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3rd molar extraction]
정의
사랑니는 사랑을 알게 될 시기에 나온다고 해서 사랑니라고도 하는데, 입 안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치아로서 지치(wisdom tooth)라고도 불린다.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지식의 나이라고 불리는 10대 후반기나 20대 초반에 나오기 때문이다. 제2 대구치의 뒤에 위치하므로 제3 대구치라고도 불린다. 정상적으로 위치한 사랑니를 모두 발치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문제의 소지가 없는 경우에는 치과 의원에 정기적으로 내원해서 적절한 관리를 받으면 된다.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현대인의 턱은 부드러운 음식물의 섭취로 인하여 턱뼈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어, 실제로 사랑니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로 4개의 사랑니를 모두 수용할 만큼의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날 자리가 없는 사랑니는 턱뼈의 공간 부족으로 잇몸 하방에 매복되는데, 이 경우 잇몸이 붓거나 음식물이 앞의 어금니와의 사이에 끼어서 충치가 생기게 될 수도 있고, 턱뼈 안에서 낭종을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의 예방 또는 해결을 위하여 턱뼈 안에서 사랑니를 제거하는 사랑니 발치를 시행한다. 또 정상적으로 맹출된 사랑니라 하더라도 입안의 너무 안쪽에 위치하여 칫솔의 접근이 어려워 입냄새를 유발한다면 발치를 하는 것이 좋다. 1) 매복된 각도에 따른 분류 - 원심 경사 매복: 치아의 머리가 뒤로 향한 경우 - 수평 매복: 앞치아와 90도인 경우 - 수직 매복: 앞 치아와 평행한 경우 2) 매복된 정도에 따른 분류 - 단순 매복: 치관부가 뼈에 덮이지 않고 잇몸으로만 덮인 경우 - 복잡 매복: 치관부의 뼈에 일부분 덮여 있는 경우 - 완전 매복: 치관부까지 완전히 뼈에 파묻혀 있는 경우

매복된 각도에 따른 사랑니 분류
준비사항
사랑니를 뽑기 전에 사랑니 주위의 염증을 치료해야 한다. X선 촬영을 하여 치아 위치를 확인하고 치료 시작 1시간 전에 처방된 약을 복용한다. 사랑니를 뽑기 직전에는 구강 소독제로 입 안을 세척한다.
시술방법
대부분의 경우 부분 마취 하에서 사랑니를 뽑게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전신 마취 하에서 사랑니를 제거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입원할 수도 있다. 정상적으로 위치한 사랑니는 마취 후 발치용 의료 기구를 사용하여 턱뼈에서 제거 한다. 완전히 나오지 못하고 턱뼈에 묻혀 있는 경우에는 국소 마취를 한 후 사랑니를 덮고 있는 잇몸을 절개하고 치아가 보이도록 잇몸을 벌려 준다. 치아 주위에 뼈가 덮고 있어서 치아 제거를 방해하는 경우 뼈를 삭제할 수 있으며 치아를 조각내거나 치아 윗부분과 치아 뿌리 부분을 분리하여 제거하기도 한다. 사랑니 제거 후 잇몸을 제 위치로 덮어 주고 봉합을 한다. 지혈을 위하여 이를 뽑은 부위에 소독된 거즈를 물고 있게 한다.
