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H 톡톡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교수 김민선입니다. 지난 시간부터 담낭 관련 질환들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지난 시간 담석에 이어서 담낭염에 관해서 알아봅니다. 우리 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협교수님 나와 주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소화기내과 이상협입니다.
지난 시간에 담낭이 어떤 기관인지, 어디에 있는지, 담낭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은 어떤 질환인지 알아봤는데요. 간단하게 다시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담낭은 담즙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담즙을 저장했다가 몸에서 필요할 때 적절한 순간에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담석증은 담즙이 저장되어 있는 담낭과 담즙이 흘러가는 이동 통로인 담관에 생기는 돌을 모두 합쳐서 담석증이라고 애기합니다.
네. 담석증이 왜 생기냐? 설명해 주셨을 때 콜레스테롤이 높아도 생길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해주셨는데 그렇다고 하면 평소에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약을 드시고 계시거나 지방간이 있으시거나 하면 조금 더 빈도가 높게 나타나나요?
비교적 그렇습니다. 지방간이 있는 경우에 비만,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고 있고 결국에 콜레스테롤 담석이라는 것은 담즙 내에 일정 부분의 콜레스테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정상적인 경우보다 높은 경우에 콜레스테롤이 응결되어 담석증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연관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울러서 흔히 생기는 위험인자로 4F, 3F라고 해서 여성(Female), 비만(Fatty), 40~50대(Forties), 임신을 여러 번 하는 경우(Fertile) 돌이 많이 생긴다고 했는데 그 경우도 잘 생각해 보면 대부분 콜레스테롤이 많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마도 콜레스테롤이 몸이 많으면 담석도 잘 생길 수 있다 그렇게 이해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담석이 있는 경우에 지난번에 비특이적인 역류증상이라든지 또는 소화불량 증상들도 생길 수 있다 말씀해 주셨고, 또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 중에 하나인데요. 그런 증상들도 있지만 실제로 문제가 되는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결국에는 담석에 의한 합병증은 좁은 공간에 담석이 자리잡아서 길을 막아버린 경우에 생깁니다. 담낭에서 담관으로 이어지는 길에 돌이 자리 잡아서 그 길을 막은 경우가 급성담낭염, 담관에 돌이 자리잡아서 담관을 꽉 막은 경우가 급성담관염, 췌관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돌이 자리잡아서 췌장의 흐름을 막은 경우가 급성췌장염, 대표적으로 세가지를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세가지는 어느정도 위험한 건가요? 급성담낭염, 급성담관염, 급성췌장염 이렇게 들으면 뭔가 염증인가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많이 위험한 질환인가요?
네 발생한 정도에 따라서 아주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담낭염하고 담관염 같은 경우는 심하게 진행되면 황달로 이어지고 더 심하게 진행될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집니다. 패혈증이 높은 치사율을 자랑하는 질환인 것은 모두 다 아실 거고요. 그 다음에 급성췌장염의 경우에도 막혀있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 췌장에 괴사가 생기는 괴사성췌장염으로 이어지게 되고 괴사성췌장염 자체가 사망률이, 많게는 20~30% 정도 된다고 알려진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네, 이런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그럼 담석을 가지고 담석증으로 진단을 받은 분들이 본인에게 합병증이 생겼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지금 담낭염인지 담관염인지….
증상이 없으면 절대 이러한(합병증) 질환은 아니고요. 결국에는 복통이 발생했다는 것이 첫 번째이고요. 복통의 발생 위치가 우상복부에 국한되어 있다고 하면은 담낭염이 발생했을 확률이 높은 거고. 명치에 위치하고 등쪽에 뻗치듯이 방사통이 발생되었다고 하면은 췌장염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크고요. 그리고 복통과 더불어 황달이 동반된 경우는 담관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겠죠. 물론 증상만 가지고 칼로 물을 자르듯이 나눌 수는 없겠지만 대략 그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고. 거기에 더하기 열이 동반되었다 그러면 벌써 어느정도 위험한 상황으로 넘어갈 수 있는 단계에 올라섰다 그렇게 이해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네 그럼 증상이 생기지 않았다고 하면 이런 합병증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도 되는 거군요.
