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론 증후군
[Laron syndrome]
성장호르몬의 생산과 분비가 정상 범위이거나 높음에도 불구하고 성장호르몬의 효과가 감소하거나 소실된 유전질환
정의
라론 증후군이란 성장호르몬의 생산과 분비가 정상 범위이거나 높음에도 불구하고 성장호르몬의 생물학적인 효과가 감소하거나 소실된 유전질환이다. 라론(Laron)에 의해 1966년 처음 보고되었으며, 성장호르몬 불감성 증후군(Growth hormone insensitivity syndrome)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질환은 성장호르몬의 결핍과는 달리 성장 장애와 더불어 성장호르몬의 혈중 농도는 정상 범위이거나 증가된 수준을 보이는 것을 특징이다. 매우 드문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백 환자가 보고되었다. 대부분은 지중해, 중동, 남아시아, 에콰도르가 조상인 사람들의 상염색체 열성 패턴과 일치하였다. 다른 원인에 의한 일부 환자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역학 및 지리적 분포가 확실하지는 않으나 이들에게서도 유전적인 모습이 여전히 관찰되고 있다.
원인
성장호르몬 수용체 유전자뿐만 아니라 성장호르몬과 인슐린양 성장인자 I 유전자, 성장호르몬방출 호르몬 수용체 유전자 등에 돌연변이가 존재한다.
증상
심한 왜소증이 주된 증상이다. 출생 시 키와 몸무게는 정상에 가까우나 출생 후 성장 장애가 심하다. 골연령이 낮으며, 팔다리가 몸통에 비해서 짧다. 지능은 정상이거나 다소 떨어진다. 얼굴은 머리둘레에 비해서 작고, 사춘기가 3~7년이 늦다. 정상적인 성기능과 생식기능을 가진다. 인슐린 저항성을 가지고 있고, 고지혈증, 비만, 골감소증을 보인다.
진단/검사
심각한 성장장애, 성장호르몬의 정상 또는 증가 수준, 인슐린양 성장인자 I이 낮은 수준일 때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의 해석은 주의가 필요한데, 성장호르몬이 정상이거나 높은 경우 한 번 이상 반복해서 측정되어야 한다. 또한 2표준편차 이하의 심각한 성장장애가 아니라면 특발성 저신장증의 전형적인 모습일 수 있다. 또한 낮은 인슐린양 성장인자 I의 다른 원인은 영양실조나, 갑상선저하증, 신기능 장애 등일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성장호르몬 결합 단백질의 혈정 수준을 검사해 볼 수 있다. 성장호르몬 수용체 유전자에 결함이 발생하면 성장호르몬이 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능력이 감소할 것이고 따라서 이 검사의 수치는 낮다. 인슐린양 성장인자 I의 생성 검사를 추가로 시행해 볼 수도 있다. 이 검사는 성장호르몬을 체내에 주입하고 일주간 인슐린양 성장인자 I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으로, 이 질환을 가진 사람에서는 성장호르몬의 주입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슐린양 성장인자 I은 증가하지 않고 그대로 낮게 유지된다. 성장호르몬 불감성 증후군으로 확진이 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성장호르몬 수용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을 것이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구체적인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게 된다. 그리고 어떤 환자에서는 인슐린양 성장인자 I 유전자 변이가 고려되어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치료
성장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인슐린양 성장인자 I에 대해서는 반응한다. 이 치료는 성장호르몬 결핍 환자를 성장호르몬으로 치료한 것보다는 성장의 반응이 적어서 치료를 해도 키가 그렇게 크게 자라지 않는다. 또한 인슐린양 성장인자 I 수용체의 변이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인슐린양 성장인자 I으로 치료하여도 반응이 없다. 재조합 인슐린양 성장인자는 키의 성장과 뼈의 미네랄 밀도를 증가시키는 등 성장호르몬 수용체 유전자 변이, 성장호르몬 수용체 신호전달체계의 이상, 인슐린양 성장인자 I의 변이에 의한 성장호르몬 불감성 증후군의 효과적인 치료제다. 저혈당이 이 치료의 흔한 부작용이다.
경과/합병증
저혈당이 인슐린양 성장인자 I 치료의 흔한 부작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