 않고 검사를 받으셔도 되는데, 이런 걱정거리가 제기된 근거는 사실 있습니다. 왜냐하면 초음파의 물리적 특성 중에 열을 발생시킨다는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높은 에너지의 초음파를 한 곳에 오랫동안 쪼이고 있으면 그 부위에 열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런 게 사실 저희가 보통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검사로 의해서는 열이 발생하지 않게 다 조절이 되어 있고요. 또 태아가 움직이기도 하고 그리고 산부인과에서 불필요하게 한 곳만 계속 보지도 않거든요. 태아의 여러 곳을 검사하기 때문에 그런 이론적인 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또 초음파검사를 하는 기계에서도 그렇게 되지 않도록 초음파의 양을 잘 조절해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적으로는 그런 게 발생하지 않지만 이론적으로는 초음파를 이용해서 열을 발생시킬 수 있고 그로 인해서 혹시 열이 발생한다면, 임신 초기의 태아에게 열이 발생하면 그 역시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론적인 내용만 가지고 초음파도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 얘기들이 있지만 실제 이뤄지는 검사에서는 여러 가지 안전장치가 있고 또 검사를 하는 산부인과 선생님들도 그런 내용들을 다 알고 계시고 그렇기 때문에 초음파검사로 인해서 기형이 유발될 수 있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겠고요. 그렇다고 초음파검사를 받지 않으면 우리가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검사에 대한 정보를 모르는 거죠. 그런 이론적인 위험성보다는 임신 중에 태아 초음파검사로 인해서 여러 가지 산전 관리를 위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훨씬 유용하기 때문에 ‘겁이 나서 초음파검사를 피해야 된다’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단지, 불필요하게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겠죠. 의학적으로 필요한 검사는 얼마든지 받으셔도 되지만 그렇지 않고 비의학적인 목적의 불필요한 초음파검사는 받을 필요가 없다 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임신 후에 체중 증가에 대해서 많은 질문이 있었고 궁금해들 합니다. 임신 후에 체중증가가 불가피하고 필수적이지만 지나치게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고요. 그래서 선생님은 임신 중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의견을 한 번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임신 중 다이어트라고 그래서 너무 식사를 안 하시고 영양섭취가 부족해지면 임신 중에는 아무래도 태아가 성장하고 발달해야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문제가 될 수 있겠죠. 그래서 다이어트라기보다는 임신 전에 임산부의 체중상태가 어땠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임신 중에 가장 적절한 보통의 평균적인 체중 증가는 한 11kg에서 13kg 정도, 좀 많더라도 15kg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평균이 12.5kg 정도로 알려져 있고요. 물론 이건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거는 임신 전에 좀 마른 체형을 가지고 계셨던 분은 임신 중에 좀 체중이 많이 늘어도 괜찮겠습니다. 그 반대로 임신 전에 체중이 좀 많이 나가셨던 분들, 좀 비만하셨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임신 중에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평균 체중 증가보다 조금 적은 게 좋고요. 그거를 생각하시고 본인의 임신 중 체중 증가가 어떻게 돼야 될까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수치로는 임신 8주에서 20주까지는 1주당 0.3kg 정도 느는 것이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고 임신 20주 이후에서 분만까지는 일주일에 한 0.4~0.5kg 정도의 체중증가가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사실은 산모 뜻대로 되지는 않죠. 그래서 쉽지 않은 얘기긴 하지만, 수치상으로 이런 통계가 있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임신 중에 체중증가가 너무 많을 땐 그 자체가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아니면 임신 전부터 비만했던 산모에게도 여러 가지 산과적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대표적으로 아까 말씀드린 임신중독증이 생길 빈도가 높아진다든지 아니면 임신성당뇨병의 위험이 높아지고 애기가 커지는 거대아가 생길 수 있고 제왕절개 수술의 빈도가 증가한다든지 이런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임신 중에 적절한 체중증가가 있는 것이 중요하고, 너무 적어도 문제고 너무 많아도 문제겠죠, 증가가요. 그 다음에 더 신경쓰실 것은 아예 임신 전에 좀 비만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체중조절을 해서 적절한 체중으로 미리 맞춰 놓고 임신을 시도하시면 조금 더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임신 중의 여행 관련해서도 많이 질문들이 오고 궁금해 하십니다. 임신 중 장거리 여행은 출산 전 언제까지 가능한지 또 장거리 여행을 항공편으로, 비행기를 이용해서 가는 여행도 가능한지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것 같은데 선생님 의견은 어떠신지요?



