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 검사
[congenital anomaly test]
정의
일부 태아 기형에서 모체 혈액에 특정 물질의 농도 변화가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모체 혈액을 이용하여 태아 기형 위험도를 산출하는 선별 검사이다. 태아 기형을 검사하는 방법 중 초음파 검사는 여러 가지 기형에 대하여 동시 검사가 가능하나 전문 인력과 장비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고, 양수 천자, 융모막 생검 등의 방법은 시술 자체가 태아에 대해 일정 위험도를 가지고 있다. 반면 모체 혈액을 이용하면 태아에 위험 없이 객관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별검사의 시행시기는 11~14주 또는 임신 15~20주 이다. 11~14주에 시행 가능한 검사로는 초음파검사로 태아목덜미 투명대 (nuchal translucency) 측정하고, 산모의 임신관련혈장단백질 (pregnancy-associated plasma protein-A)과 사람융모생식샘자극호르몬 (human chorionic gonadotropin, hCG) 또는 유리베타-사람융모생식샘자극호르몬 (free beta-hCG) 검사가 있다. 15~20주에는 알파태아단백 (α-fetoprotein, AFP), 비결합 에스트리올 (unconjugated estriol, uE3), 사람 융모생식샘자극호르몬을 이용하는 삼중표지자 검사(triple test)와 여기에 인히빈 A(inhibin A)를 추가한 사중표지자 검사 (quadruple test)가 있다. 또한 이러한 검사들을 순차적으로 보고하는지 통합하여 보고하는지에 따라 통합선별검사 (intergrated test), 순차선별검사 (sequential test)로 구별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모체 혈액내에 존재하는 세포 유리태아 DNA를 이용하여 태아 다운증후군을 포함한 염색체 수적 이상을 선별하는 비침습적 산전선별검사 (non-invasive prenatal test, NIPT)가 도입되어 이용되고 있다. 단, 모체 혈액을 이용한 검사 및 비침습적 산전선별검사는 비교적 흔한 특정 이상(다운증후군, 신경관결손, 에드워드 증후군 등)에 대한 위험도만 계산할 수 있다. 염색체 이상에 대한 확진을 위해서는 침습적 검사인 양수검사, 융모막 생검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종류
선별검사로 초음파검사, 삼중 표지자 검사, 사중 표지자 검사, 통합선별검사, 순차선별검사, 비침습적 선별초음파검사가 있고, 확진검사로 양수천자, 융모막 생검 등의 검사가 있다.
검사주기
선별검사의 시행시기는 11~14주 또는 임신 15~20주 이다.
준비사항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다.
검사방법
임신 2분기 초에 산모의 혈액을 채취하여 표지자를 측정할 수 있다. 이러한 물질들을 검사하는 데에는 대개 면역 검사(immunoassay)가 이용된다. 면역 검사는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검사로,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해서 원하는 물질을 측정할 수 있다. 대표적인 면역 검사의 종류와 원리는 다음과 같다. 기관별로 사용하는 방법과 구체적인 반응 조건은 약간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나 기본 원리는 거의 동일하다. 1) 응집법(particle immunoassay) 항원과 항체의 결합에 의해 응집 반응(agglutination)이 나타나는 것을 이용한다. 대개 적혈구나 라텍스(latex), 젤라틴(gelatin) 등에 항원이나 항체를 부착시켜 이 입자가 반응하면 응집을 나타내는 것을 측정한다. 응집 측정은 빛의 흡수 정도를 혼탁 측정법(turidimetry)으로 측정하거나 빛의 산란 정도를 비탁법(nephelometry)로 측정할 수 있다. 2) 효소 면역 측정법(enzyme immunoassay, EIA) 항원과 항체의 결합을 효소 반응(enzyme reaction)을 이용하여 측정한다. 대개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에 결합하는 항체에 효소를 미리 부착시켜놓고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킨다. 그 후 결합한 효소에 반응하는 기질을 넣어주면 효소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흔히 이용하는 효소는 알카리성 인산분해효소(alkaline phosphatase), 당근과산화효소(horseradish peroxidase), 베타갈라토시다제(β-galactosidase) 등이 있다. 효소 반응의 산물은 대개 색깔을 띠는 물질로 이를 분광광도계(spectrophotometer)로 측정한다. 3) 방사 면역 측정법 항원과 항체의 결합을 방사성동위원소(radioisotope)를 이용하여 측정한다. 방사성동위원소란 물리적으로 불안정하여 자연적으로 붕괴(radioactive decay)를 일으키면서 안정한 물질로 바뀌고, 이 과정에서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이다.