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 촬영
[X-ray]
X선을 인체에 투과시켜 촬영하는 검사
정의
X선을 인체에 투과하면 인체의 내부 구조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이를 바탕으로 한 단순 촬영은 영상의학 분야에서는 약 50년간 인체 내부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기법으로 진단 및 치료 분야에 이바지해 왔다. 단순 촬영이란 말 그대로 X선을 이용하여 조영제나 기구 등을 사용하지 않고 인체를 촬영하는 것으로, 전후 사진 또는 필요에 따라 측면 또는 대각선 촬영 등을 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가슴 사진, 뼈 사진 등이 이에 속한다. 단순 촬영하면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가끔 볼 수 있는 X선 사진(필름)을 걸어 놓고 환자에게 설명하는 장면이 연상되겠지만, 90년대부터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이 보급된 이후로 필름 프린트(film print)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대부분 컴퓨터의 모니터로 영상을 보고 판독한다.
종류
단순 흉부 촬영, 단순 복부 촬영, 단순 골격 촬영, 단순 부비동 촬영, 단순 경부 연조직(neck soft tissue) 촬영, 유방 촬영 등이 있다.
검사주기
일정한 검사 주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며, 대부분 증상이 발생하면 필요시에 해당 부위를 촬영하게 된다. 흉부 단순 촬영의 경우는 직장 의료검진 등에서 기본적으로 매년 촬영한다.
준비사항
특별한 준비 사항은 없으며, 단순 흉부 촬영 또는 단순 복부 촬영을 위해 금속 물질이 달려 있는 속옷을 탈의하고, 촬영 부위에 있는 장신구를 제거한 뒤 가운으로 갈아입으면 된다.
검사방법
검사 목적에 따라 여러 자세로 촬영을 하게 되는데, 가장 흔히 촬영하는 단순 흉부 촬영의 경우 촬영기를 가슴에 밀착시키고 허리에 손을 올린 자세로 찍는 것을 말하고 필요에 따라 측면 촬영을 할 수도 있다. 또 복부, 골반, 두개골, 팔다리 등을 촬영할 때는 누워서 또는 앉아서 필요한 부위만을 X선을 통과시켜 촬영한다. 팔다리, 두개골 등 특정 부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단순 촬영 시 숨을 참는데, 이는 촬영 시에 숨을 쉬면 사진이 떨려서 나오기 때문이다.
소요시간
검사 부위나 촬영 종류에 따라 다르나 대개 1장을 촬영하는 데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주의사항
촬영 시 방사선사가 요구하는 자세를 유지하며 움직이지 말고, 특히 단순 흉부 촬영이나 단순 복부 촬영 등의 촬영 시에는 숨을 잠시 참아야 한다.
결과
촬영은 방사선사가 하고 판독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한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판독은 대개 1~5일 정도 소요된다.
부작용/후유증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 다만 X선에 노출된다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진단 목적의 단순 촬영 시 노출되는 X선의 양은 미미하여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외계로부터 오는 우주선(cosmic radiation)이나 자연상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에 의해 방사선에 노출되게 되는데, 이러한 양은 일반적으로 연간 약 2~5mSv 정도이다. 고산지대에 사는 경우는 해수면 높이에 사는 사람보다 연간 약 1.5mSv 정도의 방사선에 더 노출되며, 비행기 여행을 하는 경우는 약 0.3mSv 정도의 방사선에 더 노출된다. 병원에서 가장 흔히 촬영하는 단순 흉부 방사선 촬영의 경우, 촬영 시에 노출되는 방사선 조사량은 약 0.1mSv로 일상 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약 10일간 노출되는 정도의 미미한 양으로, X선을 이용한 검사를 받음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의 위험과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득을 따져 보았을 때 큰 해를 유발하지 않는 정도의 양이다. 임신 시에 우연히 시행한 방사선 검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아이의 성장 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대한 질병의 발생이나 다른 합병증이 유발될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임신 시에 불필요한 방사선 조사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며 따라서 임신을 하였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을 시에는 담당 의사나 방사선사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단순 흉부 방사선 촬영이나 두부 및 사지 촬영 등의 경우에는 방사선 조사가 자궁을 피하게 되므로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X선이 조사되지 않으며, 이러한 경우에도 납치마 등으로 태아의 X선 조사를 최소화한다.
진단질병
폐질환, 근골격질환, 복부질환, 부비동질환 결핵, 폐렴, 폐암 또는 폐전이, 신장 결석, 장폐색증, 팔다리 또는 척추 등의 골절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에 비하여 값이 싸고, 검사법이 간단하지만 X선 촬영으로 진단되는 질환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단순 흉부 촬영은 결핵, 폐렴 등의 감염성 폐질환, 폐암 또는 폐전이 등의 종양성 폐질환을 진단하고 추적하는 데 유용한 검사법이며, 단순 복부 촬영은 신장 결석, 장폐색증 등의 진단에, 단순 골격 촬영으로는 팔다리 또는 척추 등의 골절 등을 진단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관련검사법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