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전
[liver failure]
간의 감염, 중독 등으로 인해 간의 단백질 합성 및 해독 기능이 떨어진 상태
신체기관
간
황달 , 출혈 , 근육통 , 복부 팽만 , 간성뇌증 , 피로
정의
정상인의 간은 인체의 생존에 필수적인 여러 가지 단백질을 합성해내고 독을 제거하는 해독 기능을 담당한다. 간부전이란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 자가 면역성 간염, 독성 간염 등 여러 원인에 의한 간질환이 진행하여, 간의 합성 및 해독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간부전의 진행 속도에 따라 크게 급성 간부전과 만성 간부전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급성 간부전은 황달 등의 첫 증상이 나타난 이후 4주 이내에 간성 혼수가 생기고, 간의 단백질 합성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로 정의한다. 만성 간부전은 만성 간질환에 의하여 간경변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서서히 간 기능 악화가 진행하면서 발생한다.
증상
간부전은 간염과 간경변이 혼재되면서 나타나는데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한다.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란색 혹은 검녹색으로 변하는 황달, 뱃속에 물(복수)이 차서 생기는 복부 팽만, 식도정맥류나 위정맥류 등에서의 출혈, 암모니아 해독이 잘 안 되어 나타나는 간성 뇌증 등으로 나타난다. 이와 함께 극심한 피로나 전신 근육통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원인
간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만성 B형 간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C형 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이 뒤따르고 있다. 급성 간부전의 원인은 A형 간염, 알코올성 간염, 약물에 의한 간염 등이 있다.
관련신체기관
간
진단
증상과 혈액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된다. 간 기능 검사(콜레스테롤, 총단백질, 알부민, 빌리루빈, 알카리성 포스파타제, 간효소 수치(AST, ALT)로 구성된 혈액 검사), 혈액 응고기능 검사인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PT) 을 측정하며 간부전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과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실시한다. 술도 흔한 원인이기 때문에 음주의 빈도 및 양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
검사
간기능 검사, 프로트롬빈 시간 측정으로 간 기능 정도를 평가한다. 간부전의 원인을 밝히기 위하여 우선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검사를 하며 자가 면역성 간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자가 항체, 대사성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의심되는 질병에 맞는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외에도 위내시경, 복부 초음파나 컴퓨터 단층촬영(CT), 소변 검사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치료
기본적으로는 원인이 되는 질병에 대한 치료로 간부전의 진행을 막는 데 중점을 둔다.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항바이러스 약물을 사용해 볼 수가 있으며, 술 때문에 간부전이 일어난 경우는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또한 간부전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합병증에 대한 치료도 병행하게 된다. 그러나 간부전이 계속 진행하고 생명이 위험한 지경에 이를 경우에는 간 이식을 고려한다.
경과/합병증
간부전이 진행하면서 복막염, 위식도 정맥류 출혈, 간성 뇌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합병증에 의하여 사망할 수도 있다. 원인에 따라 진행 속도 및 경과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예방방법
간부전에 대해 특별히 알려진 예방법은 없다. 다만 간부전의 기저 질환이 될 수 있는 바이러스성 간질환,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주기적으로 의사의 진료를 받으면서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간부전에 동반된 간성 혼수, 식도 정맥류 출혈, 복막염 등에 대해서 철저한 감시와 빠른 치료가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생활가이드
진행된 간부전에서는 간 이식 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으므로 기저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서의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간 기능을 평가하고, 가역적인 요인에 대해 치료를 해야 한다. 술이나 약물(해열 진통제, 한약, 건강식품 등)과 같이 간 기능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은 피해야 한다. 간부전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저단백 식사, 저염분 식사 등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지속적으로 상담을 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