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abdominal obesity]
복부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한국인 허리둘레 기준으로 남자 90cm(35.4인치), 여자 85cm(33.5인치) 이상인 경우
정의
복부비만은 복부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한국인 허리둘레 기준으로 남자 90cm(35.4인치), 여자 85cm(33.5인치) 이상인 경우에 해당된다. 복부의 지방은 그 분포에 따라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내장지방(체내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체강 내에 축적되는 지방)의 축적이 심할 경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뇌혈관 질환 등의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다른 부위(팔, 다리나 엉덩이 등)의 비만보다 더욱 중요하다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원인
복부비만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섭취하는 에너지와 소비하는 에너지의 불균형, 즉 섭취하는 에너지가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많을 때 생기게 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과도한 음식 섭취, 신체활동량의 감소가 주된 원인이며, 유전적인 요인, 장내미생물의 변화, 여성의 경우 폐경, 일부 비만을 유발하는 내분비 질환, 다양한 약제의 부작용으로 인한 복부비만 등이 있을 수 있다.

연령별, 성별 복부비만율(2007)
증상
복부비만 자체에 의한 증상은 거의 없지만, 다양한 합병증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수 있다. 대표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면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등을 호소할 수 있으며, 복부비만으로 인해서 무릎 관절염이 생긴다면 무릎 통증이 생길수 있을 것이다.
진단/검사
허리둘레 측정이 간편하고 해석이 쉬워 복부비만 진단에 널리 사용된다. 한국인의 경우 남자 90cm(35.4인치), 여자 85cm(33.5인치)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보통 늑골(갈비뼈) 하단부(가장 아래부분)와 장골능(골반뼈의 엉덩이 위쪽 끝) 상부의 중간점에서 측정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부위는 대개 배꼽 부위를 지나게 된다. 허리둘레는 내장지방량과 높은 관련이 있으며 체질량지수보다 심혈관질환을 더 잘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컴퓨터 단층활영(CT)을 이용하면 복부의 총 지방과 내장지방을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복강 내 지방축적의 지표로는 내장지방면적과 내장지방면적/피하지방면적의 비가 사용되며 내장지방면적이 더 좋은 지표로 알려져 있다. 비만 관련 질환의 위험에 대한 내장지방면적의 기준점은 현재 통일된 것은 없지만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내장지방이 100 평방센티미터 이상일 때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 내장지방면적/피하지방면적의 비를 측정하여 0.4 이상을 내장비만으로 진단한 연구도 있다. 컴퓨터 단층촬영의 단점은 방사선 노출, 고비용과 접근성이 좋지 않은 점이다. 이외에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초음파검사, 이중에너지방사선측정법 등이 있으나 실제로 내장지방을 측정하는 데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

컴퓨터 단층촬영을 이용한 내장지방 평가

허리둘레 측정 위치
치료
복부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사요법, 운동, 약물요법 등 다양한 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
경과/합병증
복부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계 질환 및 다양한 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복부비만이 치매의 위험을 높이며 지방간, 무릎 관절염, 골다공증의 위험도 높인다는 연구결과들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복부 비만은 사망위험을 높이게 된다.
예방방법
과일, 채소, 통곡류, 살코기 등의 섭취를 권장하며 포화지방산(주로 동물성 기름)이 많은 고지방 식품, 정제된 곡류의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일반인은 자신의 최대운동능력의 50~80% 범위 내의 강도로, 하루 30~60분을 일주일에 3~5회 시행하는 것이 좋지만, 비만한 사람에서는 운동의 강도를 50~60%로 낮게 하고, 운동시간을 60분 이상으로 늘리며, 일주일에 6~7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한다. - 너무 단기간에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조급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 절식을 하되 식사량을 너무 심하게 줄이면 안 된다. 하루 세끼를 기본으로 하되 저녁식사의 양을 3분의 2 정도 줄이는 것이 적당하다. - 저녁은 7시 전에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외식을 해도 담백한 음식, 두부찌개, 어묵탕백반, 생선정식, 청국장, 칼국수 등으로 선택한다. 탕 종류를 먹더라도 밥을 한꺼번에 말아 먹기보다는 항상 전보다 적은 양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