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관절염은 기본적으로 관절을 많이 사용하여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관절의 무리한 사용이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고 혹은 피하고 하는 것이 병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증명된 바가 없고 이치상 맞지도 않습니다. 대신 무리하게 계단을 많이 오르내리거나,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많이 한다거나, 높은 산 등산을 자주 하는 것 등이 관절염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점차 관절연골이 닳기 때문에 나이도 중요한 위험인자 입니다. 

그 외에 다리의 내반변형 (O자로 휜다리), 골다공증, 관절을 크게 다치는 경우, 비만, 말초신경병증, 오랫동안 쪼그리고 앉는 등의 직업 등도 알려진 위험인자 입니다. 

또한 가까운 가족 중에 관절염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가 있는 경우도 2~3배 가량 관절염을 앓을 확률이 높습니다. 

무릎 내부에는 앞뒤로 십자 모양으로 교차되어 있는 큰 인대가 있는데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 입니다. 그 중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위와 아래 뼈를 연결 시켜주는 인대로,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과 과도한 회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되면 무릎의 불안정성이 생겨서 계단을 내려가거나 뛸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걸을 때는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방치하다가 나중에 심해져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만성화 되면 관절연골에 무리를 주어 퇴행성관절염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판은 문진과 MRI 촬영, 관절 내시경 등으로 진단하며, 손상 정도에 따라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발병 초기로 손상 정도가 경미하다면 1~2주간의 압박 붕대나 부목 등으로 무릎을 고정하고 소염제 등을 사용하는 보존적 치료를 적용하여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골판의 파열이 심각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그대로 둘 경우 지속적으로 기계적인 문제를 일으켜서 내부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고 퇴행성관절염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수술은 관절 내시경으로 시행하며, 손상된 연골을 가능하면 봉합하고자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부분적으로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골판에 작은 손상만이 있어 일부분만을 절제한 경우에는 거의 정상에 가까운 활동, 운동 능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연골판 파열이 광범위하고 복합 파열이어서 연골판을 많이 절제한 경우 관절염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3가지 원칙을 생각하면 좋습니다. 3가지는 관절의 보호, 운동 그리고 휴식 입니다.

1) 무릎관절 보호를 위해 표준 체중을 유지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이신 분이 체중을 약 5kg만 줄여도 감량하지 않는 경우보다 관절염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평소 체중관리를 해주시는 것은 무릎 관절 건강을 지키고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고 관리해주는 좋은 습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우리나라는 좌식생활의 문화가 있으나 무릎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입식생활을 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쪼그리거나 무릎을 꿇는 행동은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시고, 침대와 의자를 사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3) 평소 적당한 운동을 시행해주시는 것도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입니다. 

통상적으로 평지를 30분 – 40분 정도 걷는 운동이 도움이 되며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알맞게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악화되고 붓는 증상이 생기는 등 어떤 악화의 조짐이 보이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에 통증이 없는 자세로 스트레칭을 하며 쉬어주면 대개의 통증은 저절로 회복이 됩니다.

4) 만약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알맞은 약물과 함께 생활 습관 교정을 진행하게 되면 통증이 줄어들고 질병의 경과를 좋게 해주기 때문에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공관절 수술 후 가장 중요한 것이 운동입니다. 

운동은 크게 무릎을 굽히는 운동, 힘 키우는 운동, 걷는 운동 등이 있으며 수술 후 구체적인 안내를 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