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급성기 초기에 임상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한 관해요법, 좋아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유지요법으로 구분합니다.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 등의 약물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합니다.
소아 크론병에서는 경증, 중등증 시 관해요법으로 완전경장영양액과 배제식이로 일컫는 특수 식이 요법을 12주간 시도합니다. 이 방법을 통해 임상증상을 빠르게 호전시키면서도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줄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심도있는 상담과 유전자 진단 등 특수 검사를 통해 개별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여 세심하게 약물을 선택하며, 치료 중에도 치료 반응과 약물 농도 등을 꼼꼼히 모니터합니다. 정립된 영양 치료,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안과, 정신과 등 관련 파트와 협력을 통해 각 환자에 맞는 맞춤 치료를 지향합니다. 장기적으로 따라잡기 성장에 유의합니다. 과거에 비해 스테로이드 장기 투여를 하지 않으면서 이로 인한 성장 지연의 우려는 줄었습니다.
정신심리 문제도 고려하여야 합니다. 난치성 질환을 앓는다는 사실, 통증, 저신장 등은 심리적 위축, 식이의 어려움, 학교 생활의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에는 약을 감추는 등 순응도가 떨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기간 결석이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학업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