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한 경우에 담석이 생길 수가 있다 이렇게 본 것 같은데 사실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젊은 여성환자들이 소위 말해서 단식원에 입소를 했다가 한 달 정도 계시다가 온 분들 중에서 담석증이 생겨서 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시면 사람 몸에서 음식물이 안들어가면은 그것에 대한 보상작용으로 담즙 내 콜레스테롤 성분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에너지가 없으니 사람 몸에 활동력이 떨어지게 되고 담낭도 가만히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움직이지 않는 담낭 내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여 있으면 결국에는 콜레스테롤이 엉켜 붙게 되고 엉켜 붙은 상황이 빨리 해소가 안 되면 담석증이 된다고 이해하는 게 제일 쉬운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럴 수 있군요. 콜레스테롤이 모여 있다가 엉켜 붙어 돌이 되어버리는 거군요. 슬픈 일이군요.
담석증이 있다가 담낭염이 생기는 경우를 말씀해주셨는데요. 이 담낭염이라는 게 담석이 있는 경우가 아니고도 담낭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나요?
가령 염증이니까 담석증 이외에도 다쳐서, 외상 같은 것으로도 생길 수가 있는 거죠. 선천적으로 담낭에 기형이 있어서 생길 수도 있고 요즘에는 없지만 과거에 우리나라에 기생충 질환이 많을 때는 기생충이 담낭관을 막아서 담낭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병원에서 특히 중환자실 같은 경우에는 전신상태가 아주 안 좋은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유 없이 담낭에 담낭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네, 여러가지 이유로 생길 수 있군요. 담낭염이 생기면 전에 담낭절제술을 한다 말씀해 주셨는데 담낭염이 생기면 모두 담낭을 제거하는 건가요?
원칙적으로 그렇지만 상황이 바로 수술을 할 수 없는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경우에는 일단 세균감염이 동반되어 있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를 해야할 것이고. 결국에는 어딘가 막혀 있는 부위를 풀어주는 치료가 필요하겠죠. 수술이 어려우면 담낭배액술이라는 시술을 해서 담즙을 배출시켜 염증을 해소하게 합니다. 결국에는 일시적으로 그렇게 치료가 되었다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재발 위험이 높아 1차적인 치료가 끝나더라도 향후에 담낭절제술을 권고하는 게 원칙입니다.
네, 담낭을 담즙을 만드는 기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니다’라고 강조를 해주셨는데 그렇다고 해도 ‘혹시 우리 몸에 있는 기관이니까 이걸 떼고 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고 수술 받으시는 분들이 걱정하실 것 같은데요. 담낭은 없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장기인가요?
아마도 그럴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없는 게 있는 것보다 좋지는 않겠죠. 이유가 저장하는 역할을 어딘가 (담낭) 대신은 해야 하는데 담낭이 없어지면 담즙이 흘려가는 담관, 담도라고 이야기하는 담즙의 길이 팽창을 하면서 저장 기관 역할을 어느 정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정도 이상의 담즙이 흘려오는 경우에는 본인도 견디기가 어렵기 때문에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런 경우 이외에는95% 이상 환자에서 그런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 담낭절제술을 하고 문제가 되는 환자는 아주 극히 일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가 생겼을 때는 담관 안에 담즙이 과도하게 고이지 않도록 내시경 시술을 하는 방법이 있기때문에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합병증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네, 담관이 팽창하는 경우, 담즙이 많이 모일 경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막히는 것과 비슷한 증상인가요?
심한 통증은 아니고 소화불량, 답답함.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고지방식(高脂肪食)이라고 했을 때 복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주 특징적인 증상으로 설명하기는 조금 어렵고 어려가지 환자의 상황과 검사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하게 됩니다.
네, 오늘은 담낭염에 대해서 알아봤고요. 다음 시간에는 담낭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