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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편]메르스 보다 무서운 결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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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H 톡톡

안녕하십니까.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입니다. 



결핵은 기원 전 7천년 전의 화석에서도 흔적이 발견될 정도로 아주 오래된 질환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질환으로도 불리는데요. 최근 메르스 공포가 한반도를 들었다 놨다 했지만 결핵이 메르스보다 무서운 감염질환이라는 건 많은 의료인들이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결핵, 어떤 질환이고 또 후진국 병으로 알려진 결핵이 유독 한국에서 흔한 원인은 무엇인지 호흡기내과 임재준 교수와 함께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 결핵이란 어떤 질환인지 또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되는지 설명해 주시지요.




- 네, 결핵은 잘 아시는 것처럼 결핵균에 의해서 생기는 전염병이지요. 결핵환자가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그 주위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들이 옮게 됩니다. 



- 특별히 결핵에 감염될 수 있는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 있을까요?



- 사실 모든 사람이 다 결핵에 걸릴 수 있는데요. 특별히 꼽자면 장기이식을 받아서 면역억제 상태라든가 아니면 당뇨가 잘 조절되고 있지 않다던가 아니면 류마티스성관절염이나 크론병에 쓰는 TNF 길항제를 쓴다든가, 이런 분들이 특히 더 위험합니다. 



- 그러면 많은 질병들이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결핵은 어떻습니까? 유전되는 질환인가요?



- 약간은 유전되기도 합니다만, 주로 ‘결핵은 전염병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는 게 맞습니다. 



- 네, 그러니까 결핵에 걸릴 수 있는 어떤 체질이 유전되는 거죠? ‘결핵이 유전된다.’기보다도요. 



- 그렇죠.



- 그러면 결핵은 어떤 증상을 동반합니까? 감기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 맞습니다. 감기처럼 기침·가래가 생기는데 감기랑 다른 점은, 감기는 1~2주면 대개 다 없어지는데 결핵의 경우에는 기침·가래가 한 달, 두 달 계속 되는 거죠. 그리고 체중이 빠지기도 하고요. 밤에 식은땀이 나서 아침에 일어나면 속옷이 축축하게 젖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결핵의 증상입니다. 



- 기침이 오래가고, 식은땀이 나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한 번쯤은 의심해봐야 되는군요.  



- 네.



- 결핵이 무서운 것은 바로 공기감염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메르스가 확산일로에 접어들자 일각에서는 애초 알려진 비말감염이 아니라 공기감염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비말감염과 공기감염, 어떻게 다르고 또 공기감염이 왜 무서운 건지 설명해 주십시오. 



- 이번에 메르스 때문에 온 국민이 비말감염, 공기감염에 대해서 이해를 하시게 됐는데요. 다시 한 번 설명 드리면 이런 거죠. 비말감염은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섞여 있어서, 그 침방울이 떨이지면 더 이상 감염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비말감염인 경우에는 약 2~3m 이상 떨어지면 사실 감염이 어렵습니다. 그런 것들이 보통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고요. 결핵의 경우는 조금 다른데, 공기감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침방울 내에 결핵균이 포함돼 있다가 침방울이 말라 버려도 그 안에 있는 결핵균이 둥둥 떠다니게 되죠. 비말감염보다 훨씬 더 원거리까지 전염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기감염이라고 부르죠. 



- 결핵환자와 접촉했다고 해서 모두 결핵에 걸리는 건 아니겠죠?



- 그렇습니다. 사실 결핵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 약 3분의 1 정도가 결핵균에 감염되고요, 감염된 사람의 약 10% 정도가 결국 결핵에 걸리게 됩니다. 



- 감염이 됐다는 것과 결핵에 걸렸다는 게 좀 헷갈리는데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 감염됐다는 건 보균자가 됐다는 거죠. 균을 몸에 가지고 있지만 활동성 결핵은 생기지 않은 상태라는 뜻이고요. 결핵이라는 건 결국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했다는 뜻입니다. 



- 감염이 꼭 병을 말하는 것은 아니군요? 



- 그렇죠. ‘감염된 사람의 10분의 1정도가 평생에 걸쳐서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잘 알겠습니다. 



사실 결핵을 후진국병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과거 못 살던 시절에 흔한 질환이었고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줄어드나 싶었던 결핵환자가 한국에서는 증가추세입니다. 2011년 기준으로 34개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은 결핵 발생률과 유병률, 사망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는데요, 이유가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 우리나라에 결핵이 많은 이유는 사실 복합적인데요. 한국전쟁 이후에 여러 가지 이유로 결핵이 우리나라에서 창궐했었죠. 그게 줄어드는 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빨리 안 줄어드는 이유는 환자관리가 제대로 안 됐고, 두 번째는 한국전쟁 전후로 결핵에 감염되신 분들이 지금 고령층이 되셨거든요. 고령환자한테 결핵이 많이 생기니까 그 이유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군요. 그리고 BCG가 결핵예방균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많은 분들은 BCG를 접종하면 결핵에 걸리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 BCG 접종을 하면 폐결핵에 안 걸리는 건 아니고요, 아이들에서만 무서운 결핵성 뇌막염이나 여러 장기로 결핵이 퍼지는 파종성 결핵은 막아주지만 그 외에 다른 결핵에 대해서는 사실 효과가 없습니다.



- 100% 완벽한 것은 아니군요? 



- 전혀 아닙니다. 



- 결핵과 관련해서는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가령 집안에 결핵환자가 있으면 음식도 따로 먹고 수건도 따로 쓰고 그릇도 소독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어떻습니까?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결핵은 공기감염 되는 병이거든요. 그래서 음식, 수건, 그릇 같은 건 아무 상관이 없고요. 그저 환자가 진단되고 치료하는 초기 2~3주 동안은 서로 만나지 않는 것이, 격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같이 있더라도 다른 방에서 지내셔야 합니다. 



- 마스크도 착용해야 할까요? 



- 물론입니다. 피치 못하게 외출을 해야 되거나 가족들을 만나야 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셔야 됩니다.



- 환자가 착용하면 되는 거죠? 



- 환자 그리고 가족들 모두, 양방향으로 착용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 그렇군요. 그럼에도 가족 중에 결핵환자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감염확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결핵예방약 등을 미리 복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 맞습니다. 일단 가족 중에 결핵환자가 있으면 가족들도 혹시 활동성 결핵이 생기지 않았는지 엑스레이를 찍는다든지 가래검사를 한다든지, 검사를 해야 하고요. 활동성 결핵이 아니라 하더라도 결핵균에 감염된, 보균상태인 잠복 결핵 상태일 수 있거든요. 잠복 결핵상태라면 거기에 따른 치료를 하면 앞으로 결핵 발생 확률을 꽤 줄일 수 있습니다. 



- 결핵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이 약제에 대한 내성인데요. 다음 시간에는 이런 내성과 슈퍼결핵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임재준 교수님, 저는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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