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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뉴스

서울대병원 환자·가족들이 심은 2만송이 희망의 꽃… 같은 병원 환자 돕다

조회수 : 2100 작성일 : 2012-07-09

서울대병원 환자·가족들이 심은 2만송이 희망의 꽃… 같은 병원 환자 돕다
서울대병원 로비 '희망꽃밭', 2655만원 모아… 암 환자 6명에 치료비 

 
'아빠, 엄마처럼 힘내서 꼭 일어나세요. 그동안 못했던 말, 미안하고 사랑해요. 아빠. 꼭 다시 일어나서 제주도 가야죠. 희망을 놓지 마세요.'(김한솔, 노랑꽃)

'힘내세요.^^ 저도 시한부 6개월 판정받았지만 3년째 살고 있어요.'(이영, 노랑꽃)

'모든 분 힘내세요. 기적은 바로 당신들입니다.'(최연주, 분홍꽃)

7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본관 로비 한쪽에는 노랑·빨강·분홍의 알록달록한 꽃이 한가득 피어 있다. 꽃밭에는 노랑, 분홍, 주황, 빨간색의 꽃이 빼곡하고, 꽃들에는 이름과 함께 사연이 적혀 있다.

희망꽃밭
사진설명 :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설치된 기부금 모금함 ‘암 없는 세상을 만드는 희망꽃밭’ 앞에서 병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환자들을 응원하는 내용의 편지를 읽어보고, 직접 응원 메시지를 쓰고 있다.

지난 2010년 12월부터 서울대병원 병동에 등장한 '희망 꽃밭'이다. 병원 세 곳에 꽃밭이 있다. 기부자는 노랑(1000원), 분홍(5000원), 주황(1만원), 빨강(5만원) 중에서 꽃을 골라 이름과 메시지를 쓰고 해당 금액을 모금함에 넣는 방식이다. 희망 꽃밭의 기금은 돈이 없어 치료 중단 위기에 놓인 암환자를 돕는 데 쓰인다. 모금에는 주로 병원을 찾는 환자나 가족들이 많이 참여한다.

희망꽃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지난달까지 사람들이 심은 꽃은 약 2만 송이, 일주일에 평균 260송이를 심었다. 모금된 금액은 2655만910원.

'추교신'이라는 이름이 적힌 꽃은 노란색 다섯 송이, 분홍색 한 송이, 모두 여섯 송이나 된다. '아빠 힘내! 이길 수 있어. 별거 아니야. 금방 끝날 거야.' '병원에서 퇴원하면 이제부터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이번 결과가 너무너무 좋았으면 한다. 좋을 것이다.' '힘내고 꼭 이겨내자.'

병원 관계자는 '환자나 환자 가족 모두 힘든 처지이지만, 자신보다 더 힘든 사람을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돕는다'면서 '희망 꽃밭은 돕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 모두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희망꽃은 기적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돈 없는 암환자들에게 각각 300만∼400만원씩 전달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6명을 도왔다. 각각 소아뇌종양, 유방암·갑상선암, 자궁경부암, 후두암, 혈액암, 폐암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다.

지난해 3월 희망 꽃밭에 모인 기부금에서 수술비 300만원을 지원받아 세 번째 뇌종양 수술을 마친 권민기양. /서울대병원 제공 첫 수혜자는 화가가 꿈이라는 권민기(12)양이었다. 작년 3월 도움을 받았다. 두 살 때인 2002년 소아뇌종양 수술을 받았다가 2010년 재발했고, 또다시 작년 2월에 종양이 도졌다. 때마침 민기양의 가게가 어려워 막막하던 참에, 희망 꽃밭 기금 300만원을 지원받아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민기양의 어머니 최인숙(43)씨는 '민기가 회복되는 대로 내가 받은 것 이상으로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고 싶다'면서 '딸에게 '우리는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희망 꽃밭 기금 300만원을 받은 윤지은(42·가명)씨는 자궁경부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돼 다리가 퉁퉁 부었지만 늘 밝게 웃는다. 윤씨는 기금을 받기 전 희망꽃을 심기도 했다. '내가 아프니까 (아픈 게) 남 일 같지 않아서 나도 꽃을 서너 번 심었다'며 '꽃을 심은 마음을 아니까 기금을 받은 뒤 더욱더 감사하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지난 3월 기금을 받은 이승민(26)씨는 생후 8개월 때 심장 수술을 받은 이후, 간염·성대마비 등 부작용을 겪었고 지난해 10월 혈액암 진단도 받았다. 병마와 싸우면서 2009년엔 노인을 돕는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땄지만 경비원 일을 해서 버는 아버지 월급 100만원으로는 네 식구의 생활비도 빠듯한 상황이었다. 이씨가 상태가 안 좋아 6인실에서 2인실로 옮겨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면, 이씨는 어머니에게 '엄마, 오늘도 또 20만원 깨졌네'라며 씁쓸한 농담을 건넸다. 그런 그에게 희망 꽃밭이 큰 힘이 됐다.

'꽃송이들이 모여 큰 도움을 받았어요. 치료가 끝나면 더 많은 이웃의 아픔을 마음으로 보듬는 사회복지사가 되겠습니다.' 승민씨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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