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 편평상피 세포암
[squamous cell carcinoma of lung]
폐에서 기원한 악성종양(원발성 폐암) 중 조직형이 편평상피세포암인 경우
신체기관
폐
정의
폐에서 기원한 악성종양인 원발성 폐암은 그 조직형에 따라 크게 소세포 폐암(small cell lung cancer)과 비소세포 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으로 구분한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소세포 폐암이 치료법과 예후 면에서 다른 종류의 폐암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비소세포 폐암은 조직형에 따라 다시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으로 나뉜다. 편평상피세포암은 전체 폐암의 29%를 차지한다.
원인
폐암은 조직형을 불문하고 대부분 흡연이 그 원인이며, 편평상피세포암의 경우도 흡연이 그 원인인 경우가 가장 흔하다. 편평상피세포암은 전체 폐암의 29%를 차지하는데 선암과는 달리 전혀 흡연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극히 드물다. 하루에 한 갑씩 40년 동안 흡연을 한 흡연자의 경우에는 비흡연자에 비해서 폐암 발생 위험도가 20배 정도 더 높다. 그 외 다른 원인으로는 유전적 소인, HIV 감염, 폐섬유화증, 환경적 요소 (라돈, 초미세먼지, 간접흡연, 방사선) 등이 있다.
증상
일반적인 폐암의 증상으로는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목소리 변화 등이 있다. 폐의 편평상피세포암은 기관지 내부와 기관지 주변에 흔히 발생하므로, 기침, 객혈,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 등 기관지의 폐쇄나 기관지 내부의 손상으로 인한 증상은 상대적으로 흔하게 나타나고, 늑막이나 흉벽의 침범으로 인한 가슴의 통증(흉통)은 상대적으로 드물게 나타난다. 또 편평상피암은 부갑상선 호르몬 관련 펩타이드의 생성에 의하여 다른 조직형에 비해 고칼슘혈증과 저인산혈증이 흔히 나타난다. 이는 의식저하나 변비, 탈수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검사
폐암의 진단은 환자에게 과거 병력을 듣고 신체 검진을 하는 것이 폐암의 진단과 병기 판단에 큰 도움을 준다. 폐암이 의심되는 환자는 일차적으로 조영 증강 흉부CT 촬영을 받아야 한다. 일부 혈액으로 측정하는 종양 표지자 검사가 진단 및 병기 예측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혈액 검사로 폐암을 진단할 수는 없다. 조영 증강 흉부CT로 폐 종괴의 크기, 모양, 경계, 주변 조직으로의 침습여부 등을 판단하고, 흔히 전이하는 부위인 종격동 림프절, 간, 부신, 등을 확인한다. 그리고 보다 정확한 병기 설정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뇌 CT 혹은 자기공명영상 촬영(MRI), 뼈 스캔(bone scan) 등이 부가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러한 영상 검사에서 폐암의 가능성이 매우 높고 수술이 가능한 병기로 판단되면 조직검사 없이 수술을 시행할 수 있지만, 폐암 여부가 불분명하거나 폐암의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수술적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또는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침이나 경과가 판이하게 달라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조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직 검사는 종괴가 기관지 내에서 접근이 가능한 경우에는 기관지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초음파 기관지내시경검사를 통해 종격동 림프절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편평상피 세포암은 기관지 내부까지 침범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기관지 내시경으로 조직검사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으나, 폐의 주변부에 종괴 형태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흉부영상을 보며 피부를 통해 가느다란 침을 찔러 넣어 암세포가 있는 조직을 얻는 경피 폐생검을 시행하거나 진단 겸 치료 목적의 수술적 절제 후 조직검사를 확인하게 된다. 폐의 여러 곳에 암세포의 덩어리가 있거나 경화(consolidation), 즉 마치 폐렴에서처럼 덩어리 모양을 만들지 않고 넓은 부위에 걸쳐 있을 경우 기관지 내시경 세척액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드물지만 폐 전체에 아주 작은 결절이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경우와 같이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없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 조직검사를 위한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외부에서 만져지는 림프절이 있거나 병기 결정에 영향을 주는 PET에서 양성을 보이는 림프절에 대해서는 추가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흉수가 있는 폐암 환자의 경우 흉수에서 세포진검사 또는 흉막생검을 시행하여 암의 흉막전이를 감별해야 한다. 폐암 치료로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폐기능 검사와 폐관류 스캔, 운동부하 폐기능 검사 등을 통해 폐 절제 후 폐기능을 예측하여 환자가 수술을 견뎌낼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치료
일반적인 비소세포 폐암과 같이 치료한다. 비소세포 폐암의 치료는 병기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표적 치료제, 종양면역치료,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된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치료에 30~50%가 반응하고, 항암화학요법에는 20~35%가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같은 방법의 치료라도 병기에 따라 그 의미가 많이 달라지고, 최근까지 각 병기에 따른 가장 우수한 치료방법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편평상피 세포암은 기관지 내부의 병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국소적인 기관지 폐쇄에 의한 호흡곤란이나 객혈이 있을 경우 방사선 치료나 치료적 기관지내시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완치 목적이 아니더라도 증상 완화를 위하여 방사선 치료나 치료적 기관지내시경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경과/합병증
편평상피 세포암은 비소세포 폐암에 속하므로, 각 병기에 따른 2년 생존율 및 5년 생존율을 다음과 같다. 1) 병기 IA1 : 2년 생존율 97%, 5년 생존율 92% 2) 병기 IA2 : 2년 생존율 94%, 5년 생존율 83% 3) 병기 IA3 : 2년 생존율 90%, 5년 생존율 77% 4) 병기 IB : 2년 생존율 87% , 5년 생존율 68% 5) 병기 IIA : 2년 생존율 79%, 5년 생존율 60% 6) 병기 IIB : 2년 생존율 72% , 5년 생존율 53% 7) 병기 IIIA : 2년 생존율 55% , 5년 생존율 36% 8) 병기 IIIB : 2년 생존율 44%, 5년 생존율 26% 9) 병기 IIIC : 2년 생존율 24%, 5년 생존율 13% 10) 병기 IVA : 2년 생존율 23%, 5년 생존율 10% 11) 병기 IVB : 2년 생존율 10%, 5년 생존율 0% 그러나 이 자료는 단지 통계일 뿐이므로, 개개인의 환자에 따라서는 비록 소수이지만 심지어 IV기(4기)라 하더라도 수년 이상을 생존한 사람도 분명히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의 정확한 상태를 알고 있는 담당 의사의 조언을 우선적으로 참조할 것을 권장한다.
예방방법
다른 종류의 폐암과 같이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 편평상피 세포암을 약이나 식이요법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