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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TV

[111편] 담낭암과 담관암을 아시나요?

진 행

82610 교수

진료과목 :

출 연
소화기내과
이상협 교수

진료과목 : 소화기내과

SNUH 톡톡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교수 김민선입니다.

지난2주에 걸쳐서 담낭과 담낭질환에 대해서 좀 알아봤고요. 오늘은 담낭암에 관해서 알아봅니다. 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이상협 교수님 나와주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이상협입니다.

지난 2주에 거쳐서 담낭이 어떤 기관인지, 담석과 담낭염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모든 장기에 문제가 생기면 결국은 제일 걱정이 되는 게, 이게 암이랑 상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부분인데요. 담낭염이 있었던 경우에 담낭암이 될 수가 있을까요?

과거에 그건 걱정을 많이 하신 경우가 있었습니다. 담낭암 수술을 받은 경우에, 절재 된 담낭을 펴서 보면은 그 안에 담석에 의한 담낭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염증이 암을 일으킨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실제 담낭암 발생 확률, 담낭암 유병률이 10만명당 3~4명으로 굉장히 낮고. 그에 비해 담석증은 아주 굉장히 많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된, 우연히 동반된 형상으로 이해 하는 게 맞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0만명당 3~4명이라면 굉장히 드문건데요. 담관암, 담낭암 다 합쳐서 그런건가요?

네 그렇죠.

담관암이라고 진단 받으시는 분들도 있고, 담낭암이라고 진단 받으시는 경우도 있는데. 돌과 마찬가지로 위치에 따라서 달라지는 건가요.

네, 위치에 따라서 구분하게 됩니다. 담낭에 생기게 되면 담낭암이라 하게 되고요. 담관암이라 하면 그 위치에 따라서, 간 안에 생기면 간내담관암, 간에서 간외로 이어지는 부분에 생기면 간문부담관암. 그 다음에 간 바깥 쪽에 생긴 분들은 간외담관암. 이렇게 세분해서 구별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결국 왜 생기는지. 담낭염이랑 아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고 보기가 어쩌면 어려울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러면 이것은 왜 생기는 건지 밝혀진 게 있나요. 

전통적으로 담낭암인 경우에는 담석증이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석회담낭암이라고 해서, 담낭이 도자기처럼 딱딱해지는 담낭, 그게 잘 알려져 있고요. 그 다음에 췌담관합류 이상이라고 해서, 췌관하고 담관이 합쳐지는 데, 합쳐지는 길이가 짧은 게 아니라 길어서, 췌액이 담낭이나 담관쪽으로 역류하게 돼, 염증을 만들어 암이 생기는 위험인자가 있고요. 과거에는 장티푸스 보균자, 보유자 등 병력이 있는 분들이 많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었고요. 최근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담낭에 생기는 용종성 병변. 담낭에 혹처럼 생기는 병변이 있는 경우가 위험인자로서 가장 주목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담관암의 경우에는 담낭암과는 달라서,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이나, 담관 확장을 동반하는 선천성 기형, 과거에 민물회를 생식했을 때 걸리게 되는 간흡충증에 의한 후유증 등이 담관암에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가지 위험인자들을 말씀해주셨는데요. 담낭용종이 귀에 들어오실 것 같아요. 청취자 분들이. 담낭용종은 사실 진단받으시는 분들도 검진에서 많이 밝혀지는데요. 용종이 있으면 크기와 상관없이 무조건 담낭을 절제하게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대부분 경과관찰을 하게 됩니다. 보통 1cm미만의 크기를 가진 용종의 경우, 특별한 위험인자가 없지 않는 한 해마다 초음파로 경과 관찰을 하는 정도로 권하게 되고, 1cm 이상이 되는 용종의 경우에서는, 현재는 외과적 절재, 담낭절제술을 권고하는 것이 일반적인 진료지침인데. 실제 이 경우에도 수술을 해보면 3/4정도 또는 2/3정도는 수술이 필요 없는 용종이고. 그래서 제가 처음에 담낭 용종이라는 표현을 안 쓰고 담낭에 용종성 병변이라고 쓰는 게 실제 용종이 굉장히 적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희 교실 연구를 보면 대략 15mm 정도 이상의 크기. 그리고 65세이상의 연령. 기저질환으로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분에 비해서 같은 10mm이상의 크기라도 실제 용종성 병변이 아니라 용종인 경우가 많고, 일부에서는 암이 동반된 경우가 있어서. 이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수술을 하게 되고. 이보다 조금 작은 크기나 다른 조건에서는 환자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아주 조금 단기간에 추적관찰을 권고하던지 수술을 할지를 개별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말씀해주신 인자들이 예를 들면 초음파나 CT나 MRI를 찍었는데, 용종성 병변이 있다고 했을 때. 1.5cm를 넘고 65세 이상이시고 당뇨가 있으시면 조금 더 긴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암 중에서 우리가 제일 무서워하는 암중에 하나가 췌장암이잖아요. 담낭과 담관도 가까이에 있고 그래서 드문 질환이기도 하고 해서, 예후가 걱정이 많이 되는데요. 예후가 실제로 어떤가요?

