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태반
[placenta previa]
정의
전치태반은 태반이 자궁 경관(internal os)을 일부 또는 완전히 덮고 있는 경우를 말하며, 자궁 하절부가 형성되고 자궁 출구가 열리게 되면 혈관이 파열되어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태반이 자궁 경관(internal os)에서 2cm 이내에 위치하는 경우를 하위 태반(low lying placenta)라고 한다. 약 0.3% 정도의 산모에서 동반될 수 있으며, 고령의 산모, 다산부, 흡연, 자궁근종이 전치태반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전치태반
원인
고령, 다임신부, 자궁근종, 다태 임신, 제왕 절개술 이력은 전치태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전치태반의 발생률은 제왕절개 분만의 횟수에 비례한다. 한편, 흡연으로 전치태반의 상대적 위험도가 2배 가량 증가하며, 일산화탄소 저산소혈증 시에 태반비대가 생긴 경우 탈락막 혈관화의 장애에 이은 염증성, 위축성 변화의 결과가 전치태반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증상
대부분 임신 동안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임신부에게 통증이 없는 출혈로 갑자기 발생한다. 다행스럽게도 첫 출혈이 생명에 위험을 줄 정도로 많은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첫 출혈은 저절로 멈추지만 재발한다. 태반 조기 박리와는 달리 소모성 응고장애가 드물다.
진단/검사
임신 후반기에 자궁 출혈이 있는 경우 전치태반이나 태반 조기박리를 항상 의심해야 하며 초음파 등을 포함한 적절한 평가를 통해 전치태반이 없음을 명백히 증명할 때까지 전치태반의 가능성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치료
태아가 미숙아인 경우는 실제적인 출혈이 없다면 모체와 태아의 안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즉 임신부의 혈압, 체온, 맥박, 호흡 등의 활력증후 등이 안정적이고 질 출혈이 멈춘 경우, 태아 심박동 감시장치 상 태아가 건강한 경우, 그리고 언제든지 제왕절개술을 즉각적으로 시행 가능한 경우는 보존적 관리를 하면서 지켜 볼 수 있다. 이 외 과도한 질 출혈이 있는 경우, 태아 가사(뱃속의 태아가 호흡은 못하지만 심장의 박동은 있는 상태)등의 경우는 즉각적인 제왕절개술을 시행하여야 한다.
경과/합병증
약 절반 정도의 환자는 만삭에 가까워져서야 첫 출혈이 발생하지만, 나머지 임산부는 조산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혈과 제왕절개 분만으로 전치태반으로 인한 사망률은 현저하게 감소되었다. 하지만 자궁 하절부 수축이 잘 안되기 때문에 태반 만출 후 조절할 수 없을 만큼 출혈이 있을 경우와 유착태반이 동반된 경우는 자궁 적출술이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