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나누는 사람의 미소 홍서영 감담췌외과 교수
홍서영 교수와 처음 만났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배지였다. 알록달록한 배지가 깃을 수놓고 있었다. 간 모양의 얼굴을 한 마스코트 ‘간들간들’은 서울대학교병원 간팀 공식 유튜브 채널 마스코트이기도 하다. 해당 유튜브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정확한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개설된 채널이다. 소아이식캠프 배지는 소아 이식을 받은 환우와 보호자들의 교류를 위해 본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진행되었던 프로그램의 상징이다. 가장 아래에 있는 대한이식학회 술기 위크숍 배지. 홍서영 교수는 해당 워크숍의 튜터이자 운영진으로 1회부터 참여했다. 홍서영 교수는 진료실 바깥의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는 의사다.
동생이 건넨 삶의 시간 45년째 이식 신장과 함께 살아가는 양점숙 님
양점숙 님의 여동생이 처음 신장기증 검사를 받았을 때는 아직 고등학생이었다. 양점숙 님은 어린 동생에게 신장을 받을 수 없다며 처음에는 이식을 거절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동생이 스물한 살이 되었을 때 오히려 동생이 “아직 어린 자식을 생각하라”며 언니의 마음을 다독였고 그 말이 결국 이식을 결심하게 한 힘이 되었다. 한 번의 신장이식으로 45년을 살아온 것은 의료진도 놀라워하는 일이다. 양점숙 님은 그 긴 시간에는 의학적인 이유뿐 아니라 기증자와 수혜자 사이의 관계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도 두 자매는 서로를 살뜰히 챙기며 깊은 우애를 이어가고 있다. 동생이 내어준 신장과 함께한 45년은 그래서 양점숙 님에게 더욱 각별한 시간이다
함께해서 더 의미 있는 일 박우현∙장혜신 후원인
결혼식 대신 기부를 선택하며 부부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박우현·장혜신 후원인. 사실 두 사람에게 나눔은 그리 어색한 일이 아니다. 장혜신 후원인은 회사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왔고, 두 사람은 연애 시절 함께 나무를 심으러 가기도 했다. 혼자서 하는 나눔도 뜻깊지만, 둘이 함께할 때 기쁨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결혼 기념 기부로 첫 단추를 채운 두 사람은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즐겁게 함께할 수 있는 봉사와 나눔을 차근차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