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벽이 없는 의사 또는 친근한 의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환자에게 어떤 의사이고 싶은지?
환자들이 병원에 오시거나, 특히 대학병원에 오시면 많이 긴장하시고 또는 벽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벽이 없는 의사 또는 친근한 의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 분야인 갑상선 내분비외과에서 최고가 되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Q. 서울대암병원 갑상선센터에 대해…
서울대학교암병원 갑상선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갑상선센터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내과, 외과, 핵의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선생님들이 같이 협진을 하면서 환자분을 위해서 최선의 진료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하버드병원과 함께 어려운 케이스라든가 그런 것에 대해서 분기별로 영상을 통해서 컨퍼런스를 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수준이 널리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로봇 갑상선 수술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가장 독보적으로 하고 있는 센터로서 그 명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로봇갑상선수술이란?
로봇갑상선수술이란 무엇이냐 하면, 로봇기계를 이용해서 목에 상처를 내지 않고 갑상선암을 안전하게 정교하게 수술하는 수술 기법입니다. 로봇수술 시스템을 이용하면 3차원의 아주 고화질의 영상을 보고 수술할 수 있고 또한 로봇기구가 매우 정교하기 때문에 목소리 신경과 같이 매우 세밀한 조직을 아주 안전하고 믿음직스럽게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그래서 젊은 여성과 같이 활동적인 분들한테 많이 권유를 드리고 있고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의사로서 아쉬움이나 보람을 느낀 일이 있다면?
환자 한 분 한 분이 다 기억에 남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환자분이 한 분 있습니다. 젊은 여성 환자분이었는데요. 결혼식을 앞두고 갑상선암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환자분이 매우 낙담하고 당황하고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요. 특히 갑상선암에 대해서 걱정도 하기도 했지만 수술과정에서 생기는 목의 상처에 대해서 많이 걱정을 하고 염려를 하셨습니다. 제가 진료를 하면서 목의 상처를 내지 않는 로봇갑상선수술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고, 다행히 환자분이 성공적으로 로봇갑상선수술을 시행 받았습니다. 수술 후에 목에 상처도 없이 또한 후유증 없이 잘 회복을 하셨고 나중에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고 행복하게 결혼식을 하셨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내분비외과 의사가 된 것과 또한 로봇갑상선수술을 개발하게 된 것에 대해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관심 갖고 계신 연구나 진료분야가 있다면?
갑상선암은 다른 암과 달리 진단이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위암 같은 경우는 조직검사를 해서 위암이라고 하고 수술하게 되는데 갑상선암 같은 경우는 그렇지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세포 검사를 통해서 갑상선암을 확진하고 수술하는 경우도 있지만 세포검사를 하더라도 암인지 아닌지 알지 못 하고 수술을 해야지만 확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에 많이 발달을 한 분자유전학적인 검사기법을 이용해서 수술하기 전에 암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어려운, 갑상선에 있는 결절을 구별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연구가 잘 진행이 돼서 환자분들한테 결절에서 분자유전학적 방법으로 진단을 한다면 수술 없이 환자분들한테 보다 정확하고 확실한 진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환자(보호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에 갑상선암이 많이 급증을 하면서 인터넷이나 이런 데 잘못된 정보가 많이 범람하는 것 같습니다. 암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하면 잘 치료가 되듯이 환자분들도 정확한 정보를 빨리 접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환자분들이 인터넷에 있는 잘못된 정보를 보는 것보다는 전문가와 상의해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암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을 권해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