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abortion]
태아가 생존이 가능한 시기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것
신체기관
자궁
자연유산, 인공유산, 절박유산, 완전유산, 불완전 유산, 계류유산
정의
유산이란 태아가 생존이 가능한 시기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말한다. 크게 자연유산과 인공유산의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자연유산: 자연유산이란 의학적 시술을 시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아의 생존 가능 시기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말하며, 임신 주수를 기준으로 할 때는 일반적으로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종결될 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임신의 20% 이상이 자연유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유산의 종류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절박유산: 임신 20주 이전에 출혈이 동반되는 것으로, 이중 절반이 실제로 유산을 하게 된다. - 불가피유산: 자궁 입구(자궁경부)가 열린 상태에서 양막이 파열된 경우로서, 이 경우 유산이 불가피하다. - 완전유산과 불완전유산: 태반이 완전히 떨어지고 임신 산물이 모두 자궁 밖으로 배출된 경우 완전유산이라고 하며, 태아나 태반 일부가 자궁 내에 남아 있는 경우를 불완전유산이라고 한다. - 계류유산: 자궁 입구(자궁경부)가 닫혀 있는 상태로, 사망한 태아가 자궁 내에 있는 경우를 말한다. 2) 인공유산: 인공유산이란 태아가 생존 능력을 갖기 이전의 임신 시기에 약물적 또는 수술적 방법으로 임신을 종결시키는 것으로 정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모자보건법 시행령 제 15조를 참고해보면 ‘인공임신중절은 임신한 날로부터 24주일 이내에 있는 자에 한하여 할 수 있다’라는 규정이 있다. 시행 사유에 따라 크게 치료적 유산과 선택적 유산으로 나눌 수 있다. - 치료적 유산: 산모의 생명 및 건강에 의한 의학적 적응증, 태아의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이상에 의한 의학적 적응증, 강간이나 근친상간 등의 법의학적 적응증 등에 의한 인공유산을 의미한다. - 선택적 유산: 사회적 적응증 및 선택 결정 요구에 의한 여성 권리적 측면의 적응증에 의한 인공유산을 의미한다.
원인
1) 자연유산: 자연유산의 80% 이상은 임신 12주 이내에 발생하는데, 이 시기에서 약 50%는 염색체 이상이 그 원인이다. 자연유산의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염색체 이상 - 내분비 이상: 황체호르몬 결핍, 갑상선 기능 이상, 당뇨병 - 면역학적 이상: 자가면역요인, 동종면역요인 - 약물, 화학 및 유해 물질 또는 환경 독소: 항암제, 흡연, 음주, 과량의 카페인, 방사선 조사, 환경독소 - 감염 - 해부학적 이상: 선천성 자궁 기형, 자궁근종, 자궁내막 유착증, 자궁경부 무력증 2) 인공유산: 인공유산은 적응증에 따라 치료적 유산 및 선택적 유산이 있다.
증상
1) 자연유산: 대부분의 증상은 출혈로 시작되는데, 몇 시간 또는 며칠 후 복통이 뒤따른다. 출혈은 점성 출혈이나 더 심한 출혈이 수일 또는 수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임신 초기에 약 20~25%의 임산부가 출혈을 경험하는데, 이때 약 절반에서 자연유산으로 임신을 종결하게 된다. 복통은 복부의 앞면에서 주기적으로 있는 경우, 하부 요통이 골반 압박감과 함께 있는 경우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어떤 통증이든지 출혈과 동반되는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다. 하지만 임신 초기에 아무 증상 없이 산부인과 초음파를 통해 태아 사망을 발견할 수도 있다. 2) 인공유산: 해당 사항 없음.
진단/검사
1) 자연유산: 자연유산의 경우, 임상적으로 임신낭 및 태아가 자궁 밖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하거나, 태아 사망을 진단하기 위해 초음파, 연속적인 혈중 호르몬(혈청 사람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 human chorionic gonadotropi, hCG) 등의 측정을 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검사들 중 임신 초기 태아 사망을 확진하는데 100%로 정확한 검사는 없으며, 1~2주 간격으로 반복적으로 검사를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 2) 인공유산: 해당 사항 없음.
치료
1) 자연유산: 임신낭, 태아 및 태반이 자연적으로 완전히 배출되지 않고 일부가 자궁 내에 남아 있거나(불완전 유산), 아예 배출이 되고 있지 않은 경우(계류유산)에 다음과 같이 치료할 수 있다. - 기대 요법: 자연적으로 배출이 되기를 기다린다. - 약물적 또는 수술적 방법으로 배출을 시킬 수 있다. 자연유산이 3번 이상 반복되는 경우는 습관성 유산이라고 하는데, 습관성 유산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이상, 해부학적 이상, 내분비계 이상, 산모 감염, 면역학적 이상 등이 알려져 있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습관성 유산인 경우는 그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가령 혈액 검사, 염색체 검사, 식염수 주입 초음파자궁조영술 등)를 시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어떤 검사를 시행할지는 환자의 임상 양상에 따라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2) 인공유산: 방법에 따라 크게 수술적 방법 및 약물을 이용한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 수술적 방법: 자궁경부 개대 및 소파술, 월경흡입법, 개복 수술 - 약물을 이용한 방법
경과/합병증
1) 자연유산: 태반이 완전히 떨어지고 임신 산물이 완전히 함께 자궁 밖으로 배출된 경우를 완전 유산이라고 한다. 하지만 태아와 태반 일부만 배출되고 일부는 자궁 내에 남아 있는 경우는 불완전 유산이라고 하며, 이 경우 심한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태아 사망이 산모의 특별한 증상 없이 발생한 경우, 수일에서 수주 동안 자궁 내에서 사망한 상태로 있을 수 있는데 이를 계류유산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계류유산은 자연 배출되지만, 약물적 또는 수술적으로 인위적으로 배출시켜야 할 수도 있다. 드물게 사망한 태아가 장기간 자궁 내에 있는 경우 모체의 심한 혈액 응고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2) 인공유산: 방법에 따라 수술적 방법 및 약물에 의한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예방방법
자연유산의 위험인자 중 피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음주, 과량의 카페인 복용, 흡연, 코카인 중독, 분만 후 3~6개월 이내에 임신한 경우, 흡입 마취제 사용(산화질소 등), 적절하게 조절이 안 되는 당뇨, 갑상선 질환, 자궁 내 장치를 사용한 경우, 약물 복용, 과량의 방사선 조사, 독소 노출(비소, 에틸렌글리콜, 이황화탄소, 폴리우레탄, 중금속, 유기용매) 등.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절박유산이 있는 경우는 실제 절반 정도에서 유산이 되므로 대개 안정을 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하지만 안정 치료가 예후를 향상시키는지에 대해서는 뚜렷이 밝혀져 있지 않다. 유산이 종료된 이후 첫 2주 정도에 대부분 배란이 회복된다. 따라서 만약 다음 임신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유산 직후부터 효과적인 피임법이 시작되어야 한다.
관련질병
자연유산, 인공유산, 절박유산, 완전유산, 불완전 유산, 계류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