소요시간
경우에 따라서 시술 시간의 차이가 날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사랑니 발치에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주의사항
치료 후 2일까지 심한 운동을 삼가고 이를 뽑은 자리 부근의 얼굴에 열을 가하지 않을 것 1) 시술 후 지혈을 위하여 거즈는 2시간 이상 피가 멈출 때까지 물고 있고 침은 삼키든지 닦아낸다. 2) 처방된 약(일반적인 항생제와 진통소염제와 소화제 등)은 지시대로 복용한다. 3) 종창을 줄이기 위해 냉찜질을 한다. 이를 뽑은 후 24~48시간 내에 얼음을 비닐봉지에 넣고 수건으로 감싼 다음, 얼굴에 10~20분 대고 10~20분 쉬는 방법으로 냉찜질을 시행한다. 4) 종창을 줄이기 위해 베개를 높게 하고 잔다. 5) 이를 뽑은 부위는 구강 세척제를 사용하고 다른 치아 부위는 양치질을 평소대로 한다. 6) 수분 섭취를 많이 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다. 7) 충분한 휴식은 빠른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8) 발치 후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일주일 동안은 비행기를 타거나 산에 오르는 것은 삼간다. 9) 흡연이나 빨대를 세게 빠는 등 음압이 생기는 행동을 피한다. 시술 후 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10) 껌을 씹거나 이 뽑은 자리에 혀를 대거나 거친 음식물로 이 뽑은 자리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11) 치료 후 2일까지는 이를 뽑은 자리 부근의 얼굴에 열을 가하지 않는다. 12) 치료 후 2일까지는 심한 운동을 피한다. 13) 약 복용 중에는 금주한다. 수술 후 마취가 풀리면 통증이 있을 수 있다. 통증 감소와 감염 예방을 위해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면 된다. 수술 후 치유 과정에서 약간의 종창이 있는 것은 정상적이다. 종창은 처음 48~72시간째에 최대가 되며, 서서히 없어진다. 멍이 들어서 피부색이 변할 수 있으나 며칠 후 회복된다.
경과/합병증
사랑니 발치 후 흔히 나타나는 상태는 다음과 같다. 1) 이를 뽑은 후 출혈이 있으므로 2~4시간 정도 거즈를 물어 지혈을 해야 하며, 출혈이 계속되면 발치한 병원에 다시 내원해야 한다. 이를 뽑은 후 일주일 정도는 출혈의 가능성이 있다. 압박으로 출혈을 줄이도록 조절한다. 2) 이를 뽑은 후 마취에서 깰 때 통증이 최고도에 달하게 된다. 통증 감소를 위해 처방 받은 진통 소염제를 복용한다. 3) 이를 뽑은 후 24시간 정도에 부기는 최고조에 달하고 약 1주일간 지속된다. 이를 뽑은 부위 주위로 얼굴에 냉찜질을 하여 부어오르는 것을 줄여준다. 4) 이를 뽑은 다음 날은 치료받은 병원에서 경과 관찰과 소독을 시행한다. 이를 뽑은 자리에는 혈병(핏덩어리)이 생기는데 빠른 회복과 감염 방지를 위해서 혈병을 건드리지 말고 조심스럽게 이를 닦아야 한다. 5) 발치하고 일주일 후에 봉합한 실을 제거한다. 발치 후 약 1~2 달 정도는 이를 뽑은 자리에 음식물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데 칫솔질을 잘해야 염증이 다시 생기지 않는다.