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과 같은 물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부착하거나, 또는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에 반응하는 항체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부착하여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킨다. 반응이 끝난 후 반응물에서 나오는 방사선의 양을 측정하여 원하는 물질의 농도를 계산해낼 수 있다. 많이 이용하는 방사성동위원소들은 125I, 131I, 3H, 14C, 32P 등이 있다. 방사면역측정법은 과거에 많이 이용되었으나 방사성 물질을 사용해야 하는 위험이 있고, 화학 발광 면역 측정법 같은 방법들이 개발되면서 쓰임새가 감소하는 추세이다. 4) 형광 면역 측정법 항원과 항체의 결합을 형광 반응(fluorescence)을 이용하여 측정한다. 형광 반응이란 형광 물질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하여 형광 물질의 분자가 여기(excitation)되었다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면서 흡수한 빛과는 다른 파장의 빛을 내는 반응을 말한다. 면역 측정에 이용할 때에는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과 같은 물질에 형광 물질을 부착하거나, 또는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에 반응하는 항체에 형광 물질을 부착하여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킨다. 반응이 일어난 후 형광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파장의 빛을 투사하면 형광 물질의 양에 비례하여 형광을 내고, 이 형광의 양으로부터 측정 물질의 농도를 계산한다. 5) 화학 발광 면역 측정법 항원과 항체의 결합을 화학 발광 반응(chemiluminescence)을 이용하여 측정한다. 화학 발광 반응이란 화학 발광 물질이 여기(excitation)되었다가 기저 상태(ground state)로 돌아오면서 빛을 발하는 현상으로, 분자를 여기시키는 에너지가 빛이 아닌 화학 반응이라는 점에서 형광과 다르다. 면역 측정에 이용할 때에는 다른 방법들과 마찬가지로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과 같은 물질에 화학 발광 물질을 부착하거나, 또는 측정하고자 하는 물질에 반응하는 항체에 화학 발광 물질을 부착하여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킨다. 반응이 일어난 후 필요한 화학 반응을 일으킨 후, 발산되는 발광의 정도를 측정하여 이로부터 측정 물질의 농도를 계산한다. 대표적인 발광 물질로는 루미놀(luminol), 이소루미놀(isoluminol), 아크리디늄에스터(acridinium ester) 등이 있다.
주의사항
검사 전 산모가 지켜야 할 특별한 준비나 주의 사항은 없다. 산모의 체중, 인종, 정확한 임신 주수, 당뇨 여부, 다태아 여부 등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올바른 해석이 가능하다.
결과
삼중 또는 사중표지자들의 농도는 산모의 체중, 인종, 임신 주수 등을 고려하여 일반 인구 집단과 얼마나 증가 혹은 감소했는지 판단한다. 생화학적 표지자의 해석에는 체중, 인종, 당뇨 여부, 다태아 여부, 정확한 임신 주수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정보들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태아의 기형 위험도를 잘못 산출할 수 있다. 삼중표지자를 이용할 경우, 다운 증후군에서는 알파태아단백(α-fetoprotein, AFP), 비결합 에스트리올(unconjugated estriol, uE3)은 감소하고, 사람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 HCG)은 증가한다. 다운 증후군 검출률은 60-65% 정도이고, 위양성률(위양성이란 실제로는 음성인데 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함)은 5%이다. 사중표지자를 이용할 경우, 다운 증후군 검출률은 75% 정도까지 올라간다. 신경관 결손에서는 알파태아단백(α-fetoprotein, AFP)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파태아단백(α-fetoprotein, AFP)을 이용한 신경관 결손 검출율은 검사기관의 구분점에 따라 75~85%이고, 위양성률은 2~4%이다. 에드워드 증후군에서는 알파태아단백(α-fetoprotein, AFP), 비결합 에스트리올(unconjugated estriol, uE3), 사람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 HCG) 모두 감소하는 소견을 보인다. 통합선별검사는 임신 제1삼분기와 제2삼분기의 선별검사를 모두 시행한 후 임신 제2삼분기 검사 후에 결과를 통합하게 주는 방법으로 위양성률 5%에 약 95% 의 발견율을 보이며, 비침습적 산전선별검사는 0.5% 미만의 낮은 위양성률로 98%정도의 높은 질환 검출률을 보인다. 선별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면 확진을 위하여 양수 천자 등의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부작용/후유증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
진단질병
다운 증후군, 신경관 결손, 에드워드 증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