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각결막염
[epidemic keratoconjunctivitis]
정의
결막(conjunctiva)은 눈(안구)을 외부에서 감싸고 있는 조직으로 눈의 흰자위인 구결막과 윗눈꺼풀을 뒤집거나 아래눈꺼풀을 당겼을 때 진한 분홍색으로 보이는 검결막으로 나뉘는데, 이 구결막, 검결막 및 각막에 아데노 바이러스(adenovirus)에 의해 생긴 염증성 질환을 유행성 각결막염이라고 하며, 흔히 약자로 EKC라고도 한다.
원인
아데노 바이러스 제8형과 제19형에 의한 결막의 감염으로 발생한다.
증상
본인이 느낄 수 있는 자각증상으로 충혈, 중등도의 통증, 이물감(눈에 무엇인가 들어있는 느낌), 눈곱, 눈물흘림 등이 있고,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에는 충혈, 결막부종, 여포, 눈꺼풀 종창(부어오름) 등이 있다.
진단/검사
환자가 충혈, 통증, 이물감, 눈물 흘림 등을 호소하고, 결막충혈, 여포, 결막부종 등의 결막염 증상을 보이면 결막염의 원인에 따라 유행성 각결막염을 진단하게 된다.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시행하여 결막을 자세히 관찰한다. 세극등 현미경 검사는 안과에서 흔히 시행하는 일종의 현미경 검사로 눈을 최대 40배까지 확대하여 자세히 볼 수 있으며, 이 검사를 통해 충혈의 정도, 결막부종 여부, 여포나 유두비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하여 광범위항생제 안약을 점안하며 각막 상피 하 혼탁을 막기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의 안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후유증 없이 치유되나 드물게 시력 저하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각막이 벗겨져 심한 통증과 함께 눈을 뜰 수 없고 눈물이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치료용 콘택트렌즈와 인공 눈물 등으로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과/합병증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후유증으로 각막 상피 하 혼탁(각막이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싸운 결과물로 생긴 점상으로 인한 혼탁으로 각막상피 아래쪽에 생긴다)이 남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이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각막상피결손이 생긴 후 각막의 상처를 통해 침입한 세균에 의해 이차감염이 발생하면 그 후유증으로 시력이 감소한다.
예방방법
- 평소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다. - 눈을 만진 후에 손을 깨끗이 씻는다. - 렌즈를 낀 채로 수영하지 않는다. - 눈병이 유행할 때는 수영장 등 사람 많은 곳에 가지 않는다. - 일부러 전염을 유도하지 않는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유행성 각결막염은 ‘유행성’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염력이 매우 강하며,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옮겨지므로 전염에 유의해야 한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눈병에 걸리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로 일부러 눈병에 걸린 친구의 눈을 만진 후 자기 눈을 만져 전염되게 하는데, 결막염이 일반적으로 잘 치유된다고는 하지만 일부의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이러한 행동은 절대적으로 금해야 한다.
관련질병
바이러스 결막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