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주사
[steroid injection]
비감염성 염증에 의한 통증이 있을 때 염증 부위에 스테로이드를 국소적으로 주사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시술
정의
염증은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원인 중 하나다. 보통 염증이라고 하면 고름, 감염 등 세균과 같은 병원성 물질에 의해 유발된 염증을 생각한다. 외부 물질이 체내에 침투하게 되면 신체는 방어기전으로서 염증성 물질을 낸다. 인터루킨, 인지질 효소 등 다양한 종류의 염증성 물질은 대식 세포와 같이 인체에서 경찰 노릇을 하는 백혈구 세포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여러 염증성 물질의 부름을 받은 백혈구 세포들이 병원성 물질을 파괴하면서 독성 대사물이 나오게 된다. 염증성 물질 자체와 독성 대사물에 의해 통증 신경이 자극된다. 이러한 기전으로 염증이 있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염증은 인체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염증이 세균과 같은 외부 물질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외부 물질의 유입 없이 물리적인 자극,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가 깨졌을 때에도 염증 물질이 유리되고 염증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염증 반응은 통증을 유발할 뿐, 몰아내야 할 해로운 외부 물질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염제를 사용하여 염증 반응을 줄이면 통증을 경감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지질의 일종이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성호르몬도 대다수 스테로이드의 일종이고 운동 선수들이 약물 복용한다고 할 때 주로 복용하는 것도 스테로이드의 일종이다. 의학에서 이야기 하는 스테로이드는 주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로 이는 다시 당질코르티코이드와 무기질코르티코이드로 나뉠 수 있다. 이 중 당질코르티코이드는 대사 조절, 면역 기능 조절에 관여한다. 반면에 무기질코르티코이드는 신장 배설 조절, 전해질 조절에 관여한다.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는 당질코르티코이드의 특성인 강력한 항염 작용이 있는 물질이지만 무기질코르티코이드의 특성인 골다공증, 비만 등의 부작용도 많다. 비감염성 염증이 있는 부위까지 주삿 바늘로 접근해서 국소적으로 높은 농도의 스테로이드를 그 주변으로 주입하게 되면 전신적인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염증 작용을 억제할 수 있고 통증을 경감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스테로이드 주사이다.
준비사항
허리 디스크로 경막외 주사를 맞을 경우에는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하면 장내 가스가 적어서 시술하기에 더 편해지지만, 필수적인 준비 사항은 아니다.
시술방법
주사 부위의 피부를 소독한 후 주사한다. 부위에 따라서 그냥 주사하거나 투시나 초음파 유도 하에 주사한다. 모든 부위를 표면해부학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유도 없이 주사하는 방식이 밝혀져 있다. 하지만 척추간공 경막 외 주사와 같이 주변 해부학적 구조물이 복잡하고 주사 목표 지점이 작으면 그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투시나 초음파를 사용하여 주사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소요시간
투시 유도 하에 주사하는 경우는 보통 5~10분 소요되지만, 환자별로 달라서 20분 이상 소요될 수 있다. 초음파 유도 하에서는 5분 이내, 그냥 주사할 때는 1분 이내로 소요된다.
주의사항
주사 부위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균 원칙에 따라 주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사 후에는 주사 부위를 하루 정도 물에 닿지 않게 하고 의사가 시행한 소독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주사가 피부를 뚫을 때 그리고 염증 부위 가까이 갈 때 통증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 받고자 하는 통증보다 더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평소의 통증과 비슷한 양상의 통증이 유발되면 치료 효과가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그 즉시 약물을 투여하여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주사 후에도 2~3일간 통증이 심한 상태로 있을 수 있는데 그때는 의사가 처방한 진통제를 복용하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주사로 인한 통증에 찜질 등의 민간 요법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주사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경과/합병증
처음 1~2일은 통증이 더 심할 수도 있다. 이후 1~2주간은 스테로이드의 항염 작용에 의해 염증이 억제되면서 통증이 호전된다. 그러나 다른 이유에 의해 이차적으로 염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항염 작용이 감소하면서 통증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항염 작용이 있을 때 운동 치료를 병행하여 해부학적인 원인을 교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주로 부분적으로 효과가 있으면 2주 간격으로 최대 3회까지 주사 요법을 시행한다. 2회 효과가 없을 시 다른 원인이 될만한 부위를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에 따라서 차이가 있어서 1회의 주사로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가 있는 반면, 수회의 주사로도 전혀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정확한 진단에 근거한 치료법으로서의 주사라면 효과가 부분적으로나마 있고 수개월에서 수년 뒤에 재발하여 반복적으로 주사를 맞는 경우가 흔히 있지만 그 간격이 3개월 이상이 되면 크게 문제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부작용/후유증
피부 탈색소화, 지방 괴사, 건 또는 인대 손상 및 파괴, 감염, 혈관 미주 신경 반응, 안면 홍조, 쿠싱 증후군, 혈당 증가, 소화기 궤양 발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치료질병
척추간판 탈출증, 오십견, 견관절 충돌 증후군, 수근관 증후군, 테니스/골프 팔꿈치, 복합 국소 동통 증후군
생활가이드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줄이기 위한 처치이고 기타 운동, 식이 등은 기저 질환에 맞춰서 시행한다.
관련치료법
통증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