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주연

사진. 황필주 79Studio

(왼쪽부터) 박세은, 박윤정, 허성주 팀장, 우지혜, 박지영, 이영우

“15년을 함께한 행복정원처럼,
환자 중심의 환경을 만들어갑니다” 박지영 / 서울대학교암병원 암진료행정팀

서울대학교암병원 4층에 있는 옥외공간, ‘행복정원’을 아시나요? 2011년 3월 개원과 함께 조성된 곳으로 창경궁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일품입니다. 덕분에 행복정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분들은 “병원에서 이런 경치를 볼 수 있어 좋다”, “잠시라도 마음이 편해진다”라고들 하십니다. 저를 비롯한 구성원들도 바쁜 업무 중 잠깐씩 들러 숨을 고를 수 있는 곳이니,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여유를 주는 공간이죠.
소중한 만큼 정성껏 가꿔왔지만 15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사이, 손봐야 할 곳들이 늘어나면서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비나 눈이 많이 오는 시기에는 누수가 발생해서 진료실에 계신 선생님들이 불편을 겪는 일도 있었어요. 그래서 올해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방수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행복정원의 가장 큰 매력인 창경궁 조망을 살린 것도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입니다. 정원 울타리를 유리 펜스로 바꾸고 그늘막과 편안한 벤치도 새로 마련해서, 앉아서 경치를 감상하며 쉴 수 있게 했고요. 건축과, 설비과를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준 덕분입니다.
정성을 듬뿍 담은 만큼, 더 많은 분들이 행복정원을 찾아 주셨으면 합니다. 봄에는 화사하게 만개한 꽃을, 가을에는 짙은 단풍을 즐기실 수 있지만 저는 눈 덮인 창경궁을 감상할 수 있는 겨울 풍경을 추천 드립니다. 행복정원만이 아니라 1층과 3층에도 쉬어 가시기 좋은 테라스 정원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암진료행정팀은 이렇게, 공간을 가꾸고 환경을 개선하는 업무는 물론 서울대학교암병원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일을 합니다. 진료통계부터 공간 조율, 홍보, 학술행사 기획 등이 포함되죠. 조금씩 다른 업무들이지만 목표는 한 곳으로 수렴됩니다. 위중한 상태로 오시는 환자분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으실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입니다. 환자 중심의 환경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모든 구성원분들과 함께, 앞으로도 더 따뜻하고 안전한 병원을 만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