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최주연

사진. 박재홍, 황필주

“환자와 의료진이 빛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전정덕 서울대학교병원 행정처장

지난 28년 동안 다양한 부서를 거친 끝에, 올해 1월 행정처장에 임명되었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큰 임무를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행정의 의미를 되새기며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병원의 중심은 의료진과 환자지만, 최상의 진료와 치료를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행정의 뒷받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간 저는 보직을 맡을 때마다 ‘어느 부서로 가든 하나는 개선하고 가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교직원들이 겪을 어려움도 있었지만 실천을 망설이지는 않았습니다. 의사결정 의 기준은 언제나 진료 현장입니다. 의료진의 진료와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실행하자고 독려했습니다. 그게 저희의 책무이니까요. 다행히 서울대학교병원 교직원들 은 국가중앙병원에서 일한다는 자부심과 책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자부심과 책임만 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원활한 소통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부 서간 협력을 위한 회의체를 활성화하고 의견이 원활히 반영되는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각 부서가 원활하게 협력해야 환자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환자들이 병원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휴진에 따른 진료 일정 변경 프로세스 개선’이 대표적입니다. 의료진 일정으 로 진료 변경이 필요한 경우, 먼저 가능 여부를 묻고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병원의 문턱이 낮아지고, 운영도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여러 모로 어려운 시기지만, 서울대학교병원 구성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 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병원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의료진이 최상의 진료를 펼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