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초음파검사가 건강검진 등의 목적으로 많이 시행되면서 담낭 용종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일부 담낭 용종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으나, 담낭 용종은 조직 검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종양의 크기, 모양, 성장 여부 등을 관찰하여 치료 여부를 결정합니다. 담낭 용종의 크기가 크거나, 무경성 용종, 담석이 동반된 경우에는 악성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담낭절제술에 대하여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선근종증은 담낭의 점막이 증식하고 근육층이 비대해져서 나타나는 병변으로 보통 증상이 없습니다. 대부분은 양성 질환이나 일부 선근종증, 특히 분절성일 경우에는 담낭암의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전문가와 상의하여 예방적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간내 담석이 있으면 간내 담도암 발생위험도가 5.7배 높아지며, 간내 담석과 함께 간 실질의 위축이 동반된 경우에는 담도암 발생 위험도가 50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간외 담석, 즉, 총담도 담석은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담도암과의 연관성은 확실치 않습니다. 담낭 담석이 있는 경우 담낭암 발생 위험도가 4-7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담낭절제수술과 관련된 합병증, 치사율을 고려할 때 모든 담낭 담석 환자에서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영상학적 검사에서 전 인구의 2.4%-14%에서 췌장 낭성 종양이 발견되며 이 중 일부 낭성 종양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관내 유두상 점액분비 종양 및 점액성 낭종입니다. 아직까지 영상학적 검사로 췌장 낭성 종양의 감별 진단에는 한계가 있고, 일부 낭성 종양은 시간이 지나면서 악성화될 수 있어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하며, 암이 의심되거나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일부 낭성 종양에 대해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에탄올 소작술을 치료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췌장암의 30%가 흡연과 관련이 있으며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췌장암 발생률이 1.6배 상승합니다. 술은 췌장암의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다른 발암물질과 결합하여 암의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음주에 의하여 만성췌장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암 발생의 위험도가 13배 증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