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신장 질환
[diabetic nephropathy]
당뇨병에 의해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고혈당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신장 내부의 사구체가 손상되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
신체기관
신장
단백뇨 , 거품뇨 , 구역 , 구토
정의
당뇨병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신체의 작은 혈관들이 손상된다. 신장의 혈관이 손상되는 경우에는 신장의 구성하는 기관 중 혈액 여과를 담당하고 있는 사구체가 손상되면서 단백뇨가 나타나고,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를 당뇨병성 신장질환이라고 한다.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새로 투석을 시작하는 환자들의 원인 질환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5단계를 걸쳐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뇨 발병 시점이 분명하지 않은 대부분의 성인 환자에게서는 이와 같은 질병 양상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으며, 개개인의 혈당 조절, 혈압 조절 등 관리에 따라 병이 진행되는 속도는 변할 수 있다.
- 1단계: 초기(당뇨병력 0년)
- 2단계: 잠복기(당뇨병력 3년)
- 3단계: 미세알부민뇨기(당뇨병력 6년), 1~3단계에서는 철저한 혈당 조절과 혈압 조절 등을 통해 신장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미세알부민뇨가 발생하면 심혈관계의 위험 및 신부전의 위험이 증가한다.
- 4단계: 단백뇨기(당뇨병력 12~24년), 고혈압 및 신장 기능의 지속적인 감소가 나타난다.
- 5단계: 말기 신부전기(당뇨병력 14~26년), 투석이나 이식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증상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따라서 정기적인 소변 검사로 미세알부민뇨에 대해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성 신장질환이 진행될수록 소변 검사에서 단백뇨가 나타나고, 단백뇨의 양이 많아지면 소변에 거품이 나며, 하지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소변량이 정상이거나 오히려 다소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신장질환이 진행된 뒤에는 신장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하여 혈액 내에 노폐물이 쌓이고, 혈액검사에서 요독 수치 및 크레아티닌 수치가 증가한다. 이 경우 환자에 따라 기운 없음, 쉽게 피로함, 빈혈, 메스꺼움, 구토,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일부 환자에서는 약물이 신장으로 잘 배설되지 않아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만성적인 고혈당, 인슐린 저항성, 혈관내피세포의 기능 이상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신체기관
신장
진단
가장 확실한 진단 방법은 신장 조직검사이지만, 자세한 과거 병력과 신체검진으로도 진단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
검사
당뇨병으로 진단받아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의 경우에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안저검사(망막검사), 신장초음파 검사 등으로 진단 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신장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추가적인 혈액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신장 조직검사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치료
철저한 혈당 조절과 혈압 조절(목표혈압 130/80mmHg)이 중요하다. 특히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angiotensin receptor blocker)나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 억제제, ACEI;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nhibitor)는 혈압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단백뇨의 양을 줄이고 신장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있어서도 효과적이다. 고지혈증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경과/합병증
고혈압이 빠른 속도로 신장을 망가뜨리는 반면, 당뇨병은 10~15년에 걸쳐 천천히 신장질환을 진행시킨다. 따라서 당뇨병을 초기부터 잘 치료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장 기능이 망가지게 되고, 심할 경우에는 투석과 이식을 필요로 하는 말기 신부전이 될 수도 있다.
예방방법
당뇨병 환자라도 철저한 혈당 조절, 혈압 조절, 운동, 금연, 체중 조절, 식이 요법, 규칙적인 진료 등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생활가이드
적당한 운동이 도움이 되고, 담배는 꼭 끊어야 한다. 과체중인 경우에는 체중을 감량하여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병원을 규칙적으로 다니며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