제가 그 두 가지를 같이 보다 보니깐, 굉장히 마음이 아픈 경우가 많은데. 췌장암 같은 경우에 발생확률이 전체 암 중에서 7위 입니다. 그런데 사망률은 5위 입니다. 그리고 향후 데이터를 분석해 봤을 때 2020년~2030년쯤 되면 2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발생하는 것에 비해서 고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고. 두 번째가 담낭암, 담관암 일 것 같은데요. 현재 8위~9위정도 됩니다. 사망률은 6위~7위. 실제 발생한 것 보다 예후가 안 좋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결국 수술을 못하게 되면 5년 생존율이 10%미만이고, 평균 생존기간도 1년 혹은 1년 미만이라고 보통 설명을 드리는데. 데이터는 그렇지만 실제 열심히 치료하다 보면은 기대보다는 훨씬 건강하게 지내신 분들이 많아서 너무 실망만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술을 못하는 경우에 5년 생존율이 10%미만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수술을 할 수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신거죠? 모든 암들이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늦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요. 담낭암과 담관암도 증상이 나타낼 때쯤이면 꽤 많이 진행된 상태일 것 같은데요. 이런 경우가 많이 있나요? 

대부분 수술을 못하는 경우로 발견되시는 분이 많게는 80%. 적어도 50%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고요. 널리 알려진 증상이 복통이 있고, 황달이 있는데. 이 두 가지가 같이 있는 경우에는 대부분 수술 못하는 상태로 발견된다고 이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건강검진을 해서 조기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검사를 통해서 진단이 가능한가요.

널리 이용되는 검사가 복부초음파니깐, 복부초음파 검사를 하게 되고요.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앞에서 말씀 드린 용종성 병변이라던지, 담관확장이라던지, 조금 다른 상황이 생기면 초음파로는 모든 진단을 확진 할 수 없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CT나 MRI, 최근에는 초음파 내시경이라고 해서, 내시경 끝에 초음파 기기를 달아서 담낭과 췌관에 아주 근접 촬영해서 병변을 구별하는 검사까지 동원해서 진단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하면, 복부초음파를 일반 검진에서 받고 계시는 경우에는 조기진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비교적 높은 거죠. 물론 이 두 가지 질환 다 조기 질환을, 조기 검진을 하기 위해서 검사를 어떤 검사를 하라는 권고안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조기 검진이라는 것은 상당히 유병률이 높은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기 때문에 담낭암이나 담관암은 두 가지를 합쳐서도 유병률이 낮은 암이기 때문에 조기검진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고. 위험인자, 가족력이 있으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이런 검진을 이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견해 입니다.

만약에 조기에 발견을 할 수 있다고 하면, 담낭안에 모여있는 경우. 뗄 수 있는 경우가 될 텐데요. 떼고 나면 그걸로 치료가 끝인가요?

1기. 담낭안에 아주 작은 암으로 발견된 경우에는 수술만 하면 추가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5년 생존률이 90%이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물론 그런 분들이 굉장히 드물어서 걱정이지만. 2기 이상으로 발견돼서 수술하신 경우에는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에 방사선 치료나 항암치료를 병행해서 재발 확률을 낮추는 시도를 여러 가지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담낭제거가 어려운 상태에서 발견 되셨다 하는 경우에, 다른 치료법들은 말씀해주신 방사선이나 항암이 될까요?

현재로서 수술이 어려운 상태로 발견됐다고 하면은, 이미 눈에 보이는 것보다 작은 암의 씨앗이 몸에 퍼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방사선 치료보다는 전신에 모두 작용할 수 있는 항암치료를 선택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적절한 항암치료가 없어서 수술이 어렵고 항암치료 대상이 되는 환자들은 대부분 6개월 정도의 생존기간을 예측했는데. 최근에는 아주 만족스러울 만한 발전은 아니지만. 그때보다는 몇 개월 더 연장하는 분들도 있고. 경우에 따라 처음에는 수술을 못하는 분도 항암치료를 하면서 크기가 작아져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태로 호전이 되고, 그때 수술을 받고 완치가 되는 경우도 아주 없지 않게 왕왕 보기 때문에, 처음에 수술을 못하는 단계라고 해서 치료를 포기한다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하겠고. 혹시나 수술을 못하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바로 포기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의료진이랑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게 이런 질환이 아닌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3시간에 걸쳐서 담낭과 담낭질환, 담낭암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말씀에 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이상협 교수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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