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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H-연합뉴스 '명의에게 묻다' - 지카바이러스

조회수 : 3515 작성일 : 2016-08-03

SNUH-연합뉴스 공동기획 '명의에게 묻다'
휴가철 지카바이러스 주의…국내 확산 가능성은 작아
성접촉 감염 위험 경계…남성 정액에서 3개월 이상 생존
'동남아 여행 주의'…소두증 예방 '태아건강 등록사업' 필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카는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병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70년 전 아프리카 우간다의 정글에서 처음 발견됐다. 지카란 그 정글의 이름에서 따온 병명이다.

이 병에 걸리면 열, 피부 발진, 눈 충혈, 관절 통증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며칠 후 저절로 사라지는데, 걸린 사람 5명 가운데 4명은 이런 증세조차 나타나지 않는다. 지카는 이처럼 독성이 약해서 의학 교과서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던 아프리카 풍토병이다. 

이게 지난해 브라질에 상륙해 확산하면서 새로운 합병증을 일으키고 있다. 임신부들이 머리가 작은 '소두증' 아기를 낳기 시작한 것이다.

소두증은 뇌가 작은 선천성 기형인데, 태아의 뇌신경에 바이러스가 침범해 생긴다. 브라질에서는 이런 소두증 기형아가 현재까지 1천600명 넘게 태어났다. 다리에 힘이 빠지는 신경합병증도 발견됐다.

이렇게 변모한 지카는 전세계로 급속히 퍼져나가 벌써 60개국에 도달했다.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은 대부분 오염됐고, 남태평양과 동남아시아에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추세 때문에 지카가 국내에서 확산할지에 대한 걱정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감염 전문가로서 볼 때 그럴 가능성은 매우 작다. 

지카 바이러스는 일반 모기가 아니라 숲모기라는 열대지역 모기가 옮기는데, 온대지역인 우리나라에는 이 숲모기가 드물기 때문이다. 만약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가 열대기후 지역으로 바뀐다면 국내에도 지카가 유행할 수 있겠다.

다만, 확산은 아니더라도 성 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은 우리나라에서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남성 환자는 정액으로 지카바이러스를 배출하는데, 이 바이러스가 3개월 이상(93일) 정액 속에 살아남는다. 얼마 전 국내 지카 감염환자의 정액에서도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미 외국에서 성 접촉으로 남성이 여성을 감염시킨 사례는 국내에서도 이런 식의 감염이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최근에는 여성이 남성을 감염시킨 사례도 나왔다. 여성의 질 분비물에 들어있던 바이러스가 성접촉을 통해 남성한테 옮은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도 지카 감염으로 소두증 기형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을까?

현재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로는 임신부가 외국 여행을 갔다가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를 가정할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유발하는 이집트 숲모기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지카바이러스 유발하는 이집트 숲모기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둘째로는 외국 여행에서 지카에 걸린 남편이 임신한 부인을 감염시키는 경우다. 첫 번째보다는 두 번째 시나리오가 크게 걱정스럽다. 동남아시아의 지카 유행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모기에 물리면 지카에 걸릴 수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지카 환자 8명 가운데 4명은 동남아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지카는 증상이 없는 사람이 증상이 있는 사람보다 4배나 많으니, 자신도 모른 채 지카에 걸려 우리나라에 입국한 사람이 32명 더 있다고 봐야 한다.

특히 동남아 유행지역은 해마다 400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찾는 인기 관광지여서 브라질이나 아메리카보다 동남아에서 걸리는 사람이 더 늘어날까 걱정이다.

따라서 소두증 기형아가 태어나는 불행한 일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우리나라의 모든 임신부와 그들의 남편 90만명(연간 신생아수 45만명 기준)은 다음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임신부는 첫째, 휴가철이라도 지카 유행 국가에 가지 말아야 한다. 유행 국가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임신 중 유행 국가에 다녀온 사람은 꼭 진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태아의 뇌 발달 상태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셋째, 유행 국가에서 돌아온 남편을 조심해야 한다. 아무런 증세가 없는 남편도 정액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 애를 낳을 때까지는 유행 국가를 다녀온 남편을 멀리하거나 성관계 때 반드시 콘돔을 써야 한다.

연합뉴스TV 제공

다음으로 남편들이 지켜야 할 사항이다.

첫째, 출장이나 휴가 등으로 유행지역에 다녀왔다면 금욕 생활을 하거나 콘돔을 써야 한다. 만일 아내가 임신 중이면 출산할 때까지, 임신 중이 아니라도 최소한 2개월은 이런 성관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마찬가지다. 만약 증상이 있었다면 6개월간 금물이다.

둘째, 이걸 지킬 자신이 없으면 유행 국가의 여행을 포기하는 게 낫다. 세계 정상급 남성 골퍼들이 줄줄이 브라질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면서 '부인과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라고 한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절로 낫는 환자 1만명보다 소두증 기형아 1명을 예방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모든 태아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는 '태아건강 등록사업'도 필요하다. 지카와의 싸움, 그 최종 목표는 임신부와 태아의 보호에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 오명돈 교수는 국내 감염병 분야 최고의 명의로 꼽힌다. 198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의대와 국립보건원(NIH)에서 연수했으며, 2009~2011년에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에이즈 연구로 명성을 쌓아온 그는 신종플루, 급성호흡기증군(사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국가적인 감염병 사태마다 환자 치료는 물론이고 정부 정책 방향을 세우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2013년에는 두창(천연두) 생물테러 대비 백신 개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자문위원 및 국내 최초 환자 발견 등의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연합뉴스 기사보기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7/25/0200000000AKR20160725134500017.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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