- 사실 요새 외국여행도 많이들 가시고 그래서 여행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원칙적으로 임산부가 여행을 갈 때 가장 안전한 기간은 임신 중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임신 기간을 3등분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임신 초기에는, 쉽게 말하면 유산의 가능성이 제일 높은 시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조금 조심하는 게 좋고, 임신 말기에는 혹시 조산할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조심하는 게 좋고, 그래서 장거리 여행 같은 걸 할 때 가장 안전한 기간은 통상 임신 중기, 임신 주수로 말하면 임신 14주에서 28주, 그런 정도까지가 가장 안전한 기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그렇지만 멀지 않은, 잠깐 다녀오는 정도는 이 외의 다른 시기에도 너무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해외여행 많이 가셔서 비행기도 많이 물어보시는데, 비행기 타고 가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하늘 높이 올라가면 기압이 떨어져서 문제없냐고 말씀하시는데 비행기 안에는 그래도 적절하게-그래도 물론 조금 떨어질 수 있겠지만-조절이 돼있으니까 저희도 심하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안에서 지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비행기는 타셔도 되고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항공사에서 너무 주수가 지난, 배가 많이 나온 만삭 임산부들은 아마 항공사에서 걱정이 돼서 잘 안 태우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대개는 임신 36주 이하 정도에 비행기를 타시는 건 큰 문제없으리라 생각하고요. 



단지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할 때 임산부들이 명심하실 건, 아마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들어보신 적 있을 겁니다. 그게 뭐냐 하면 임신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비행기 좌석이 좁은 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좁은 좌석에 똑같은 자세로 오래 동안 앉아 있으면 혈전이라는 게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돼야 되는데 가만히 똑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조금 떨어져서 혈전이라는 게 생길 수 있고 -피가 굳는 거죠, 혈관 안에서- 굳어서 피딱지 같은 게 생길 수 있고 그게 혈관에 붙어 있다가 혹시 떨어져서 중요한 혈관을 막으면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임신을 하지 않은 사람도 요새 항공사 같은 데서 영화 같은 거 보여줄 때 보면 운동을 하라고 홍보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임산부는 특히 조심하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피가 더 끈적끈적해 집니다. 쉽게 설명하면 끈적끈적해져서 혈전, 피딱지가 생길 위험성이 높아지는 거죠. 임신하지 않은 사람보다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혈전이 떨어져서 혈관을 막으면 큰 일 나기 때문에 꼭 임산부들은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건 피하시고,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씩은 비행기 복도를 걸으시거나 해서 혈액순환을 도와주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필요하면 압박스타킹 같은 걸 착용할 수 있겠는데, 대부분의 산모들은 그렇게까진 안 하실 것이고, 주기적으로 움직여 주시고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씩은 비행기 복도를 걸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건 자동차 여행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장거리 자동차 여행, 또는 명절 같은 때 길이 많이 막히거나 하면 자동차 내에서 오랜 시간 계셔야 될 수가 있는데 지금 비행기 때랑 마찬가지거든요. 오히려 자동차는 더 좁아서 걸어 다닐 수도 없죠. 그래서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하시는 분들한테 꼭 말씀드리는 게 한 시간에 한 번씩은 꼭 휴게소를 들리셔서 거기서 산책 좀 하시고 다시 이동을 하시라고 주의사항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지금까지 임신과 출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도움 말씀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님, 저는 이준호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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