부작용/후유증
이를 뽑는 치료 중에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 치아의 파절: 치아 뿌리의 심한 만곡이나 골 유착 등의 원인으로 치아 뿌리 부위가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 남아 있는 치아 뿌리가 감염되었던 상태이면 완전히 제거하도록 하고 하치조신경(inferior alveolar nerve) 손상의 위험이 있거나 상악동 천공의 위험이 있다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그대로 남겨 놓고 치료를 마칠 수 있다. - 인접 치아의 손상: 뽑는 치아와 인접해 있는 치아가 흔들리게 되는 경우, 인접 치아가 부러지는 경우, 인접 치아가 정출(avulsion, 밀려 나옴)되는 경우가 있다. - 엉뚱한 치아의 발치 - 치조골의 골절: 뽑기 힘든 치아의 경우 치아 주위의 턱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생긴다. - 상악동 천공: 위턱의 사랑니를 뽑을 때 이 뿌리가 깊거나 턱뼈가 얇을 경우 등에서 상악동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 - 상악동 내부로 이 뿌리가 들어가는 경우: 윗 사랑니는 상악동과 매우 가까운데 상악동의 경계되는 뼈가 아주 얇아 발치 중 과도한 힘을 주면 상악동을 분리하는 뼈가 천공되면서 상악동 내로 사랑니 뿌리가 들어가 버리는 경우가 있다. - 잇몸 및 점막의 상처 - 아래턱뼈 밑의 공간으로 치아 뿌리가 들어가는 경우 - 신경 손상: 수술 부위로 설신경이 지나가거나 하치조 신경관과 사랑니의 뿌리가 근접하여 있거나 겹쳐있는 경우, 마취가 풀린 후에 입술, 혀 주위의 감각 이상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 피하기종(subcutaneous emphysema): 발치창에 치과용 의자의 공기(air)를 불거나 마취 시에 조직 내에 공기가 들어가서 붓는 것 - 악관절의 외상: 아래 사랑니를 발치 시에 과도한 힘을 준 경우 턱이 빠지거나 악관절의 외상을 주는 경우가 있다. 다음은 이를 뽑고 난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이다. 1) 출혈 - 1차적인 출혈: 이를 뽑은 부위의 지속적인 출혈이 있는 경우로, 압박 지혈을 한다. - 2차적인 출혈: 이 뽑은 후 며칠 지나서 출혈이 되는 경우이다. 이를 뽑은 자리의 관리가 적절하지 못하여 혈액 응고가 상실되거나 혈관의 부식으로 발생한다. 항생제 복용과 이 뽑은 자리의 내부 소독과 배농을 하고 지혈을 해야 한다. - 반상출혈과 혈종: 보통의 경우 정상적인 현상이다. 심하거나 지속적인 경우에는 압박과 냉찜질을 해야 한다. 2) 종창: 점막이 곪아 붓고 터지는 것 3) 통증 - 부패성 골막염: 이 뽑은 자리에 이물질이 끼거나 음식물이 남아 부패하면서 주위의 턱뼈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심한 통증이 온다. 온찜질을 하고 따뜻한 식염수로 이 뽑은 자리를 세척해준다. - 치조골염, 건성 발치와: 이 뽑은 후 3~5일 정도부터 발생하고, 밖으로 퍼지는 듯한 통증이 오는 경우이다. 그대로 두면 7~14일 정도까지 통증이 지속된다.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므로 치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감각 이상: 신경이 손상 받은 경우이다. - 개구 장애, 아관긴급: 근육의 긴장이나 염증 등으로 입 벌리기가 힘들어질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되는 증상이다. 이 뽑은 후 48시간이 지나서도 부어오르는 느낌 때문에 계속 냉찜질을 하는 경우에도 아관긴급이 올 수 있다.
치료질병
수평 매복, 매몰치, 부분 매복, 급성 치주염, 함치성 낭종 1) 수평 매복: 사랑니가 치아 장축에 90도로 위치하여 매복이 된 경우 2) 매몰치: 뼈와 잇몸에 완전히 덮여 있는 경우 3) 부분 매복: 치아의 일부분은 잇몸과 뼈로 덮여 있지만 일부분이 구강 내로 노출되어 있는 경우 4) 급성 치주염(지치 주위염): 사랑니 주변에 염증이 생긴 경우 5) 함치성 낭종: 매복된 사랑니 주변에 낭종(물혹)이 생겨 계속적으로 크기가 커지는 경우
생활가이드
이를 뽑은 후 일주일 정도는 힘든 운동이나 뜨거운 사우나는 삼간다. 빠른 회복을 위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일주일 정도는 후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산이나 비행기 타는 것은(압력의 차이로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삼가고 빨대로 빠는 등의 음압이 생기는 것은 주의한다. 발치 후에는 차가운 음식과 유동식(부드러운 음식)을 먹는다. 일주일 정도는 음주와 흡연을 금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