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반응성 단백 시험
[c-reactive protein]
정의
C 반응성 단백(C-reactive protein, CRP)은 폐렴알균(Streptococcus pneumoniae)의 표면 항원인 C 다당체(C-polysaccharide)와 반응하는 단백질로서 급성기 반응 물질(acute phase reactant)의 하나이다. 급성기 반응 물질이란 염증(감염, 자가면역질환 등)이나 조직 손상(외상, 수술, 심근경색, 종양)에 비특이적으로 반응하여 농도가 변하는 물질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물질이 C 반응성 단백이다. 이런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서 사이토카인, 주로 인터루킨-6(interleukin-6)가 간세포를 자극하여 C 반응성 단백의 생산을 촉진한다. C 반응성 단백은 감염성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의 진단, 경과 관찰에 이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C 반응성 단백의 농도가 높을 때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위험도가 높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러한 질환의 위험인자로서의 기능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이런 용도로 C 반응성 단백을 이용할 때는 일반 염증성 질환에서보다 더 낮은 농도를 정확히 측정할 필요가 있어 민감도를 높인 고민감도 C 반응성 단백 시험(high-sensitive CRP, hsCRP)이 개발되었다.
검사주기
특별한 검사 권고 주기는 없다.
준비사항
채혈 전에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다.
검사방법
간단한 채혈로 얻은 검체는 검사실에서 면역 검사(immunoassay)를 이용하여 C 반응성 단백을 측정한다. 면역 검사는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검사로,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해서 원하는 물질을 측정할 수 있다. 대표적인 면역 검사의 종류와 원리는 다음과 같다. 기관별로 사용하는 방법과 구체적인 반응 조건은 약간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나 기본 원리는 거의 동일하다. 1) 응집법(particle immunoassay) 항원과 항체의 결합에 의해 응집 반응(agglutination)이 나타나는 것을 이용한다. 대개 적혈구나 라텍스(latex), 젤라틴(gelatin) 등에 항원이나 항체를 부착시켜 이 입자가 반응하면 응집을 나타내는 것을 측정한다. 응집 측정은 빛의 흡수 정도를 혼탁 측정법(turidimetry)으로 측정하거나 빛의 산란 정도를 비탁법(nephelometry)로 측정할 수 있다. 2) 효소 면역 측정법(enzyme immunoassay, EIA) 항원과 항체의 결합을 효소 반응(enzyme reaction)을 이용하여 측정한다. 대개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에 결합하는 항체에 효소를 미리 부착시켜놓고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킨다. 그 후 결합한 효소에 반응하는 기질을 넣어주면 효소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흔히 이용하는 효소는 알카리성 인산분해효소(alkaline phosphatase), 당근과산화효소(horseradish peroxidase), 베타갈라토시다제(β-galactosidase) 등이 있다. 효소 반응의 산물은 대개 색깔을 띠는 물질로 이를 분광광도계(spectrophotometer)로 측정한다. 3) 방사 면역 측정법 항원과 항체의 결합을 방사성동위원소(radioisotope)를 이용하여 측정한다. 방사성동위원소란 물리적으로 불안정하여 자연적으로 붕괴(radioactive decay)를 일으키면서 안정한 물질로 바뀌고, 이 과정에서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이다.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과 같은 물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부착하거나, 또는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에 반응하는 항체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부착하여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킨다. 반응이 끝난 후 반응물에서 나오는 방사선의 양을 측정하여 원하는 물질의 농도를 계산해낼 수 있다. 많이 이용하는 방사성동위원소들은 125I, 131I, 3H, 14C, 32P 등이 있다. 방사면역측정법은 과거에 많이 이용되었으나 방사성 물질을 사용해야 하는 위험이 있고, 화학 발광 면역 측정법 같은 방법들이 개발되면서 쓰임새가 감소하는 추세이다. 4) 형광 면역 측정법 항원과 항체의 결합을 형광 반응(fluorescence)을 이용하여 측정한다. 형광 반응이란 형광 물질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하여 형광 물질의 분자가 여기(excitation)되었다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면서 흡수한 빛과는 다른 파장의 빛을 내는 반응을 말한다. 면역 측정에 이용할 때에는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과 같은 물질에 형광 물질을 부착하거나, 또는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에 반응하는 항체에 형광 물질을 부착하여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킨다. 반응이 일어난 후 형광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파장의 빛을 투사하면 형광 물질의 양에 비례하여 형광을 내고, 이 형광의 양으로부터 측정 물질의 농도를 계산한다. 5) 화학 발광 면역 측정법 항원과 항체의 결합을 화학 발광 반응(chemiluminescence)을 이용하여 측정한다. 화학 발광 반응이란 화학 발광 물질이 여기(excitation)되었다가 기저 상태(ground state)로 돌아오면서 빛을 발하는 현상으로, 분자를 여기시키는 에너지가 빛이 아닌 화학 반응이라는 점에서 형광과 다르다. 면역 측정에 이용할 때에는 다른 방법들과 마찬가지로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과 같은 물질에 화학 발광 물질을 부착하거나, 또는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에 반응하는 항체에 화학 발광 물질을 부착하여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킨다. 반응이 일어난 후 필요한 화학 반응을 일으킨 후, 발산되는 발광의 정도를 측정하여 이로부터 측정 물질의 농도를 계산한다. 대표적인 발광 물질로는 루미놀(luminol), 이소루미놀(isoluminol), 아크리디늄에스터(acridinium ester) 등이 있다.
소요시간
1~2분이 소요된다.
결과
정상인에서 C 반응성 단백의 중앙값(median)은 1mg/L이며 99백분위수 값은 10mg/L이다. 세균성 감염 같은 급성 질환 환자에서 300mg/L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 관상동맥질환 위험도의 계산에 있어서는 1mg/L 이하를 저위험도, 1~3mg/L를 중간위험도, 3mg/L 이상을 고위험도로 분류할 수 있다. 뇌졸중에 대해서는 연구자별로 여러 결과를 내놓고 있어 아직 정확한 위험 수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감염성 질환, 자가면역질환에서는 진단적 도구로서의 기능보다는 치료 후 변화 양상을 보면서 치료 효과 판정을 보는 데에 더 유용하다.
부작용/후유증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
진단질병
세균성 감염, 자가면역질환, 심근경색, 뇌졸중
관련검사법
프로칼시토닌(procalcitonin, PCT)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